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매직' 통할까…'바가지 논란' 축제음식 컨설팅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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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4만원 바비큐' 논란 춘향제 살린다
"자릿세 없애"
"자릿세 없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해 바가지 논란이 일었던 남원 춘향제의 부활을 위해 팔을 걷었다.
지난 2일 백 대표의 유튜브 채널에는 '남원춘향제-바가지요금의 성지, 그곳에 다녀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앞서 남원시는 백 대표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 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백 대표는 오는 10~16일 열리는 제94회 춘향제의 음식 컨설팅을 맡았다. 영상에서 백 대표는 "바비큐 4만원 그게 여기였냐"며 바가지 논란이 있었던 춘향제의 문제점을 짚어봤다.
그는 "이렇게 오래된 축제는 사실 몇몇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저평가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지역 주민들이 노력해서 명맥을 이어오지 않았느냐"면서 "이번에 남원시에서 더본코리아에 요청해서 춘향제 음식 부문을 컨설팅하고 지원하기로 했다. 오래된 전통이 있는 축제를 잘 살려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축제가 열릴 공간을 직접 둘러보며 실사에 나섰다. 백 대표는 막걸리존, 야시장 등의 주방 구조에 대한 조언부터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메뉴 개발까지 직접 진두지휘했다. 미꾸라지, 버크셔(돼지고기), 파프리카를 특산물로 소개받은 백 대표는 "남원에 추어탕이 유명하긴 하지만 남원 시장에 영향을 줄 수는 없으니 추어탕은 뺀다"면서 "돼지고기를 활용해 보자"고 제안했다.
어린이 음식까지 더해 철판 불고기, 몽룡이 돼지 수육, 버크셔 돼지 튀김, 버크셔 국밥, 버크셔 짜장면, 춘향이도 즐겨 먹는 돼지스튜, 춘향이 샌드위치, 모둠전, 시래기 나물밥, 추어 어죽, 파프리카 소시지, 냉차/원조커피 등이 메뉴로 올랐다. 부스 운영자들을 모집하면서 백 대표는 "축제의 문제가 먹거리 부스를 쪼개서 분양하듯이 자릿세를 받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싼 자릿세로 인해 바가지요금이 생긴다는 것이었다.
그는 "여러 단계를 거치다 보니 자릿세가 비싸진다. 축제가 1년 농사니까 당연히 음식이 비싸다는 생각이 있다"면서 "우리가 들어가는 축제는 절대 자릿세가 없다. 지역을 홍보하고 지역 특산물을 알리고 지역에 다시 찾아올 수 있는 즐거움을 주자는 게 모토"라고 강조했다.
먹거리 부스 참가자들과의 만남 자리에서도 "축제 가면 바가지 썼다고 하지 않냐. 오래된 축제일수록 그런 게 많다. 증조할머니, 할아버지가 만든 축제로 그동안 수입이 짭짤하지 않았냐. 지금은 그런 시기가 아니다"라면서 "남원 춘향제가 좋은 본보기가 됐으면 한다. 성공적으로 해서 다른 지역이 본받았으면 좋겠다. 진짜 기회"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기존 남원 춘향제의 안 좋았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남원시청과 많이 노력했다. 이번에 춘향제에 놀러 왔다가 음식과 관련해서 안 좋은 기억이 있거나 불편하다면 시청 홈페이지에 꼭 글을 남겨주시면 된다"면서 "앞으로 남원 춘향제는 정말 친절하고 경쟁력 있고, 한번 오면 계속 오고 싶은 축제가 되도록 노력해보겠다. 꼭 놀러 오시라"고 당부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지난 2일 백 대표의 유튜브 채널에는 '남원춘향제-바가지요금의 성지, 그곳에 다녀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앞서 남원시는 백 대표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 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백 대표는 오는 10~16일 열리는 제94회 춘향제의 음식 컨설팅을 맡았다. 영상에서 백 대표는 "바비큐 4만원 그게 여기였냐"며 바가지 논란이 있었던 춘향제의 문제점을 짚어봤다.
그는 "이렇게 오래된 축제는 사실 몇몇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저평가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지역 주민들이 노력해서 명맥을 이어오지 않았느냐"면서 "이번에 남원시에서 더본코리아에 요청해서 춘향제 음식 부문을 컨설팅하고 지원하기로 했다. 오래된 전통이 있는 축제를 잘 살려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축제가 열릴 공간을 직접 둘러보며 실사에 나섰다. 백 대표는 막걸리존, 야시장 등의 주방 구조에 대한 조언부터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메뉴 개발까지 직접 진두지휘했다. 미꾸라지, 버크셔(돼지고기), 파프리카를 특산물로 소개받은 백 대표는 "남원에 추어탕이 유명하긴 하지만 남원 시장에 영향을 줄 수는 없으니 추어탕은 뺀다"면서 "돼지고기를 활용해 보자"고 제안했다.
어린이 음식까지 더해 철판 불고기, 몽룡이 돼지 수육, 버크셔 돼지 튀김, 버크셔 국밥, 버크셔 짜장면, 춘향이도 즐겨 먹는 돼지스튜, 춘향이 샌드위치, 모둠전, 시래기 나물밥, 추어 어죽, 파프리카 소시지, 냉차/원조커피 등이 메뉴로 올랐다. 부스 운영자들을 모집하면서 백 대표는 "축제의 문제가 먹거리 부스를 쪼개서 분양하듯이 자릿세를 받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싼 자릿세로 인해 바가지요금이 생긴다는 것이었다.
그는 "여러 단계를 거치다 보니 자릿세가 비싸진다. 축제가 1년 농사니까 당연히 음식이 비싸다는 생각이 있다"면서 "우리가 들어가는 축제는 절대 자릿세가 없다. 지역을 홍보하고 지역 특산물을 알리고 지역에 다시 찾아올 수 있는 즐거움을 주자는 게 모토"라고 강조했다.
먹거리 부스 참가자들과의 만남 자리에서도 "축제 가면 바가지 썼다고 하지 않냐. 오래된 축제일수록 그런 게 많다. 증조할머니, 할아버지가 만든 축제로 그동안 수입이 짭짤하지 않았냐. 지금은 그런 시기가 아니다"라면서 "남원 춘향제가 좋은 본보기가 됐으면 한다. 성공적으로 해서 다른 지역이 본받았으면 좋겠다. 진짜 기회"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기존 남원 춘향제의 안 좋았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남원시청과 많이 노력했다. 이번에 춘향제에 놀러 왔다가 음식과 관련해서 안 좋은 기억이 있거나 불편하다면 시청 홈페이지에 꼭 글을 남겨주시면 된다"면서 "앞으로 남원 춘향제는 정말 친절하고 경쟁력 있고, 한번 오면 계속 오고 싶은 축제가 되도록 노력해보겠다. 꼭 놀러 오시라"고 당부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