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간 18번 넘어 우주여행…외계 행성으로 떠나는 호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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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
미디어아트관 '르 스페이스'
미지의 우주 표현한 18개 전시관
센서로 분노·기쁨 등 기분 읽고
사람마다 다른 색의 공간 선보여
라스베이거스 '스피어' 닮은 구체
AI가 만든 빛의 향연에 매혹
미디어아트관 '르 스페이스'
미지의 우주 표현한 18개 전시관
센서로 분노·기쁨 등 기분 읽고
사람마다 다른 색의 공간 선보여
라스베이거스 '스피어' 닮은 구체
AI가 만든 빛의 향연에 매혹
인천 영종도에 웜홀이 나타났다. 이 웜홀을 통과하면 순식간에 새로운 차원의 우주가 눈앞에 등장한다. 찬란하게 빛나는 별들 아래서 이 세상의 시작인 빅뱅을 맞닥뜨린다. 빅뱅의 끝엔 무한한 세계가 끊임없이 확장되는 평행우주의 세계가 있다. 이곳을 지나면 공상과학(SF) 영화 속에서만 보던 모습이 눈앞에 펼쳐진다. 양옆으로는 들끓던 용암이 분출한다. 심해 생물들이 숨 쉬는 깊은 바닷속과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고 있는 사막도 마주한다. 지구와 비슷하면서도 낯선, 미지의 외계 행성이다.
우주정거장에서 다른 포털로 이동하면 새로운 존재를 만난다. 상상 속에서나 볼 법한 생명체가 나의 움직임을 따라 한다. 그 뒤에는 새로운 행성의 새로운 인간 휴머노이드가 EDM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마치 다른 행성에 있는 화려한 클럽을 찾은 느낌이랄까. 이곳은 지난 1일 문을 연 영종도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안 ‘르 스페이스’다.
우주정거장에서 연결되는 첫 번째 포털에 있는 동그란 구 형태의 ‘미지의 외계 행성’은 신기술의 집합체다. LED(발광다이오드)로 완벽한 구 형태를 구현해냈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명물로 거듭난 ‘스피어’의 축소판이다. 이 인공지능(AI) 구는 다채로운 빛으로 이뤄진 7분짜리 콘텐츠를 보여준다. 이 공간에서는 천장과 바닥을 포함한 6개 면이 전부 전시에 활용된다. 빔프로젝터만 20여 개가 동원됐다.
신기술의 향연은 미지의 외계 행성뿐만이 아니다. 전시관 곳곳에는 국내 최초로 도입한 기술들이 녹아 있다. 대부분의 전시관은 관람객들의 터치, 모션, 소리를 인식해 사람마다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인터랙티브 센서를 통해 관람객의 기분도 인지한다. 분노, 슬픔, 기쁨 등 감정에 따라 빨강, 파랑, 초록, 분홍빛의 선이 표출된다. 사람마다 예술 작품을 느끼는 게 다르듯 한 방향이 아니라 양방향 전시를 지향했다.
오로라의 끝에는 지름 30m, 높이 20m 규모의 거대한 키네틱 샹들리에가 달려 있다. 샹들리에는 여러 개의 작은 LED 패널로 구성됐다. 제각각 움직이면서 자체 디지털 미디어 쇼를 연다. 천장에 샹들리에가 달린 거대한 원형홀 ‘로툰다’는 국내 최초 다목적 실내 공연장 ‘인스파이어 아레나’의 입구 역할을 한다. 이곳에서 해외 유명 가수 내한 공연, 대형 K팝 콘서트는 물론 서커스 공연도 펼쳐진다.
현재 완공된 인스파이어 리조트의 면적은 축구장 64개에 달하는 46만1661㎡. 총 1275개 객실로 구성된 5성급 호텔 동 3개를 비롯해 복합쇼핑몰 인스파이어몰, 실내 워터파크 ‘스플래시 베이’, 르 스페이스, 인스파이어 아레나가 모두 한 지붕 아래에 있다. 약점으로 꼽혔던 식음료(F&B) 콘텐츠 다양성도 대폭 확충됐다. 지난달엔 공간 브랜딩 기업 글로우서울과 협업한 3500㎡ 면적의 초대형 푸드코트 ‘오아시스 고메 빌리지’가 문을 열었다. 이곳의 콘셉트는 세계 미식 여행. 푸드코트 내 조성된 물길을 따라 좌석들이 배치됐다.
인천=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우주정거장에서 다른 포털로 이동하면 새로운 존재를 만난다. 상상 속에서나 볼 법한 생명체가 나의 움직임을 따라 한다. 그 뒤에는 새로운 행성의 새로운 인간 휴머노이드가 EDM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마치 다른 행성에 있는 화려한 클럽을 찾은 느낌이랄까. 이곳은 지난 1일 문을 연 영종도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안 ‘르 스페이스’다.
인셉션·인터스텔라 영화 속 주인공처럼
올 상반기 꼭 가봐야 할 화제의 장소가 된 인스파이어. 이달 개장한 르 스페이스에선 누구나 SF 영화 속 주인공이 된다. ‘인터스텔라’에서처럼 우주를 유영하기도, ‘인셉션’에서처럼 시공간이 뒤틀리는 꿈속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르 스페이스는 현대퓨처넷이 인스파이어 리조트에 처음 문을 연 실감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이다. 전시 주제는 ‘미지 세계로의 여행’. 18개 전시 공간을 따라 이동하면 새로운 차원의 우주를 여행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르 스페이스는 기존 몰입형 미디어 아트 전시관과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빛과 색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는 공간이라는 점은 같다. 하지만 모든 공간이 스토리로 연결돼 있다는 점이 다르다. 탑승 게이트에서 탑승권을 찍고 우주선에 탑승한 뒤 우주정거장으로 이동하며 관람이 시작된다.우주정거장에서 연결되는 첫 번째 포털에 있는 동그란 구 형태의 ‘미지의 외계 행성’은 신기술의 집합체다. LED(발광다이오드)로 완벽한 구 형태를 구현해냈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명물로 거듭난 ‘스피어’의 축소판이다. 이 인공지능(AI) 구는 다채로운 빛으로 이뤄진 7분짜리 콘텐츠를 보여준다. 이 공간에서는 천장과 바닥을 포함한 6개 면이 전부 전시에 활용된다. 빔프로젝터만 20여 개가 동원됐다.
신기술의 향연은 미지의 외계 행성뿐만이 아니다. 전시관 곳곳에는 국내 최초로 도입한 기술들이 녹아 있다. 대부분의 전시관은 관람객들의 터치, 모션, 소리를 인식해 사람마다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인터랙티브 센서를 통해 관람객의 기분도 인지한다. 분노, 슬픔, 기쁨 등 감정에 따라 빨강, 파랑, 초록, 분홍빛의 선이 표출된다. 사람마다 예술 작품을 느끼는 게 다르듯 한 방향이 아니라 양방향 전시를 지향했다.
머리 위 고래 지나고 오로라 펼쳐진다
르 스페이스가 아니라도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미디어아트는 일상처럼 다가온다. 리조트 입구부터 150m 길이로 뻗은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가 대표적이다. 매시 정각과 30분에는 고래가 머리 위로 지나간다. 천장과 양옆 기둥의 대형 스크린에는 시시각각 바뀌는 화려한 영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오로라의 끝에는 지름 30m, 높이 20m 규모의 거대한 키네틱 샹들리에가 달려 있다. 샹들리에는 여러 개의 작은 LED 패널로 구성됐다. 제각각 움직이면서 자체 디지털 미디어 쇼를 연다. 천장에 샹들리에가 달린 거대한 원형홀 ‘로툰다’는 국내 최초 다목적 실내 공연장 ‘인스파이어 아레나’의 입구 역할을 한다. 이곳에서 해외 유명 가수 내한 공연, 대형 K팝 콘서트는 물론 서커스 공연도 펼쳐진다.
현재 완공된 인스파이어 리조트의 면적은 축구장 64개에 달하는 46만1661㎡. 총 1275개 객실로 구성된 5성급 호텔 동 3개를 비롯해 복합쇼핑몰 인스파이어몰, 실내 워터파크 ‘스플래시 베이’, 르 스페이스, 인스파이어 아레나가 모두 한 지붕 아래에 있다. 약점으로 꼽혔던 식음료(F&B) 콘텐츠 다양성도 대폭 확충됐다. 지난달엔 공간 브랜딩 기업 글로우서울과 협업한 3500㎡ 면적의 초대형 푸드코트 ‘오아시스 고메 빌리지’가 문을 열었다. 이곳의 콘셉트는 세계 미식 여행. 푸드코트 내 조성된 물길을 따라 좌석들이 배치됐다.
인천=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