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파월'에 불안심리 회복…"단기낙폭·실적주 노려라" [주간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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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번 변동이 '인상'이 될 것 같진 않다"
미 월가 "예상 외 '비둘기파적' 신호" 해석
코스피, 단기낙폭주·실적상향주 관심
중장기적으로 밸류업 관련주도 주목
미 월가 "예상 외 '비둘기파적' 신호" 해석
코스피, 단기낙폭주·실적상향주 관심
중장기적으로 밸류업 관련주도 주목
증권가는 이번주(7~10일) 코스피지수가 과도했던 미국 통화정책 불안감에서 벗어나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열렸던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정한 사실상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신호가 나와서다. 전문가들은 단기 낙폭이 컸거나, 실적 눈높이가 오른 종목들을 중심으로 대응할 것을 권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5일 "미 중앙은행(Fed)이 최근 물가 상황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2%대로 가는 시점이 늦어졌다는 점을 인정함에 따라 금리인하 시점은 지연될 수밖에 없다"면서도 "점진적으로 물가압력이 낮아지고 있음을 강조한 것을 보면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미 Fed 의장은 최근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다음 기준금리 변동이 (금리)인상이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이를 두고 미 Fed의 정책적 위치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사실상 부정한 '꽤 비둘기파적(도비쉬) 신호'라는 평가를 내놨다.
씨티은행은 "궁극적으로 금리인하가 필요할 것이라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고, 도이치방크는 "예상보다 큰 양적긴축 상한선 축소 등이 비둘기적으로 해석됐다"고 설명했다. 캐피탈이코노믹스는 "올해 말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며 9월에 첫 금리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파월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 철저히 제어된 발언을 이어감에 따라 시장에 팽배해 있는 통화정책 불안심리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위험 선호심리를 자극하고 코스피 외국인 현·선물 매수로 이어져 기술적 반등의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다음주 코스피 1분기 실적이 반환점을 도는 만큼 실적 눈높이가 상향된 종목에 매수세가 몰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이벤트가 큰 이슈 없이 지나간 시점에 시장의 관심은 다시 개별 실적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실적 전망치가 개선되거나 최근 한 달 주가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실적 전망치가 개선되는 점에 비해 최근 주가 수익률이 부진했다"며 "밸류업 관련주도 현재 기대감이 크지 않지만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경우 다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 빅테크 실적을 살펴보면 인공지능(AI) 주도력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AMD,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등 실적 발표 후 주가 급락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실적 대비 시장의 기대가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밸류업 관련주도 주목할 것을 권했다. 정부가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있는 데다 기업들도 자체적으로 주주환원을 개선하고 있는 등 긍정적 효과가 많다는 게 이유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2차 발표 이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실망감을 표출했지만 정책의 최종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기대와 실망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다만 밸류업 예고 때문에 2021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S&P500과 코스피200 간 주주환원 수익률 격차가 축소되는 등 긍정적 효과도 있어 밸류업을 평가절하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밸류업으로 인해 주식시장은 은행, 자동차, 유틸리티, 보험, 증권, 통신 중심으로 반응했다"며 "실제 주주환원을 개선하고 있는 자동차, 은행 중심 주도주 구도는 쉽게 변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이번주는 오는 6일 어린이날 대체공휴일로 국내 주식시장이 휴장하는 가운데 중국 4월 차이신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6일), 호주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7일), 영국은행 통화정책회의(9일), 중국 4월 수출입지수(9일), 미국 5월 미시간 소비자신뢰지수(10일) 등이 공개된다.
셀트리온, SK텔레콤(8일), 카카오, 삼성증권, 현대백화점(9일), 대한항공, 엔씨소프트, 하이트진로(10일)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지난 1일(현지시간) 열렸던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정한 사실상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신호가 나와서다. 전문가들은 단기 낙폭이 컸거나, 실적 눈높이가 오른 종목들을 중심으로 대응할 것을 권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5일 "미 중앙은행(Fed)이 최근 물가 상황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2%대로 가는 시점이 늦어졌다는 점을 인정함에 따라 금리인하 시점은 지연될 수밖에 없다"면서도 "점진적으로 물가압력이 낮아지고 있음을 강조한 것을 보면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미 Fed 의장은 최근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다음 기준금리 변동이 (금리)인상이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이를 두고 미 Fed의 정책적 위치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사실상 부정한 '꽤 비둘기파적(도비쉬) 신호'라는 평가를 내놨다.
씨티은행은 "궁극적으로 금리인하가 필요할 것이라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고, 도이치방크는 "예상보다 큰 양적긴축 상한선 축소 등이 비둘기적으로 해석됐다"고 설명했다. 캐피탈이코노믹스는 "올해 말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며 9월에 첫 금리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파월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 철저히 제어된 발언을 이어감에 따라 시장에 팽배해 있는 통화정책 불안심리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위험 선호심리를 자극하고 코스피 외국인 현·선물 매수로 이어져 기술적 반등의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다음주 코스피 1분기 실적이 반환점을 도는 만큼 실적 눈높이가 상향된 종목에 매수세가 몰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이벤트가 큰 이슈 없이 지나간 시점에 시장의 관심은 다시 개별 실적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실적 전망치가 개선되거나 최근 한 달 주가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실적 전망치가 개선되는 점에 비해 최근 주가 수익률이 부진했다"며 "밸류업 관련주도 현재 기대감이 크지 않지만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경우 다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 빅테크 실적을 살펴보면 인공지능(AI) 주도력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AMD,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등 실적 발표 후 주가 급락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실적 대비 시장의 기대가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밸류업 관련주도 주목할 것을 권했다. 정부가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있는 데다 기업들도 자체적으로 주주환원을 개선하고 있는 등 긍정적 효과가 많다는 게 이유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2차 발표 이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실망감을 표출했지만 정책의 최종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기대와 실망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다만 밸류업 예고 때문에 2021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S&P500과 코스피200 간 주주환원 수익률 격차가 축소되는 등 긍정적 효과도 있어 밸류업을 평가절하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밸류업으로 인해 주식시장은 은행, 자동차, 유틸리티, 보험, 증권, 통신 중심으로 반응했다"며 "실제 주주환원을 개선하고 있는 자동차, 은행 중심 주도주 구도는 쉽게 변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이번주는 오는 6일 어린이날 대체공휴일로 국내 주식시장이 휴장하는 가운데 중국 4월 차이신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6일), 호주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7일), 영국은행 통화정책회의(9일), 중국 4월 수출입지수(9일), 미국 5월 미시간 소비자신뢰지수(10일) 등이 공개된다.
셀트리온, SK텔레콤(8일), 카카오, 삼성증권, 현대백화점(9일), 대한항공, 엔씨소프트, 하이트진로(10일)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