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도 인상도 아니다"…파월 양비론에 뉴욕증시 혼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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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6연속 만장일치 금리동결…10개월째 연 5.25~5.5%
파월 "금리 인하하려면 시간 필요, 금리 인상 가능성 작아"
국채금리 하락…다우지수는 상승, S&P 나스닥은 하락 마감
파월 "금리 인하하려면 시간 필요, 금리 인상 가능성 작아"
국채금리 하락…다우지수는 상승, S&P 나스닥은 하락 마감
미국 중앙은행(Fed)이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6회 연속 동결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기준금리를 인하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서도 금리 인상 가능성은 작다고 못박았다. 당분간 현재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고 채권금리는 하락했다.
Fed는 2022년 3월부터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그러다 지난해 6월 1년 3개월 만에 금리 인상을 멈췄다가 한 달 뒤 기준금리를 재차 0.25%포인트 올렸다가 지난해 9월부터 이날까지 6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Fed는 이날 정책결정문에서 "인플레이션은 지난해에 비해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몇 달 간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향한 진전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장기적으로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리스크가 감소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Fed는 또 다음달부터 보유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의 상환 규모를 줄이는 속도를 완화하기로 했다. 미국 국채 월별 상환 한도를 600억달러에서 250억달러로 감축하고 MBS 상환 규모는 기존대로 월 350억달러를 유지하기로 했다.
Fed는 2022년 6월부터 600억달러 규모의 국채와 최대 350억달러 어치의 MBS를 재투자하지 않는 방식으로 자산 규모를 줄여왔다. 이를 통해 팬데믹 초기 사상 최대인 9조 달러였던 Fed의 대차대조표 규모를 7조 달러대로 줄였다.
파월 의장은 FOMC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금리 수준이 충분히 제한적이며 노동시장은 수요 측면에서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전보다 정상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현재 정책의 초점은 제한적으로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며 그래야만 인플레이션 2%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를 가능성도 있나'라는 질문에 "그런 결론이 나온다면 기준금리를 올려야겠지만 여러 데이터를 봤을 때 그런 결론을 뒷받침할 근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3회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나'라는 물음엔 "위원회 위원들은 올 1분기에 인플레 목표치를 향한 진전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2% 달성 확신을 얻기 위해선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파월 의장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판단했다. 지난달 25일 1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시장 예상을 밑돌고 물가 상승률이 높게 나오자 시장에선 침체 속 인플레이션을 뜻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했다. 파월 의장은 이에 대해 "현재 상황은 '스태그'도 아니며 '플레이션'도 아닌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지난해 성장률이 정말 높았고 앞으로도 좋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뉴욕증시는 FOMC 전후로 출렁거렸다. FOMC 결과가 나온 뒤 정책결정문 내용과 파월 의장의 발언이 전체적으로 기존 정책 기조를 유지하자 뉴욕증시는 상승 전환했다. 나스닥지수는 한때 1.7%까지 뛰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뉴욕증시는 다시 힘을 잃으면서 혼조세로 끝났다.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0.23% 오른 37,903.29로 장을 마쳤다.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34%, 0.33% 하락 마감했다.
워싱턴=정인설/뉴욕=박신영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금리 동결하며 양적긴축 속도 완화
Fed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연 5.25~5.50%인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연 3.5%인 한국 기준금리와의 격차는 사상 최대인 2%포인트를 유지했다.Fed는 2022년 3월부터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그러다 지난해 6월 1년 3개월 만에 금리 인상을 멈췄다가 한 달 뒤 기준금리를 재차 0.25%포인트 올렸다가 지난해 9월부터 이날까지 6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Fed는 이날 정책결정문에서 "인플레이션은 지난해에 비해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몇 달 간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향한 진전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장기적으로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리스크가 감소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Fed는 또 다음달부터 보유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의 상환 규모를 줄이는 속도를 완화하기로 했다. 미국 국채 월별 상환 한도를 600억달러에서 250억달러로 감축하고 MBS 상환 규모는 기존대로 월 350억달러를 유지하기로 했다.
Fed는 2022년 6월부터 600억달러 규모의 국채와 최대 350억달러 어치의 MBS를 재투자하지 않는 방식으로 자산 규모를 줄여왔다. 이를 통해 팬데믹 초기 사상 최대인 9조 달러였던 Fed의 대차대조표 규모를 7조 달러대로 줄였다.
파월 "스태그플레이션 없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인플레이션이 Fed의 목표치인 2%로 떨어진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 인하를 하지 않는 한편 금리 인상도 현재로선 기본 시나리오가 아니라고 했다.파월 의장은 FOMC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금리 수준이 충분히 제한적이며 노동시장은 수요 측면에서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전보다 정상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현재 정책의 초점은 제한적으로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며 그래야만 인플레이션 2%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를 가능성도 있나'라는 질문에 "그런 결론이 나온다면 기준금리를 올려야겠지만 여러 데이터를 봤을 때 그런 결론을 뒷받침할 근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3회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나'라는 물음엔 "위원회 위원들은 올 1분기에 인플레 목표치를 향한 진전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2% 달성 확신을 얻기 위해선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파월 의장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판단했다. 지난달 25일 1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시장 예상을 밑돌고 물가 상승률이 높게 나오자 시장에선 침체 속 인플레이션을 뜻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했다. 파월 의장은 이에 대해 "현재 상황은 '스태그'도 아니며 '플레이션'도 아닌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지난해 성장률이 정말 높았고 앞으로도 좋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금리는 내리고 뉴욕증시는 혼조세
파월 의장이 당초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으로 나오자 채권 시장은 안도했다. 이날 미 국채금리 10년물은 전날 연 4.683%에서 연 4.591%까지 떨어졌다가 오후 3시 이후 다시 연 4.6%대로 올랐다. 기준금리 동향을 가장 잘 반영하는 2년물 금리는 전날 연 5%를 넘었다가 연 4.9%대로 떨어졌다.뉴욕증시는 FOMC 전후로 출렁거렸다. FOMC 결과가 나온 뒤 정책결정문 내용과 파월 의장의 발언이 전체적으로 기존 정책 기조를 유지하자 뉴욕증시는 상승 전환했다. 나스닥지수는 한때 1.7%까지 뛰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뉴욕증시는 다시 힘을 잃으면서 혼조세로 끝났다.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0.23% 오른 37,903.29로 장을 마쳤다.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34%, 0.33% 하락 마감했다.
워싱턴=정인설/뉴욕=박신영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