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52회 어버이날 기념식에서 참석한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52회 어버이날 기념식에서 참석한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3일 “노후 소득을 지원하는 기초연금을 임기 내 40만원까지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기초연금 40만원은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이번 정부 국정과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52회 어버이날 기념식에 참석해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를 위해 더욱 세심한 정책을 펼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직 대통령이 어버이날 기념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제 부모님들께서 행복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국가가 제대로 모셔야 한다"며 "그러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결국 경제"라고 했다. 이어 “ 국가가 잘 돼야 어르신들을 더 잘 모실 수 있고, 어르신들께서도 나라의 미래에 대해 안심하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간병비 지원으로 부담을 덜어드리고, 꼭 필요한 의료·요양·돌봄 서비스 통합 지원 체계도 구축하겠다”며 “더 건강하고 더 행복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꼼꼼하게 살피고 알뜰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주택과 건강을 지켜드리는 시설·정책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누리는 편리하고 풍요로운 삶은 어느 것 하나 거져 주어진 것이 아니다. 부모님 세대의 땀과 눈물의 결과물”이라며 “오늘의 위대한 대한민국은 위대한 부모님들께서 만드신 나라”라고 했다. 이어 “이 땅의 모든 어머님, 아버님들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52회 어버이날 기념식에서 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52회 어버이날 기념식에서 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서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한 어르신 세 분께 직접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다. 목포 공생복지재단 공생원 2대 원장으로 3대째 고아 3000명을 보살피는 윤기 씨(82), 15년간 폐지를 모아 마련한 전 재산 5000만 원을 기부한 최동복 씨(87), 대한적십자 봉사 시간 4만여 시간을 기록한 우영순 씨(76) 등이다.

기념식에는 효행실천 유가족 등 13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자리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