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이름에 장난질" 평화누리도 후폭풍…파주시도 '발끈'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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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누리특자도’ 반발 민원 2만 넘어
파주시 "경과원 이전 약속 반드시 지켜야"
파주시 "경과원 이전 약속 반드시 지켜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한강을 기준으로 경기도를 남북으로 나누는 분도를 추진하는 가운데 경기북부 지역의 새 이름이 '평화누리특별자치도'로 발표되자 반대 청원이 들끓고 있다.
경기도 청원 게시판에 분도에 대한 반대 청원은 하루만에 2만명을 넘어섰고 파주지역 시민들도 반대 운동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2일 경기도민청원 홈페이지에 전날 게시된 '평화누리자치도를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은 이날 오전까지 2만8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불과 하루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청원 답변 요건인 1만명의 동의가 모인 것이다. 이에 김 지사가 조만간 직접 답변에 나설 전망이다.
남양주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힌 청원인은 "이 분도가 주민들 의견을 반영한 것이 맞는 거냐"며 "저를 비롯해 이웃 주민 대다수가 경기북도 분리 정책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평화누리특별자치도 이름부터가 종북 명칭이며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풍자할 우스꽝스러운 이름"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파주지역 시민들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으로 인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의 파주시 이전이 무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파주시 운정신도시 지역 시민단체인 ‘운정신도시연합회 등에 따르면 경기도는 2021년 5월 27일 공공기관 북부이전 3차 공모를 통해 경과원의 이전 대상지로 파주시를 최종 선정해 발표했다. 그러나 도지사가 바뀐 뒤 경과원의 파주시 이전 작업은 중단된 상황에서 대신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추진됐다.
이에 운정연은 경기도의 ‘평화누리’ 명칭 발표 직후인 전날 오후부터 경기도의 분도 추진 반대와 경과원의 운정신도시 이전 촉구를 내용으로 한 민원운동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도 경기북부 명칭 변경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번지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에서는 한때 ‘특별자치도’가 실시간 트렌드 순위 2위에 올랐다.
네티즌들은 '북한 동네 이름같다", "남의 동네 이름에 장난질하지 마라", "남북으로 분단된 것도 모자라 경기도를 아예 분단시켜버리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경기도는 1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이름 대국민 보고회’를 열고 새 이름으로 ‘평화누리특별자치도’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진행된 대국민 공모전에서 대구에 거주하는 91세 할머니가 지은 이름이다.
김 지사는 “’평화누리’는 경기북부의 새로운 미래를 상징한다”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통해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균형 발전을 이루며 미래 세대에 더 나은 환경을 물려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이름 사용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남북 분도가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김 지사는 “(경기도를 분도하는) 특별법을 제정하면서 이 이름으로 끝까지 갈 수도 있고, 정부가 공식적으로 다른 이름으로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경기도 청원 게시판에 분도에 대한 반대 청원은 하루만에 2만명을 넘어섰고 파주지역 시민들도 반대 운동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2일 경기도민청원 홈페이지에 전날 게시된 '평화누리자치도를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은 이날 오전까지 2만8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불과 하루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청원 답변 요건인 1만명의 동의가 모인 것이다. 이에 김 지사가 조만간 직접 답변에 나설 전망이다.
남양주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힌 청원인은 "이 분도가 주민들 의견을 반영한 것이 맞는 거냐"며 "저를 비롯해 이웃 주민 대다수가 경기북도 분리 정책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평화누리특별자치도 이름부터가 종북 명칭이며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풍자할 우스꽝스러운 이름"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파주지역 시민들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으로 인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의 파주시 이전이 무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파주시 운정신도시 지역 시민단체인 ‘운정신도시연합회 등에 따르면 경기도는 2021년 5월 27일 공공기관 북부이전 3차 공모를 통해 경과원의 이전 대상지로 파주시를 최종 선정해 발표했다. 그러나 도지사가 바뀐 뒤 경과원의 파주시 이전 작업은 중단된 상황에서 대신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추진됐다.
이에 운정연은 경기도의 ‘평화누리’ 명칭 발표 직후인 전날 오후부터 경기도의 분도 추진 반대와 경과원의 운정신도시 이전 촉구를 내용으로 한 민원운동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도 경기북부 명칭 변경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번지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에서는 한때 ‘특별자치도’가 실시간 트렌드 순위 2위에 올랐다.
네티즌들은 '북한 동네 이름같다", "남의 동네 이름에 장난질하지 마라", "남북으로 분단된 것도 모자라 경기도를 아예 분단시켜버리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경기도는 1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이름 대국민 보고회’를 열고 새 이름으로 ‘평화누리특별자치도’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진행된 대국민 공모전에서 대구에 거주하는 91세 할머니가 지은 이름이다.
김 지사는 “’평화누리’는 경기북부의 새로운 미래를 상징한다”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통해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균형 발전을 이루며 미래 세대에 더 나은 환경을 물려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이름 사용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남북 분도가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김 지사는 “(경기도를 분도하는) 특별법을 제정하면서 이 이름으로 끝까지 갈 수도 있고, 정부가 공식적으로 다른 이름으로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