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주가 바닥 찍고 반등했나…건설株 지금 사,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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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5명 중 4명, 건설株 투자 아직 일러
이미 주가에 악재 반영됐단 전망도 한경 마켓PRO는 3일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5명에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속 건설주 투자와 관련해 물어봤다. 이에 전문가 4명은 아직 바닥을 찍었다고 말하기는 이르다면서 보수적인 접근을 조언했다. 나머지 1명은 이미 주가에 악재가 반영됐다며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건설사로 구성된 KRX 건설 지수는 4월 한 달간 2.92% 상승했다. 4월 총선이 끝나면 정부가 억지로 틀어막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터진다는 위기설에도 불구하고 지수는 오히려 상승했다.
건설주 투자와 관련해 '위기는 곧 기회'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 주가를 투자 적기로 삼을 만하다는 시각이다. PF 위기설과 달리 건설업계는 큰 잡음 없이 넘어가면서다. 하지만 미분양 등의 여파로 쌓인 미수금이 향후 주가 상승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번 마켓이슈 POLL에 참여한 전문가 대부분은 건설주 투자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했다. 갈수록 투심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PF 우발채무와 함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공사비와 인건비가 올라 건설사의 수익성도 갈수록 떨어지는 추세다.
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4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설과 달리 큰 잡음 없이 넘어갔으나 부실은 현재 진행형으로 본다"면서 "향후 미분양 등의 여파로 쌓이는 미수금은 주가 상승에 걸림돌"이라고 판단했다.
PF 위기설이 5월로 번지고 있단 지적도 나온다. 자산운용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취약해진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고려할 때 예상치 못한 곳에서 부실이 나타난다면 건설주가 크게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PF 부실 문제가 단기간에 잡히기도 쉽지 않은 만큼 위기설이 5월로 번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선 건설주가 바닥을 찍었다는 전망이 나온다. PF 부실 등의 악재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고 의견이다. 한 투자자문사 대표는 "지속적으로 강화될 정부의 주택 공급책과 부동산 PF 부실 사업장 구조조정이 업황의 회복 모멘텀"이라며 "향후 건설업종의 하방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전문가 5명 중 4명, 건설株 투자 아직 일러
이미 주가에 악재 반영됐단 전망도 한경 마켓PRO는 3일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5명에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속 건설주 투자와 관련해 물어봤다. 이에 전문가 4명은 아직 바닥을 찍었다고 말하기는 이르다면서 보수적인 접근을 조언했다. 나머지 1명은 이미 주가에 악재가 반영됐다며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건설사로 구성된 KRX 건설 지수는 4월 한 달간 2.92% 상승했다. 4월 총선이 끝나면 정부가 억지로 틀어막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터진다는 위기설에도 불구하고 지수는 오히려 상승했다.
건설주 투자와 관련해 '위기는 곧 기회'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 주가를 투자 적기로 삼을 만하다는 시각이다. PF 위기설과 달리 건설업계는 큰 잡음 없이 넘어가면서다. 하지만 미분양 등의 여파로 쌓인 미수금이 향후 주가 상승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번 마켓이슈 POLL에 참여한 전문가 대부분은 건설주 투자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했다. 갈수록 투심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PF 우발채무와 함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공사비와 인건비가 올라 건설사의 수익성도 갈수록 떨어지는 추세다.
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4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설과 달리 큰 잡음 없이 넘어갔으나 부실은 현재 진행형으로 본다"면서 "향후 미분양 등의 여파로 쌓이는 미수금은 주가 상승에 걸림돌"이라고 판단했다.
PF 위기설이 5월로 번지고 있단 지적도 나온다. 자산운용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취약해진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고려할 때 예상치 못한 곳에서 부실이 나타난다면 건설주가 크게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PF 부실 문제가 단기간에 잡히기도 쉽지 않은 만큼 위기설이 5월로 번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선 건설주가 바닥을 찍었다는 전망이 나온다. PF 부실 등의 악재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고 의견이다. 한 투자자문사 대표는 "지속적으로 강화될 정부의 주택 공급책과 부동산 PF 부실 사업장 구조조정이 업황의 회복 모멘텀"이라며 "향후 건설업종의 하방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