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의 돌직구…"다음 금리인상 없을 것" [글로벌마켓 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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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추가 긴축에 나설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 현지시간 1일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다음 금리인상은 없을 것 같다"고 밝혀 시장을 파장을 일으켰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4% 내린 5,018.39, 나스닥은 0.33% 하락한 1만 5,605.48을 기록했다. 연준의 기자회견이 있던 오후 2시 이후 1% 넘게 오르던 미 증시는 장 막판 반도체 주를 중심으로 한 차익실현성 매물에 상승분을 모두 되돌리며 거래를 마쳤다.
● 기준금리 6회 연속 동결…"2% 목표 진전 부족"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현행 연 5.25~5.50%로 동결했다. 지난해 7월 이후 6차례 연속 동결이다. 미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을 통해 "지난 몇 달 동안 2% 목표에 대한 추가 진전이 부족했다"며 기준금리 동결 배경을 밝혔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최근 지표에 따라 경제활동은 견고한 속도로 계속 확장하고 있다"라면서 "일자리 증가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실업률은 낮은 속도"라고 평가했다.
한편 연준은 6월부터 월별 국채상환 한도 60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로 축소, 대차대조표 감소 속도를 늦추기로 결정했다. 모기지 담보증권에 대한 월 상환한도는 350억 달로로 유지하고 이를 초과하는 금액은 국채에 재투자된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 2%로 되돌리기 위해 강력하게 노력하고 있다"며 "위원회의 목표를 저해할 위험이 나타날 경우 통화정책을 적절히 조정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 '금리인상 가능성 낮다…노동시장에 주목'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달 워싱턴DC에서 열린 캐나다 경제 관련 토론 중 인플레이션 2%에 대한 확신을 얻기까지 예상보다 오래 걸릴 것이라던 매파적 입장에서 완전히 돌아섰다.
파월 의장은 이날 FOMC 성명서 이후 가지회견에서 높아진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금리인상 우려에 대해 "다음번 정책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낮은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금리를 올리려면 정책이 충분히 제한적이지 않다는 증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예상치 못한 노동시장 약화가 금리인하를 촉진할 수도 있다"며 "앞으로의 데이터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1.6%로 떨어지는 한편, 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이 2.8%로 나타나 성장은 꺾이고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이날 주요 질문에 올랐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어디서 그런 말이 나왔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수사슴(Stag)도 인플레이션(-flation)도 보지 못했다"고 비꼬았다.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를 매달 60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로 줄이는 과정이 과도하게 해석되는 것에 대한 경계감도 보였다.
파월 의장은 "경제적인 편의나 규제 완화를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수준으로 대차대조표를 순조롭게 줄이는 과정"이라면서 "금융시장의 혼란으로 끝나지 않도록 하려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연준이 당분간 현재 수준의 금리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은 다소 안도랠리를 보였다. 미 국채금리는 10년물 기준 한때 10bp넘게 하락했으나 장 막판 4.3bp 하락한 4.641%를 기록했다. 연준의 긴축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금값은 1.19% 올라 트라이온스당 2,330.2까지 올랐다.
● 지역은행 불안 덜었다…미 재무부 20년 만에 바이백
금리 상승으로 인한 차주들의 부담과 지역은행들의 부실 우려를 염려한 미 정부의 지원 조치도 본격화됐다. 미 재무부는 이날 2분기 채권 발행 계획에서 시장에서 소화하기 어려운 장기채 발행 규모는 유지하고 단기채를 늘리기로 했다. 2분기 발행 규모는 지난 분기보다 410억 달러 증가한 2,430억 달러다.
재무부는 이와 동시에 지난해 3월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 이후부터 논의를 시작한 국채 바이백(Buyback)을 이달 29일부터 7월까지 시행한다고 밝혔다. 최대 20억 달러씩, 물가연동국채는 5억 달러 한도로 총 1,250억 달러 어치의 국채를 되사들이는 조치다. 바이백 대상 국채는 3년, 10년, 30년 만기 국채로 시장에서 소화가 어려운 장기채를 만기가 짧은 채권으로 쪼개 유동성을 늘려주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 소비자 외면 스타벅스 15% 급락…시간외 퀄컴은 3% 상승
실적 발표 기업 가운데 스타벅스, CVS헬스, AMD,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등이 장중 큰 하락을 보였다. 스타벅스는 지난 회계연도 2분기 기준 매출액이 전년보다 2% 줄고, 가이던스는 3분기 연속 하향하면서 이날 하루 15% 넘게 빠졌다.
락스만 나라심한 스타벅스 최고경영자는 전날 컨퍼런스콜에서 "집에서 소비하는 경향이 나타나호 업계 트래픽과 매출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스타벅스는 이스라엘-하마스간 전쟁 여파로 인한 불매운동까지 더해져 미국 내에서만 매장 이용 고객이 7%나 감소했다.
CVS헬스는 연간 조정주당순익 전망치가 7달러로 예상치인 8달러 28센트를 하회했다. 팬데믹 이후 의료시술 증가로 인한 의료보험 매출 악화와 PBM으로 불리는 처방약 공급 경쟁에 밀리면서 실적 둔화에 처했다. CVS 주가는 이날 하루 16% 가량 급락했다.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 가운데 퀄컴, 카바나가 시장의 호평을 받고 있다. 퀄컴은 지난 분기 주당순익 2달러 44센트로 예상치 2달러 32센트를 넘어섰다. 2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88억 달러에서 96억 달러로 예상치 90억 5천만 달러를 넘어섰다. 중국 첨단 스마트폰 수요 증가와 인공지능 기기 출시에 대한 수혜 전망에 시간 외에서 약 3.69% 상승 중이다.
카바나는 1분기 74센트 손실 전망을 깨고 주당순익 23센트 흑자를 내며 시간외에서 현지시간 오후 6시 현재 31.47% 급등 중이다. 1분기 매출은 30억 6천만 달러로 월가 전망치인 26억 7천만 달러를 넘어섰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4% 내린 5,018.39, 나스닥은 0.33% 하락한 1만 5,605.48을 기록했다. 연준의 기자회견이 있던 오후 2시 이후 1% 넘게 오르던 미 증시는 장 막판 반도체 주를 중심으로 한 차익실현성 매물에 상승분을 모두 되돌리며 거래를 마쳤다.
● 기준금리 6회 연속 동결…"2% 목표 진전 부족"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현행 연 5.25~5.50%로 동결했다. 지난해 7월 이후 6차례 연속 동결이다. 미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을 통해 "지난 몇 달 동안 2% 목표에 대한 추가 진전이 부족했다"며 기준금리 동결 배경을 밝혔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최근 지표에 따라 경제활동은 견고한 속도로 계속 확장하고 있다"라면서 "일자리 증가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실업률은 낮은 속도"라고 평가했다.
한편 연준은 6월부터 월별 국채상환 한도 60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로 축소, 대차대조표 감소 속도를 늦추기로 결정했다. 모기지 담보증권에 대한 월 상환한도는 350억 달로로 유지하고 이를 초과하는 금액은 국채에 재투자된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 2%로 되돌리기 위해 강력하게 노력하고 있다"며 "위원회의 목표를 저해할 위험이 나타날 경우 통화정책을 적절히 조정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 '금리인상 가능성 낮다…노동시장에 주목'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달 워싱턴DC에서 열린 캐나다 경제 관련 토론 중 인플레이션 2%에 대한 확신을 얻기까지 예상보다 오래 걸릴 것이라던 매파적 입장에서 완전히 돌아섰다.
파월 의장은 이날 FOMC 성명서 이후 가지회견에서 높아진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금리인상 우려에 대해 "다음번 정책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낮은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금리를 올리려면 정책이 충분히 제한적이지 않다는 증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예상치 못한 노동시장 약화가 금리인하를 촉진할 수도 있다"며 "앞으로의 데이터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1.6%로 떨어지는 한편, 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이 2.8%로 나타나 성장은 꺾이고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이날 주요 질문에 올랐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어디서 그런 말이 나왔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수사슴(Stag)도 인플레이션(-flation)도 보지 못했다"고 비꼬았다.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를 매달 60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로 줄이는 과정이 과도하게 해석되는 것에 대한 경계감도 보였다.
파월 의장은 "경제적인 편의나 규제 완화를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수준으로 대차대조표를 순조롭게 줄이는 과정"이라면서 "금융시장의 혼란으로 끝나지 않도록 하려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연준이 당분간 현재 수준의 금리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은 다소 안도랠리를 보였다. 미 국채금리는 10년물 기준 한때 10bp넘게 하락했으나 장 막판 4.3bp 하락한 4.641%를 기록했다. 연준의 긴축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금값은 1.19% 올라 트라이온스당 2,330.2까지 올랐다.
● 지역은행 불안 덜었다…미 재무부 20년 만에 바이백
금리 상승으로 인한 차주들의 부담과 지역은행들의 부실 우려를 염려한 미 정부의 지원 조치도 본격화됐다. 미 재무부는 이날 2분기 채권 발행 계획에서 시장에서 소화하기 어려운 장기채 발행 규모는 유지하고 단기채를 늘리기로 했다. 2분기 발행 규모는 지난 분기보다 410억 달러 증가한 2,430억 달러다.
재무부는 이와 동시에 지난해 3월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 이후부터 논의를 시작한 국채 바이백(Buyback)을 이달 29일부터 7월까지 시행한다고 밝혔다. 최대 20억 달러씩, 물가연동국채는 5억 달러 한도로 총 1,250억 달러 어치의 국채를 되사들이는 조치다. 바이백 대상 국채는 3년, 10년, 30년 만기 국채로 시장에서 소화가 어려운 장기채를 만기가 짧은 채권으로 쪼개 유동성을 늘려주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 소비자 외면 스타벅스 15% 급락…시간외 퀄컴은 3% 상승
실적 발표 기업 가운데 스타벅스, CVS헬스, AMD,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등이 장중 큰 하락을 보였다. 스타벅스는 지난 회계연도 2분기 기준 매출액이 전년보다 2% 줄고, 가이던스는 3분기 연속 하향하면서 이날 하루 15% 넘게 빠졌다.
락스만 나라심한 스타벅스 최고경영자는 전날 컨퍼런스콜에서 "집에서 소비하는 경향이 나타나호 업계 트래픽과 매출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스타벅스는 이스라엘-하마스간 전쟁 여파로 인한 불매운동까지 더해져 미국 내에서만 매장 이용 고객이 7%나 감소했다.
CVS헬스는 연간 조정주당순익 전망치가 7달러로 예상치인 8달러 28센트를 하회했다. 팬데믹 이후 의료시술 증가로 인한 의료보험 매출 악화와 PBM으로 불리는 처방약 공급 경쟁에 밀리면서 실적 둔화에 처했다. CVS 주가는 이날 하루 16% 가량 급락했다.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 가운데 퀄컴, 카바나가 시장의 호평을 받고 있다. 퀄컴은 지난 분기 주당순익 2달러 44센트로 예상치 2달러 32센트를 넘어섰다. 2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88억 달러에서 96억 달러로 예상치 90억 5천만 달러를 넘어섰다. 중국 첨단 스마트폰 수요 증가와 인공지능 기기 출시에 대한 수혜 전망에 시간 외에서 약 3.69% 상승 중이다.
카바나는 1분기 74센트 손실 전망을 깨고 주당순익 23센트 흑자를 내며 시간외에서 현지시간 오후 6시 현재 31.47% 급등 중이다. 1분기 매출은 30억 6천만 달러로 월가 전망치인 26억 7천만 달러를 넘어섰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