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넘는 아파트를 5억대에…이런 기회 쉽게 안와요"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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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순위 경쟁률 '1042대 1'…일반공급은 3대 1
1년 사이에 17% 뛴 분양가…집값도 고공행진
'과거 분양가 공급' 무순위 청약 로또로 거듭나
이달도 서울 강동구, 화성 동탄서 '3억 로또' 등장
1년 사이에 17% 뛴 분양가…집값도 고공행진
'과거 분양가 공급' 무순위 청약 로또로 거듭나
이달도 서울 강동구, 화성 동탄서 '3억 로또' 등장
아파트 청약 시장에서 '무순위 청약(줍줍)'의 인기가 높아졌다. 분양가가 치솟고 아파트 시세도 오름세를 보이는 탓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무순위 청약 아파트들은 '로또'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달에도 서울 강동구, 화성 동탄 등에 무순위 청약이 예정돼 줍줍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진행된 무순위 청약에서는 28만8750대 1의 경쟁률이 등장했다. 지난달 8일 경기 하남시 감이동에 공급된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에는 2가구 모집에 57만7500명이 몰리면서 4월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접수한 세종시 어진동 '세종 한신더휴 리저브2'의 경우 1가구 모집에 24만7718명이 신청했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DMC한강자이더헤리티지'도 1가구 공급에 4894명이 뛰어들었고, 과천시 갈현동 '과천푸르지오라비엔오'는 2가구 모집에 6677이 참여했다.
지난달 과천에서는 과천푸르지오라비엔오를 비롯해 '과천르센토데시앙', '과천제이드자이' 등 3개 단지에서 5가구가 무순위로 나왔다. 총신청자는 1만3649명인데, 과천시 무주택자 대부분이 청약을 넣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무순위 청약이 인기를 얻은 이유는 최근 치솟은 분양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의 1㎡당 평균 분양가는 563만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80만5000원보다 약 17% 올랐다.
이 기간 수도권은 1㎡당 658만8000원에서 777만3000원으로 약 18% 뛰었는데, 전용 84㎡(공급 114㎡) 기준으로 환산하면 분양가가 7억5100만원에서 8억8600만원으로 1년 만에 1억3500만원 오른 것이다.
분양가 오름세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건설 원가가 매달 오르고 있기 문이다. 한국은행의 국내공급물가지수에서 ‘건설용 원재료’ 지수는 3월 128.8로 연중 최고 수준을 보였다. 주택산업연구원의 지난달 분양가격 전망지수 역시 전월 대비 2.8포인트(p) 상승한 107.1을 기록했다.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기준점(100)을 넘어서면 가격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달에도 줍줍 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동구와 화성 동탄에서 3억원대 시세차익을 볼 수 있는 무순위 청약이 예정됐기 때문이다.
강동구 강일동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은 오는 7~8일 계약취소 주택 7가구를 대상으로 무순위 청약을 받는다. 특별공급 전용 84㎡ 6가구, 일반공급 전용 101㎡ 1가구다. 분양가는 전용 84㎡ 7억3260만~7억7270만원, 전용 101㎡ 8억8070만원이다.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3억원 이상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화성시 신동에서도 '화성동탄2 제일풍경채 퍼스티어'가 2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7일 접수한다. 두 가구 모두 전용 101㎡이며 분양가는 5억1320만~5억6400만원이다. 마찬가지로 약 3억원의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진행된 무순위 청약에서는 28만8750대 1의 경쟁률이 등장했다. 지난달 8일 경기 하남시 감이동에 공급된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에는 2가구 모집에 57만7500명이 몰리면서 4월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접수한 세종시 어진동 '세종 한신더휴 리저브2'의 경우 1가구 모집에 24만7718명이 신청했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DMC한강자이더헤리티지'도 1가구 공급에 4894명이 뛰어들었고, 과천시 갈현동 '과천푸르지오라비엔오'는 2가구 모집에 6677이 참여했다.
지난달 과천에서는 과천푸르지오라비엔오를 비롯해 '과천르센토데시앙', '과천제이드자이' 등 3개 단지에서 5가구가 무순위로 나왔다. 총신청자는 1만3649명인데, 과천시 무주택자 대부분이 청약을 넣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일반공급 3대 1 경쟁할 때…무순위는 '1042대 1'
지난달 전국에서 무순위 청약이 진행된 아파트는 40개 단지 850가구다. 88만5666명이 청약을 넣어 평균 경쟁률은 1042대 1이다. 같은 기간 일반공급은 26개 단지 1만3681가구에 4만4958명이 참여해 평균 경쟁률은 3.28대 1에 그쳤다. 그나마도 44가구 모집에 1만8000여명이 몰린 충남 '아산 탕정 삼성트라팰리스'를 제외하면 경쟁률은 1.97대 1로 반토막이 난다. 일반공급에 찬 바람이 부는 동안 무순위 청약만 열기가 뜨거웠던 셈이다.무순위 청약이 인기를 얻은 이유는 최근 치솟은 분양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의 1㎡당 평균 분양가는 563만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80만5000원보다 약 17% 올랐다.
이 기간 수도권은 1㎡당 658만8000원에서 777만3000원으로 약 18% 뛰었는데, 전용 84㎡(공급 114㎡) 기준으로 환산하면 분양가가 7억5100만원에서 8억8600만원으로 1년 만에 1억3500만원 오른 것이다.
분양가 오름세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건설 원가가 매달 오르고 있기 문이다. 한국은행의 국내공급물가지수에서 ‘건설용 원재료’ 지수는 3월 128.8로 연중 최고 수준을 보였다. 주택산업연구원의 지난달 분양가격 전망지수 역시 전월 대비 2.8포인트(p) 상승한 107.1을 기록했다.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기준점(100)을 넘어서면 가격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분양가·집값 고공행진에 '로또' 된 무순위 청약
이미 지어진 기축 아파트로 눈을 돌리더라도 가격이 오른 탓에 무순위 청약 물량과의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 무순위 청약을 두고 로또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달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 무순위 청약은 전용 84㎡를 최초 분양가 수준인 5억5490만~5억7030만원에 공급됐다.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의 최근 거래가는 지난해 10월 9억9000만원이다. 2020년 분양 후 약 3년 반 만에 집값이 4억원 넘게 오른 셈이다. 세종 한신더휴 리저브2는 3억원, DMC한강자이더헤리티지도 3억원, 과천푸르지오라비엔오 등은 6억원의 시세차익을 볼 것으로 기대됐다. 모두 일대 집값이 오른 여파다.이달에도 줍줍 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동구와 화성 동탄에서 3억원대 시세차익을 볼 수 있는 무순위 청약이 예정됐기 때문이다.
강동구 강일동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은 오는 7~8일 계약취소 주택 7가구를 대상으로 무순위 청약을 받는다. 특별공급 전용 84㎡ 6가구, 일반공급 전용 101㎡ 1가구다. 분양가는 전용 84㎡ 7억3260만~7억7270만원, 전용 101㎡ 8억8070만원이다.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3억원 이상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화성시 신동에서도 '화성동탄2 제일풍경채 퍼스티어'가 2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7일 접수한다. 두 가구 모두 전용 101㎡이며 분양가는 5억1320만~5억6400만원이다. 마찬가지로 약 3억원의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