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분양가 상승세”…자금 부담 줄이는 금융혜택 제공 단지는?
최근 중도금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단지가 늘고 있다. 고금리 지속과 분양가 상승 여파로 청약 시장이 주춤하자 다양한 금융 혜택으로 소비자 부담을 덜어 초기 계약률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이 같은 혜택을 잘 활용해 실수요자의 주택 구입 자금 부담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경기 파주시 와동동 ‘힐스테이트 더 운정’은 금융 혜택을 제공하며 ‘완판’(완전 판매)에 성공했다. 이 단지는 본청약 당시 685가구 모집에 605명이 참여해 청약 미달 사태를 빚었다. 하지만 이후 계약금을 분양가의 10%에서 5%로 낮추고 중도금 이자 지원 혜택을 제공해 완판(100% 계약)했다. 업계에서는 분양가 고공행진 속에 기존 분양 단지의 가격 매력이 상대적으로 커진 데다 금융 혜택으로 수요자의 자금 부담이 줄어든 게 완판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단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경기 광명시 광명5동에 조성되는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투시도)를 분양 중이다. 총 1509가구 중 533가구(전용 39~59㎡)를 일반에 공급한다. 1차 계약금은 1000만원(정액제)이다. 전용면적 39·49㎡는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도 준다. 오는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9일 1·2순위 청약을 받는다.

동문건설은 경기 평택시 현덕면 화양지구에 짓는 ‘평택 화양 동문 디 이스트’는 총 753가구(전용면적 84~107㎡)로 구성된다.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로 공급된다. 단지 도보 거리에 복합공공청사와 종합병원이 들어설 예정이며 복합공공청사 맞은편에는 중심 상업지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강원도 원주시 원동 ‘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은 계약금 5%와 1차 500만원 정액제 조건으로 집주인을 찾고 있다. 이 아파트는 원주 도심에서 드물게 1502가구(일반분양 1273가구)의 대단지로 이뤄진다. 타입별로 안방 드레스룸, 팬트리, 알파룸 등 넉넉한 수납공간이 제공된다.

GS건설과 한화 건설부문은 광주광역시 북구 운암동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를 분양 중이다. 총 3214가구 대단지로 조성되며 1192가구(전용면적 59~84㎡)를 일반분양분으로 선보인다. 단지는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