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부부 살인 혐의' 한국인 체포…아역배우 출신 가담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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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체포된 용의자는 수백만엔(약 수천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또한 이들에게 지시를 내린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 C씨와 D씨 등 2명도 사전에 보수를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이들도 이미 체포된 상황이다.
경시청은 체포된 이들 4명과는 다른 인물이 거금을 준비해 사건을 주도했다고 보고 조사하고 있다.
경시청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 A씨와 일본인 B씨는 지난달 16일 새벽 도치기현 나스마치(那須町) 하천 부지에서 일본인 부부인 다카라지마 류타로(宝島龍太郎·55), 다카라지마 사치코(宝島妻幸子·56) 시신에 불을 붙여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2명은 지난달 15일 밤 시나가와(品川)구에서 지인에게 자동차를 빌린 뒤, 시나가와구 빈집 인근에서 일본인 부부와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이날 YTN 뉴스에 출연해 "용의자 4명 중 한 사람은 한국인이고 세 사람은 일본인인데 지금 이 사건은 일종의 다단계 청부라고 추정이 된다"고 말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시신이 발견된 것은 16일이고 앞서 15일 도쿄의 어느 빈집에서 이 부부가 폭행당했고 시간 흐름으로는 16일 살해당한 후에 유기가 된 것 같다"면서 "지난달 30일 이 한국인과 다른 일본인 3명이 시신 훼손 및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일본에서 이 사건이 이슈가 되는 이유는 NHK 드라마까지 출연했던 아역배우 출신이 이 일에 개입돼 있기 때문이다"라며 "아역배우 출신이지만 현재는 연기를 하고 있지 않은데 다단계 청부로 유인된 형태가 아닌가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언론은 용의자들의 이름과 얼굴 등 신상을 모두 공개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달리 언론 스스로 협의를 통해서 범죄자의 신상 공개를 결정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