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11만원 '5배 잭팟' 난리났었는데…코오롱인더 지금은 [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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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 2년7개월 만에 70% 뚝
지난달부터 주가 반등 … 한 달 20%↑
“아라미드 더블업 증설 효과 본격화
타이어코드 수요 회복 등에 실적 개선
중장기 먹거리로 수소 밸류체인 찜”
키움證 “올해 영업익 2568억원”
신한證 “목표가 6만원 상향” ‘계단식 하락’을 멈추고 반등을 시도하는 걸까.
한때 주가가 2만원(2020년 3월 19일 저가 2만300원)서 5배 넘게(2021년 9월 24일 고가 11만4500원) 올라 ‘개미(개인투자자)’의 사랑을 받았다가 3만원대까지 추락한 종목이 있다. 지난달 17일 52주 최저가(3만4200원)를 기록했다가 바닥 탈출을 시도하는 이 종목은 코스피 시가총액 232위 코오롱인더. 18일 주가는 4만원으로 한 달 새 16.96% 올랐다. 2년 7개월간의 ‘주가 내리막길’에서 오르막길로 방향 전환하고 있다. 2020~2021년 당시 코오롱인더가 급등한 배경에는 현대차의 수소차 확대 선언이 컸다. 코오롱인더는 수소 연료전지 핵심 소재인 멤브레인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이다. 코오롱인더는 2010년 코오롱 지주회사 전환 당시 제조 사업부문을 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사업의 큰 줄기는 산업자재(타이어코드, 아라미드, 에어백 쿠션 등), 화학(석유수지, 페놀수지, 에폭시수지), 필름·전자재료(PET 필름, 전자재료용 필름 등), 패션(코오롱스포츠, 쿠론, 슈콤마보니, WAAC, G/FORE, 에피그램 등)으로 나뉜다.
하반기 사업 전망은 어떻게 될까. 18일 코오롱인더 관계자는 “하반기 실적은 아라미드 더블업 증설 효과 본격화와 타이어코드 수요 회복, 고부가 석유수지 PMR(Pure Monomer Resin) 1만t 증설 완료 및 가동으로 지난해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성장동력에 대해서는 “슈퍼 섬유 아라미드, 수소, 친환경 생분해성 담배필터 라이오셀 토우 등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파라계 아라미드 글로벌 3위, 국내 1위 생산 기업(연 생산능력 1만5310t)으로 아라미드의 수익성과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등 글로벌 아라미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아라미드는 생산 난이도가 매우 높은 고부가가치 섬유로 총알도 뚫지 못하는 높은 강도와 500도의 높은 온도에도 버티는 내열성, 힘을 가해도 늘어나지 않는 인장 강도를 갖고 있다. 주 사용처는 광케이블, 방탄, 방호, MRG(차량용 내열 고무호스·Mechanical Rubber Goods), 타이어 등이다. 그는 “수소 사업의 경우 당사를 비롯한 그룹사에서 생산·유통·활용 등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대해 중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코오롱인더는 FCH(막가습기), MEA, PEM 등 수소 연료전지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FCH 글로벌 1위 기업으로서 코오롱 그룹의 수소 전략과 연료전지 사업을 연계해 차별화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2월 KT&G와 친환경 라이오셀 토우를 적용한 담배필터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고, 내년 말까지 공동 연구를 완료해 양산성 검증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라이오셀 토우 필터는 화학적 변형 없이 나무에서 추출한 천연 펄프를 단순 융해시켜 섬유화하는 방식으로 생산하는 필터인데, 현재 담배 필터에 주료 사용되는 CA(아세트산셀룰로스·Cellulose Acetate) 필터와 달리 플라스틱이 함유되어 있지 않아 친환경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은 안정적이다. 2020년 매출 3조9703억원, 영업이익 1632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5조612억원, 영업이익 157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20.05%에서 104.90%로 줄었고 자본유보율은 1459.78%에서 1645.02%로 늘었다. 키움증권은 올해 매출 4조6172억원, 영업이익 2574억원을 전망했다.
지난 9일 발표한 1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 1조1612억원(전년 대비 0.19% 증가), 영업이익 306억원(17.6% 감소)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제 위기 고조와 금융시장 불확실성 등 대외 여건 악화 속 필름 합작법인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총 주식 수는 2751만9091주로 코오롱 외 14인이 지분 34.7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국민연금이 5.71%, 자사주는 0.03%다. 외국인 지분율은 13.77%로 유통 물량은 약 45%가 조금 넘는다. 1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 1672억원, 부동산 자산(유형자산 등 포함) 1조5217억원이다. 시가총액(1조1008억원)을 가볍게 뛰어 넘는다.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3개년(2023~2025년) 간 실질 당기순이익의 20~40% 수준의 배당성향을 목표로 한 중기 배당 정책을 수립했다. 지난해 보통주 1주당 배당금 1300원(총액 395억원)을 지급했고, 연결 기준 현금 배당 성향은 92.4%였다. 지난달 이후 증권사 보고서는 7개 나왔다. 이중 매수 의견을 외친 신한투자증권의 보고서가 눈길을 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669억원(전분기 대비 117% 증가)으로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다”며 “패션의 경우 골프 및 아웃도어 의류 중심 판매량 증가로 648%의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또 “현재 PBR(주가수익비율) 0.4배 수준으로 밴드 하단에 있고 하반기 전 사업부 개선을 감안하면 저평가 매력이 유효하다”며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으로 목표주가를 6만원으로 높인다고”고 했다. 현 주가 대비 50%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동종 화학 섹터 내에서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3% 증가라는 고무적인 성장을 예상한다”고 했다. 그 이유로 “지난해 영업손실 860억원을 기록한 필름·전자재료 부문에 대한 구조 변화가 이뤄질 것이다”고 했다. 또 “상반기 중 합작법인 설립 등을 검토 중인데, 보유 지분 감소에 따라 연결 영업이익이 아닌 지분법손익으로 업황 약세의 손익 영향이 대폭 감소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전방산업인 타이어 수요 회복이 살아나기 시작해 주요 제품인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수익성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아라미드 증설 Capa(생산능력) 가동률 상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 진행돼 수익성이 우상향 할 것이다”고 판단했다.
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
지난달부터 주가 반등 … 한 달 20%↑
“아라미드 더블업 증설 효과 본격화
타이어코드 수요 회복 등에 실적 개선
중장기 먹거리로 수소 밸류체인 찜”
키움證 “올해 영업익 2568억원”
신한證 “목표가 6만원 상향” ‘계단식 하락’을 멈추고 반등을 시도하는 걸까.
한때 주가가 2만원(2020년 3월 19일 저가 2만300원)서 5배 넘게(2021년 9월 24일 고가 11만4500원) 올라 ‘개미(개인투자자)’의 사랑을 받았다가 3만원대까지 추락한 종목이 있다. 지난달 17일 52주 최저가(3만4200원)를 기록했다가 바닥 탈출을 시도하는 이 종목은 코스피 시가총액 232위 코오롱인더. 18일 주가는 4만원으로 한 달 새 16.96% 올랐다. 2년 7개월간의 ‘주가 내리막길’에서 오르막길로 방향 전환하고 있다. 2020~2021년 당시 코오롱인더가 급등한 배경에는 현대차의 수소차 확대 선언이 컸다. 코오롱인더는 수소 연료전지 핵심 소재인 멤브레인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이다. 코오롱인더는 2010년 코오롱 지주회사 전환 당시 제조 사업부문을 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사업의 큰 줄기는 산업자재(타이어코드, 아라미드, 에어백 쿠션 등), 화학(석유수지, 페놀수지, 에폭시수지), 필름·전자재료(PET 필름, 전자재료용 필름 등), 패션(코오롱스포츠, 쿠론, 슈콤마보니, WAAC, G/FORE, 에피그램 등)으로 나뉜다.
“고부가 석유수지 PMR 1만t 증설 완료 및 가동 … 호실적 기대”
하반기 사업 전망은 어떻게 될까. 18일 코오롱인더 관계자는 “하반기 실적은 아라미드 더블업 증설 효과 본격화와 타이어코드 수요 회복, 고부가 석유수지 PMR(Pure Monomer Resin) 1만t 증설 완료 및 가동으로 지난해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성장동력에 대해서는 “슈퍼 섬유 아라미드, 수소, 친환경 생분해성 담배필터 라이오셀 토우 등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파라계 아라미드 글로벌 3위, 국내 1위 생산 기업(연 생산능력 1만5310t)으로 아라미드의 수익성과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등 글로벌 아라미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아라미드는 생산 난이도가 매우 높은 고부가가치 섬유로 총알도 뚫지 못하는 높은 강도와 500도의 높은 온도에도 버티는 내열성, 힘을 가해도 늘어나지 않는 인장 강도를 갖고 있다. 주 사용처는 광케이블, 방탄, 방호, MRG(차량용 내열 고무호스·Mechanical Rubber Goods), 타이어 등이다. 그는 “수소 사업의 경우 당사를 비롯한 그룹사에서 생산·유통·활용 등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대해 중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코오롱인더는 FCH(막가습기), MEA, PEM 등 수소 연료전지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FCH 글로벌 1위 기업으로서 코오롱 그룹의 수소 전략과 연료전지 사업을 연계해 차별화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2월 KT&G와 친환경 라이오셀 토우를 적용한 담배필터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고, 내년 말까지 공동 연구를 완료해 양산성 검증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라이오셀 토우 필터는 화학적 변형 없이 나무에서 추출한 천연 펄프를 단순 융해시켜 섬유화하는 방식으로 생산하는 필터인데, 현재 담배 필터에 주료 사용되는 CA(아세트산셀룰로스·Cellulose Acetate) 필터와 달리 플라스틱이 함유되어 있지 않아 친환경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전 사업부 개선 … 목표가 6만원”
실적은 안정적이다. 2020년 매출 3조9703억원, 영업이익 1632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5조612억원, 영업이익 157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20.05%에서 104.90%로 줄었고 자본유보율은 1459.78%에서 1645.02%로 늘었다. 키움증권은 올해 매출 4조6172억원, 영업이익 2574억원을 전망했다.
지난 9일 발표한 1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 1조1612억원(전년 대비 0.19% 증가), 영업이익 306억원(17.6% 감소)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제 위기 고조와 금융시장 불확실성 등 대외 여건 악화 속 필름 합작법인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총 주식 수는 2751만9091주로 코오롱 외 14인이 지분 34.7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국민연금이 5.71%, 자사주는 0.03%다. 외국인 지분율은 13.77%로 유통 물량은 약 45%가 조금 넘는다. 1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 1672억원, 부동산 자산(유형자산 등 포함) 1조5217억원이다. 시가총액(1조1008억원)을 가볍게 뛰어 넘는다.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3개년(2023~2025년) 간 실질 당기순이익의 20~40% 수준의 배당성향을 목표로 한 중기 배당 정책을 수립했다. 지난해 보통주 1주당 배당금 1300원(총액 395억원)을 지급했고, 연결 기준 현금 배당 성향은 92.4%였다. 지난달 이후 증권사 보고서는 7개 나왔다. 이중 매수 의견을 외친 신한투자증권의 보고서가 눈길을 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669억원(전분기 대비 117% 증가)으로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다”며 “패션의 경우 골프 및 아웃도어 의류 중심 판매량 증가로 648%의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또 “현재 PBR(주가수익비율) 0.4배 수준으로 밴드 하단에 있고 하반기 전 사업부 개선을 감안하면 저평가 매력이 유효하다”며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으로 목표주가를 6만원으로 높인다고”고 했다. 현 주가 대비 50%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동종 화학 섹터 내에서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3% 증가라는 고무적인 성장을 예상한다”고 했다. 그 이유로 “지난해 영업손실 860억원을 기록한 필름·전자재료 부문에 대한 구조 변화가 이뤄질 것이다”고 했다. 또 “상반기 중 합작법인 설립 등을 검토 중인데, 보유 지분 감소에 따라 연결 영업이익이 아닌 지분법손익으로 업황 약세의 손익 영향이 대폭 감소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전방산업인 타이어 수요 회복이 살아나기 시작해 주요 제품인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수익성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아라미드 증설 Capa(생산능력) 가동률 상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 진행돼 수익성이 우상향 할 것이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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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