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긴장 완화에 하락한 유가, 텔아비브 공격·저가 매수에 반등 [오늘의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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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으로 유가 하락세
'이슬람저항군' 이스라엘 본토 공격에 반등
유가 한달만에 최저가 떨어지자 저가매수도
중동 지역 긴장 완화로 하락했던 유가가 2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저가 매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만기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0.2% 오른 79.11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 6월물 역시 0.16% 오른 83.8달러에 거래됐다.이날 가격은 3월12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국제 유가는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접 협상에 대한 낙관론으로 인해 이날 오전까지 하락했으나 저가 매수가 이뤄지며 반등했다.
이라크 내 무장단체인 이슬람저항군이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공격했다는 소식도 유가를 일부 자극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슬람저항군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이라크와 시리아에 주둔한 미군·이스라엘 목표물에 수십 건의 로켓·드론 공격을 감행했지만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안과 인질 석방 조건 협상이 급물살을 타는 와중에 이뤄졌다. 다만 분쟁이 중동 전체로 확전될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면서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주 요인이 지정학에서 가시 경제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독립 애널리스트인 가우라브 샤르마는 로이터에 "지난달 중동 긴장으로 인한 위험 프리미엄이 잔존 위험으로 바뀌면서 지금은 모두 수요에 관한 이야기"라는 분위기를 전했다.
전날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가 지난주 700만배럴 증가했다는 소식에 이어 이날 디젤 재고가 증가했다는 데어티가 발표돼 유가 시장을 흔들었다. 컨설팅업체 인사이트글로벌에 따르면 이번 주 월요일에서 목요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로테르담-앤트워프 정제 및 저장 허브에서 경유를 포함한 가스오일 재고는 3% 이상 상승했다.
스톤엑스의 석유 애널리스트 알렉스 호데스는 "미국 걸프만 정유 허브인 PADD3의 디젤 수요는 이전 3년치보다 낮은 것으로 추전된다"고 말했다. 히로유키 키쿠카와 NS트레이딩 사장은 "WTI가 79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미국이 전략비출유를 늘리기 위해 움직일 것이라는 추측이 시장을 지배했다"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국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의 감산 연장 소식은 유가를 지탱하는 요인 중 하나다. 로이터는 세 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OPEC+는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 감산을 연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이슬람저항군' 이스라엘 본토 공격에 반등
유가 한달만에 최저가 떨어지자 저가매수도
중동 지역 긴장 완화로 하락했던 유가가 2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저가 매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만기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0.2% 오른 79.11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 6월물 역시 0.16% 오른 83.8달러에 거래됐다.이날 가격은 3월12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국제 유가는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접 협상에 대한 낙관론으로 인해 이날 오전까지 하락했으나 저가 매수가 이뤄지며 반등했다.
이라크 내 무장단체인 이슬람저항군이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공격했다는 소식도 유가를 일부 자극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슬람저항군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이라크와 시리아에 주둔한 미군·이스라엘 목표물에 수십 건의 로켓·드론 공격을 감행했지만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안과 인질 석방 조건 협상이 급물살을 타는 와중에 이뤄졌다. 다만 분쟁이 중동 전체로 확전될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면서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주 요인이 지정학에서 가시 경제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독립 애널리스트인 가우라브 샤르마는 로이터에 "지난달 중동 긴장으로 인한 위험 프리미엄이 잔존 위험으로 바뀌면서 지금은 모두 수요에 관한 이야기"라는 분위기를 전했다.
전날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가 지난주 700만배럴 증가했다는 소식에 이어 이날 디젤 재고가 증가했다는 데어티가 발표돼 유가 시장을 흔들었다. 컨설팅업체 인사이트글로벌에 따르면 이번 주 월요일에서 목요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로테르담-앤트워프 정제 및 저장 허브에서 경유를 포함한 가스오일 재고는 3% 이상 상승했다.
스톤엑스의 석유 애널리스트 알렉스 호데스는 "미국 걸프만 정유 허브인 PADD3의 디젤 수요는 이전 3년치보다 낮은 것으로 추전된다"고 말했다. 히로유키 키쿠카와 NS트레이딩 사장은 "WTI가 79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미국이 전략비출유를 늘리기 위해 움직일 것이라는 추측이 시장을 지배했다"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국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의 감산 연장 소식은 유가를 지탱하는 요인 중 하나다. 로이터는 세 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OPEC+는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 감산을 연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