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어린이 서학개미'…최애 종목은 테슬라·엔비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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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보유액 50% 급증
부모가 자녀 명의 장투하기도
부모가 자녀 명의 장투하기도
‘미성년자도 국장 대신 미장.’
국내 주요 증권사 미성년 고객의 해외 주식 보유액이 최근 1년 새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부각되면서 미국 주식 상장지수펀드(ETF)에 대거 투자한 영향이다.
5일 한국경제신문이 미래에셋증권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지난달 말 기준 이 회사 미성년 고객들은 국내 증시에 1조89억원, 해외 증시에 5684억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국내 주식 보유액은 작년 4월 말 7847억원에서 28.5% 증가했지만 해외 주식 규모는 같은 기간 3741억원에서 51.9% 늘었다. 이 회사 미성년 고객은 지난달 말 약 13만5000명으로 2022년 같은 달 10만9500명 수준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주로 부모 등이 상속 목적으로 자녀의 계좌를 통해 수년에서 수십년간 묻어두기 좋은 중장기 유망 종목을 찜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의 국내 종목 투자에서도 해외 주식 강세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미국 S&P500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는 ETF ‘TIGER 미국S&P500’은 삼성전자(1702억원), 삼성전자 우선주(442억원), 포스코홀딩스(240억원)에 이어 미성년 고객들이 많이 보유한 국내 종목 4위(206억원)에 올랐다. 1년 전인 작년 4월(91억원)보다 126.3% 증가한 것으로, 그동안 주가는 26.3% 올랐다. ‘TIGER 미국나스닥100’도 보유액이 95억원에서 161억원으로 69.4% 증가하며 6위를 차지했다. 5위는 네이버(181억원)였다.
미성년자가 투자한 국내 종목 중 미국 주식 ETF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지난달 말 상위 30개 투자 종목 가운데 미국 주식 ETF 비중은 15.7%(762억원)였다. 같은 달 기준 2022년 5%(202억원), 지난해 6.5%(272억원)에서 크게 높아졌다.
해외 투자 종목 중 1위는 테슬라(834억원)였다. 엔비디아(717억원)와 애플(487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4월 말엔 테슬라가 1위, 애플이 2위, 엔비디아가 3위였다. 그러나 애플이 제자리걸음을 한 사이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투자자가 늘고 주식 가치가 뛴 엔비디아가 순위를 뒤집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국내 주요 증권사 미성년 고객의 해외 주식 보유액이 최근 1년 새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부각되면서 미국 주식 상장지수펀드(ETF)에 대거 투자한 영향이다.
5일 한국경제신문이 미래에셋증권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지난달 말 기준 이 회사 미성년 고객들은 국내 증시에 1조89억원, 해외 증시에 5684억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국내 주식 보유액은 작년 4월 말 7847억원에서 28.5% 증가했지만 해외 주식 규모는 같은 기간 3741억원에서 51.9% 늘었다. 이 회사 미성년 고객은 지난달 말 약 13만5000명으로 2022년 같은 달 10만9500명 수준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주로 부모 등이 상속 목적으로 자녀의 계좌를 통해 수년에서 수십년간 묻어두기 좋은 중장기 유망 종목을 찜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의 국내 종목 투자에서도 해외 주식 강세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미국 S&P500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는 ETF ‘TIGER 미국S&P500’은 삼성전자(1702억원), 삼성전자 우선주(442억원), 포스코홀딩스(240억원)에 이어 미성년 고객들이 많이 보유한 국내 종목 4위(206억원)에 올랐다. 1년 전인 작년 4월(91억원)보다 126.3% 증가한 것으로, 그동안 주가는 26.3% 올랐다. ‘TIGER 미국나스닥100’도 보유액이 95억원에서 161억원으로 69.4% 증가하며 6위를 차지했다. 5위는 네이버(181억원)였다.
미성년자가 투자한 국내 종목 중 미국 주식 ETF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지난달 말 상위 30개 투자 종목 가운데 미국 주식 ETF 비중은 15.7%(762억원)였다. 같은 달 기준 2022년 5%(202억원), 지난해 6.5%(272억원)에서 크게 높아졌다.
해외 투자 종목 중 1위는 테슬라(834억원)였다. 엔비디아(717억원)와 애플(487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4월 말엔 테슬라가 1위, 애플이 2위, 엔비디아가 3위였다. 그러나 애플이 제자리걸음을 한 사이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투자자가 늘고 주식 가치가 뛴 엔비디아가 순위를 뒤집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