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권 식품 기술 신산업 벨트 구축…경북 2019년부터 전국 최다 5개 특구 지정
의성서 세포배양식품 상용화 실증…특구사업에 기업 10곳 참여
경북도와 의성군이 세포배양 식품 상용화 실증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경북 세포배양 식품 규제자유특구'가 신규로 지정됨에 따라 오는 6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사업비 199억원을 투입해 의성군 바이오밸리 산업단지 일원에서 세포은행 구축과 대량생산 및 상용화 실증을 한다.

특구 사업에는 혁신기업 10곳이 참여한다.

스마트 축사와 연계해 살아있는 동물과 당일 도축한 원육에서 고순도 세포를 추출하고 다양한 세포를 세포은행에 보관·관리, 제조품질 관리 기준을 수립한다.

또 배양육 대량생산에 필요한 3D 프린팅, 배양육의 맛·식감을 위한 식품 첨가물 등 상품성 있는 세포배양 식품 개발과 실증사업을 수행한다.

세포배양 식품은 세포·미생물의 배양 등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얻은 것으로 만든 식품을 의미한다.

미래 식량부족 및 가축전염병 확대 등에 따른 식량 위기에 대응할 대체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동물 도살을 거치지 않고 식품을 제조할 수 있어 동물복지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

도와 군은 특구 지정에 앞서 바이오밸리 일반산업단지에 경북 세포배양산업 지원센터 구축(2023년 준공), 세포배양산업 선도기업용 관리기준 시설 건립(2024년 착공)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세포배양산업 육성 전략을 수립하는 등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도와 군은 특구를 통해 의성을 중심으로 북부권 미래 식품 기술 신산업벨트를 구축하고 새로운 세포배양 식품 산업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의성은 세포배양 식품 실증 및 생산 거점으로 만들고 안동 동물세포 실증 지원센터는 추출 동물세포를 대량 배양한다.

영주에서는 엄격한 축사 관리로 세포 채취에 활용할 가축을 사육한다.

도와 군은 1일 경북도청에서 이러한 내용의 신규 특구 사업 보고회를 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특구 지정으로 기업의 신규 수요 창출 및 매출 증대, 양질의 신규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의성의 세포배양 식품 특구 지정은 식품 관련 첨단 기술 산업의 전환점이 될 역사적 첫걸음이다"고 강조했다.

경북 세포배양 식품 규제자유특구가 전날 제13차 규제자유특구위원회에서 지정됨에 따라 경북은 2019년 포항 배터리 리사이클링, 2020년 안동 산업용 대마(헴프), 2021년 김천 스마트 그린물류, 2022년 경산 전기차 무선 충전에 이어 전국 최다인 5번째 규제자유특구가 출범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