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KCC 감독 "기회 주신 구단에 감사…담배 한 대 피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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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다시 우승 사령탑…슈퍼팀 이끌고 사상 첫 5위 팀 우승 신화
프로농구 부산 KCC 전창진 감독이 "감독을 다시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전창진 감독이 지휘한 KCC는 5일 경기도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5차전 수원 kt와 경기에서 88-70으로 대승했다.
4승 1패로 시리즈를 끝낸 KCC는 2010-2011시즌 이후 13년 만에 패권을 탈환했다.
전창진 감독 개인으로는 2007-2008시즌 이후 무려 16년 만에 다시 리그 정상에 우뚝 서는 순간이 됐다.
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강양택, 이상민, 신명호 코치와 스태프 등 고생해준 분들 덕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선수들도 정규리그 5위에 그친 성적을 창피하게 느껴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가 남달랐다"고 우승의 공을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에 돌렸다.
KCC는 이번 시즌 허웅, 이승현, 라건아, 최준용, 송교창 등 화려한 라인업을 구축해 '슈퍼 팀'으로 불렸으나 정규리그에서는 5위로 부진했고, 플레이오프부터 다른 팀으로 변모해 사상 최초로 5위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했다.
전 감독은 "부상 선수가 많았던 시즌이었는데, 플레이오프 시작 4∼5일을 앞두고서야 선수들이 다 모일 수 있었다"며 "이런 구성원이 한 팀에 모이기 쉽지 않은데 이 멤버로 정규리그를 쭉 치렀다면 5위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부상자가 있는데도 언론에서 '슈퍼 팀이 졌다'고 나올 때는 기운이 빠지고, 마치 우리가 지기를 바라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고 털어놓으며 "선수들이 단단해지는 과정이 됐고, 선수들도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플레이오프에서 더 열심히 했다"고 칭찬했다.
원주 TG삼보와 동부 시절인 2002-2003, 2004-2005, 2007-2008시즌 등 세 차례 정상에 오르며 최고의 감독으로 주목받다가 승부조작, 도박 혐의를 받아 한순간에 나락으로 빠졌던 자신의 과거도 돌아봤다.
이후 법적인 혐의를 모두 벗어 2019년 KCC 사령탑에 복귀한 전 감독은 개인 통산 네 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했다.
그는 "잘 아시다시피 제가 감독을 다시 하기 쉽지 않았다"며 "KCC에서 불러주셨는데, 기회를 주신 구단에 조금이라도 보답한 것 같아서 미흡하지만 그래도 너무 다행"이라고 말했다.
특히 고(故) 정세영 명예회장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찾아뵙고, 해냈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1963년생인 전 감독은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우승한 60대 사령탑이 되기도 했다.
그는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감독으로 시대 변화를 이겨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많았다"며 "코치들이 옆에서 잘 도와줘서 버텨냈다"고 말했다.
전 감독은 "예전처럼 훈련 많이 하고, 정신력으로 싸우는 시대는 지났다"며 "잘 만들어진 선수들을 포장해서 경기를 잘하도록 하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라고도 진단했다.
전창진 감독은 "그동안 프로팀들의 챔피언전 우승 모습을 보면 많이 부러웠다"며 "지금 기분은 좋은데, 표현을 잘 못 하겠고, 예전 우승과 비교하면 남다른 느낌인 것이 사실"이라고 기뻐했다.
새 연고지인 부산에서 치른 첫 시즌을 우승으로 장식한 그는 "정규리그 5위에 그친 바람에 우승의 좋은 모습을 홈 팬들과 함께하지 못해 안타깝다"며 "3, 4차전에서 많은 팬이 응원을 해주셔서 선수들도 힘이 많이 났다"고 팬들에게도 인사했다.
"(우승 세리머니를 하다가) 양복 윗도리를 잃어버렸다"면서 기자회견실에 들어왔던 전 감독은 인터뷰를 마치고는 "담배 한 대 피우러 가겠습니다"라고 특유의 호탕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연합뉴스
전창진 감독이 지휘한 KCC는 5일 경기도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5차전 수원 kt와 경기에서 88-70으로 대승했다.
4승 1패로 시리즈를 끝낸 KCC는 2010-2011시즌 이후 13년 만에 패권을 탈환했다.
전창진 감독 개인으로는 2007-2008시즌 이후 무려 16년 만에 다시 리그 정상에 우뚝 서는 순간이 됐다.
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강양택, 이상민, 신명호 코치와 스태프 등 고생해준 분들 덕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선수들도 정규리그 5위에 그친 성적을 창피하게 느껴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가 남달랐다"고 우승의 공을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에 돌렸다.
KCC는 이번 시즌 허웅, 이승현, 라건아, 최준용, 송교창 등 화려한 라인업을 구축해 '슈퍼 팀'으로 불렸으나 정규리그에서는 5위로 부진했고, 플레이오프부터 다른 팀으로 변모해 사상 최초로 5위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했다.
전 감독은 "부상 선수가 많았던 시즌이었는데, 플레이오프 시작 4∼5일을 앞두고서야 선수들이 다 모일 수 있었다"며 "이런 구성원이 한 팀에 모이기 쉽지 않은데 이 멤버로 정규리그를 쭉 치렀다면 5위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부상자가 있는데도 언론에서 '슈퍼 팀이 졌다'고 나올 때는 기운이 빠지고, 마치 우리가 지기를 바라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고 털어놓으며 "선수들이 단단해지는 과정이 됐고, 선수들도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플레이오프에서 더 열심히 했다"고 칭찬했다.
원주 TG삼보와 동부 시절인 2002-2003, 2004-2005, 2007-2008시즌 등 세 차례 정상에 오르며 최고의 감독으로 주목받다가 승부조작, 도박 혐의를 받아 한순간에 나락으로 빠졌던 자신의 과거도 돌아봤다.
이후 법적인 혐의를 모두 벗어 2019년 KCC 사령탑에 복귀한 전 감독은 개인 통산 네 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했다.
그는 "잘 아시다시피 제가 감독을 다시 하기 쉽지 않았다"며 "KCC에서 불러주셨는데, 기회를 주신 구단에 조금이라도 보답한 것 같아서 미흡하지만 그래도 너무 다행"이라고 말했다.
특히 고(故) 정세영 명예회장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찾아뵙고, 해냈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1963년생인 전 감독은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우승한 60대 사령탑이 되기도 했다.
그는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감독으로 시대 변화를 이겨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많았다"며 "코치들이 옆에서 잘 도와줘서 버텨냈다"고 말했다.
전 감독은 "예전처럼 훈련 많이 하고, 정신력으로 싸우는 시대는 지났다"며 "잘 만들어진 선수들을 포장해서 경기를 잘하도록 하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라고도 진단했다.
전창진 감독은 "그동안 프로팀들의 챔피언전 우승 모습을 보면 많이 부러웠다"며 "지금 기분은 좋은데, 표현을 잘 못 하겠고, 예전 우승과 비교하면 남다른 느낌인 것이 사실"이라고 기뻐했다.
새 연고지인 부산에서 치른 첫 시즌을 우승으로 장식한 그는 "정규리그 5위에 그친 바람에 우승의 좋은 모습을 홈 팬들과 함께하지 못해 안타깝다"며 "3, 4차전에서 많은 팬이 응원을 해주셔서 선수들도 힘이 많이 났다"고 팬들에게도 인사했다.
"(우승 세리머니를 하다가) 양복 윗도리를 잃어버렸다"면서 기자회견실에 들어왔던 전 감독은 인터뷰를 마치고는 "담배 한 대 피우러 가겠습니다"라고 특유의 호탕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