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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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1~3월)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온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이 1년 전보다 5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익스프레스(알리)·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의 초저가 공습에 중국발 직구가 1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3월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 직구는 938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53.9% 급증한 것으로,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대부분 지역의 직구액이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 1분기 미국 직구액은 3753억원으로 같은 기간 19.9% 감소했다. 유럽연합(EU·-25.1%), 일본(-11.9%)도 큰 폭으로 줄었다.

올해 1분기 전체 해외 직구액은 1조64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전체 직구를 견인하면서 마찬가지로 1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분기 직구액을 상품별로 살펴보면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6757억원), 음·식료품(3798억원), 생활·자동차용품(1259억원) 순으로 많았다. 전년 동기 대비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2.4%) 등에서 감소했지만, 생활·자동차용품(49.9%), 컴퓨터 및 주변기기(72.7%) 등에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분기 지역별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39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0%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일본(-15.7%)에서 감소했지만, 중국(71.7%) 미국(17.9%) 아세안(35.7%) 등에서 증가했다.

지난 1분기 상품군별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화장품(2471억원)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771억원) 음반·비디오·악기(181억원) 순으로 많았다. 전년 동기 대비 음반·비디오·악기(-48.4%)에서 감소했지만, 화장품(64.5%)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42.2%) 음·식료품(66.9%) 등에서 증가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