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LIV골프 아델라이드 2라운드에서 티샷을 하는 욘 람. AFP
지난달 27일 LIV골프 아델라이드 2라운드에서 티샷을 하는 욘 람. AFP
메이저대회 US오픈 골프 대회를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가 LIV 골프 선수들도 자격만 갖춘다면 US오픈 출전을 환영할 것이라고 3일(한국시간) 밝혔다.

마이크 완 USGA 최고경영자는 이날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와 인터뷰에서 "많은 대회가 오픈이라는 이름을 쓰지만 US오픈이 가장 개방적"이라면서 "US오픈 출전권 절반은 예선전을 거친 선수로 채운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US오픈 출전권을 받지 못한 뛰어난 선수가 많다"며 "그들은 36홀 예선을 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LIV 골프 선수 가운데 자력으로 US오픈 출전권을 따지 못한 선수라면 예선을 치러 출전권을 따라는 얘기다.

현재 LIV 골프 소속 선수 가운데 브라이슨 디섐보,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필 미컬슨(이상 미국), 욘 람(스페인), 캐머런 스미스(호주), 마르틴 카이머(독일), 티럴 해턴(잉글랜드), 아드리안 메롱크(폴란드)는 US오픈 출전 자격을 지녔다. 반면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패트릭 리드(미국), 샬 슈워츨(남아프리카공화국),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그래임 맥다월(북아일랜드) 등은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땄던 US오픈 출전권 시효가 만료돼 예선을 치르지 않으면 US오픈에 나설 수 없다.

이에 대해 LIV에서 활동중인 테일러 구치는 US오픈 예선 참가 의향에 대해 "아니다"라고 답했다. 구치는 LIV에서 3승을 올렸고, 현재 싱가포르에서 대회를 앞두고 있다. 구치는 메이저대회가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출전권을 부여하는 데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반면 상당수의 LIV선수는 월요예선을 치르더라도 US오픈 출전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