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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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매도에 장초반 2700선을 터치했던 코스피가 하락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종목 선별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호실적을 발표한 NAVER는 동반 순매수했다.

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7.02포인트(0.26%) 내린 2676.63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매도량을 늘리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162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오전에는 순매수세를 보였던 기관도 순매도로 전환해 81억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만 935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NAVER가 3.07% 상승해 가장 눈에 띄었다. 개장 전 호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규모 1위 종목에 올랐다. NAVER는 지난 1분기 43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 기록을 다시 썼고,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3895억원도 크게 웃돌았다.

반도체 대형주는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0.51%, SK하이닉스는 0.23% 각각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외국인 순매도 규모 1위 종목이었고, SK하이닉스는 장중 강세 흐름을 보이다가 막판에 하락전환했다.

‘밸류업 공시’로 불리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은행주는 강세를 보였다. KB금융(1.94%), 하나금융지주(1.75%), 신한지주(1.42%), 우리금융지주(1.07%) 등이 1% 이상 상승했다.

또 다른 밸류업 테마섹터인 자동차는 약세였다. 현대차는 3.21%, 기아는 4.77% 하락했다. 기아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8억원어치와 152억원어치를, 현대차는 126억원어치와 90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89포인트(0.22%) 내린 865.59에 마감됐다. 이 시장에서는 기관이 564억원어치 주식을 샀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63억원어치와 144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대폭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각각 3%와 2.69% 하락했다. HLB도 4% 가깝게 빠졌다.

리노공업이 유일하게 5.59% 상승했다. 다만 상승폭은 10.6%까지 커졌다가, 쪼그라들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3.10원(0.95%) 하락한 달러당 136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