금융시장은 혼돈의 연속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시장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스라엘·이란 충돌 등 중동발 리스크도 커지는 분위기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재테크족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재테크 전략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은행권이 가정의 달을 맞아 내놓은 금융상품만 잘 골라도 자녀와 부모님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할 수 있다. 어린이날과 대체공휴일(5·6일), 부처님오신날(15일) 등 휴일을 앞두고 국내외 여행족과 나들이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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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부모 선물 예·적금

어린이날을 맞아 자녀에게 은행 예·적금 통장을 선물해주려는 부모가 적지 않다. 국민은행은 만 19세 미만 청소년 대상 특화 적금인 ‘KB 영 유스 적금’을 판매 중이다. 한 달에 최대 300만원까지 납부할 수 있다. 금리는 기본 연 2.35%에 우대금리 최대 1.3%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3.65%까지 가능하다. 신한은행이 선보인 ‘신한 마이 주니어 적금’도 있다. 분기 기준 1만~100만원까지 납입이 가능하고 기본금리 연 3%에 우대금리 최대 1%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4% 금리를 준다. DB손해보험 ‘프로미고객사랑보험’ 가입 혜택도 제공한다.

하나은행 ‘타이밍 적금’은 MZ세대 금융 트렌드에 맞춰 재미있게 저축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가입할 때 설정한 금액(10~5000원)을 게임하듯이 타이밍 적금 전용 입금 버튼을 터치해 적립하고, 터치 수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타이밍 버튼 입금한도 최대 15만원을 포함한 월 최대 납입한도는 65만원이다. 기본금리 연 2.95%에 타이밍 버튼 입금 충족 등 우대금리 1.0%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3.95%다. 어르신을 위한 시니어 예·적금 상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우리은행은 50~60대를 위해 ‘시니어플러스 우리 패키지’(통장·예금·적금)를 판매 중이다. 4대 연금(국민·공무원·사학·군인)을 ‘시니어플러스 우리 통장’으로 받으면 보이스피싱 보험과 온천 무료 이용권 등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연금 수령 횟수에 따라 우대금리를 주는 ‘신한 연금 저축왕 적금’을 내놨다. 3년간 월 최대 50만원씩 예금하면 연 4.2% 금리를 받는다.

○태아부터 100세까지 보장도

삼성화재가 내놓은 ‘마이 슈퍼스타’는 대표적인 어린이보험으로 꼽힌다. 물가 상승을 감안해 가입 후 5년마다 최초 가입금액의 10%씩 보장금액이 상승하는 구조다. 현대해상의 ‘굿앤굿어린이종합Q’는 누적 판매 건수 500만 건을 돌파하며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양성뇌종양을 포함해 유사암 진단 시 보험사가 보험료를 대신 내주는 ‘보험료지원특약’도 있다. 임신 중인 부모라면 DB손해보험의 ‘DB 다이렉트자녀보험(태아플랜)’도 눈여겨볼 만하다. 임신 22주차가 지나도 가입이 가능하다.

교보생명의 ‘교보우리아이보험’ 역시 눈길을 끈다. 태아 때부터 최대 100세까지 맞춤형으로 보장한다. 30세까지는 교통재해·일반재해, 아토피성 피부염, 알레르기성 비염 등 유아·청소년기에 겪을 수 있는 각종 질병과 사고를 보장한다. 30세 이후에는 갱신을 통해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등 9대 질병을 최대 100세까지 보장한다.

부모님께 선물할 만한 고령자보험 신상품도 적지 않다. 흥국화재는 90세도 가입할 수 있는 ‘흥Good 간편한 6090 청춘보험’을 내놨다. 장수시대에 발맞춰 통상 80세로 한정하던 가입 연령을 90세로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NH손해보험의 NH베스트간병보험은 간편심사를 통해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다. 가입 연령은 최소 20~75세로 100세까지 보장된다.

○새 카드로 놀이공원 가볼까

가족과 함께 놀이공원이나 호캉스(호텔+바캉스)를 다녀올 계획이라면 카드사들의 혜택도 찾아보는 게 좋다. KB국민카드는 국내 카드사 가운데 유일하게 춘천 레고랜드 혜택을 제공한다. 하루이용권 성인 1장 구입 시 추가 1인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KB국민카드로 레고랜드 호텔을 결제하면 조식 패키지를 주중 25%, 주말 및 공휴일엔 20% 할인해준다. 삼성카드는 롯데월드부산 입장권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동반 1인은 3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호캉스 대상 카드 혜택도 있다. 현대카드는 그랜드조선부산호텔의 디럭스 시티뷰 룸을 18만원부터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현대카드는 조선팰리스서울의 콘스탄스 뷔페 레스토랑 2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카드 회원 외 동반 3명(성인)까지 할인 적용이 가능하다. 비씨카드는 야놀자에서 호텔·리조트·펜션 등 국내 숙소를 예약하면 최대 5%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카드는 프리미엄 카드 보유자에게 롯데호텔서울과 울산, 제주 등을 할인해준다. 해외여행 시 카드 혜택도 있다.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는 K공항리무진(성인 1만8000원·만 6~12세 1만2000원) ‘1+1’ 탑승 혜택을 준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