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아파트 '품귀'…최근 5년간 25만 가구 감소
최근 5년간 중소형 아파트(전용면적 60~85㎡) 분양 물량이 직전 5년보다 25만 가구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9년~2023년) 분양한 중소형 아파트 물량은 70만 8,747가구에 그쳤다. 직전 5년 분양 물량인 95만 9,848가구의 73%에 불과한 수치다. 감소량은 총 25만 1,101가구에 달한다.

반면 같은 기간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분양 물량은 25.6%, 60㎡ 이하 소형 아파트는 3.1% 감소했다.

중소형 아파트의 감소 폭이 다른 평형대보다 큰 것으로, 재건축 등 정비사업에서 조합원들이 중소형을 선호해 상대적으로 분양 물량은 적게 나온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공급량은 현격히 줄어든 반면 시장에선 여전히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매거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이후 5년 간 중소형 아파트는 전체 매매량의 약 45%를 차지했다.

중소형 아파트 수요는 앞으로 더 증가할 전망이다. 3월 청약제도 개편을 통해 중소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신혼부부 및 청년의 당첨 기회가 크게 높아져서다. 이번 제도 개편은 신생아 특별·우선공급을 신설하고 부부 개별 신청을 허용하는 등 출산·신혼 가구의 청약 문호를 큰 폭으로 넓힌 것으로 평가된다.


양현주기자 h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