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고유가·고금리 '3중고'…투자 피난처는 조선·해운·방산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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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삼성중공업 주가
3개월간 30% 안팎 상승
수주 늘고 달러로 대금 받아
해운주 HMM·팬오션도 주목
LIG넥스원·한화에어로
방산주 석달새 60% 이상 급등
3개월간 30% 안팎 상승
수주 늘고 달러로 대금 받아
해운주 HMM·팬오션도 주목
LIG넥스원·한화에어로
방산주 석달새 60% 이상 급등
고환율·고유가·고금리의 ‘삼중고’가 국내 증시를 압박하며 조선과 해운·방산주가 새로운 ‘투자 피난처’로 떠오르고 있다. 이익과 신규 수주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불확실성이 커진 증시 환경에서 주목도를 키운 것이다. 반면 원가와 이자 비용이 증가할 신재생에너지와 철강 업종은 주가 전망이 불투명해졌다는 평가다.
연초 운임 하락으로 주가가 내려간 해운사도 저점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다. HMM, 팬오션이 주목할 종목으로 언급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를 따라 주가가 오른 정유 업종 대비 해운주는 소외됐다”며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 마찰 이후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하락도 멈췄고, 특히 HMM은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어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중동 확전으로 호르무즈해협이 막힐 경우 운임은 더 뛸 수 있다. 해운사는 대금을 달러로 받기에 고환율 수혜주로도 꼽힌다.
수출주 중에선 방산주도 관심 대상이다. 산유국의 구매 수요가 커질 수 있어서다. 중동 수출에 강점을 지닌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은 이미 최근 3개월간 60.15%, 64.52%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탔다. 정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주로 분류되는 은행주는 고금리 수혜주로도 거론된다. 다만 달러 강세로 조달 비용이 올라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개별 종목 변동성이 예측하기 어려워진 만큼, 달러파킹형·저변동성(로볼) 등 다양한 형태의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단기금리에 투자하는 달러파킹형 ETF인 ‘KODEX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는 달러 가치 상승으로 꾸준히 우상향했다. 올들어 수익률은 6.65%을 기록했다. 로볼 ETF는 불확실성이 높은 국면에서 주가 변동성이 낮고 안정적인 고배당주 등에 집중한다. 같은 기간 ‘TIGER 로우볼(5.63%)’ ‘ARIRANG 고배당저변동50’(4.31%) 등이 수익을 냈다. 만기매칭형 ETF도 관심이다. 채권 가격이 변하더라도 만기까지 보유하면 원금이 보장되고, 차후 금리가 하락하면 자본 차익도 거둘 수 있다. ‘ACE 24-12 회사채(AA-이상)액티브’의 경우 만기수익률이 3.77%에 이르러 투자 대피처로 주목되고 있다.
이시은/맹진규 기자 see@hankyung.com
○수주의 조선, 저평가의 해운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오션 주가는 최근 3개월간 37.25% 올랐다. 삼성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 등 다른 조선주도 이 기간 29.79%, 7.3%씩 올랐다. 조선업은 고유가와 고환율 국면에서 수혜를 누리는 대표 업종이다. 유가 상승에 따라 유조선과 해양 플랜트 발주가 늘어날 수 있어서다. 대금을 달러로 받는 점도 호재다. 실제로 조선 3사는 1분기에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동반 흑자는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수주 호조 지속으로 연간 실적 전망도 밝다.연초 운임 하락으로 주가가 내려간 해운사도 저점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다. HMM, 팬오션이 주목할 종목으로 언급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를 따라 주가가 오른 정유 업종 대비 해운주는 소외됐다”며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 마찰 이후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하락도 멈췄고, 특히 HMM은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어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중동 확전으로 호르무즈해협이 막힐 경우 운임은 더 뛸 수 있다. 해운사는 대금을 달러로 받기에 고환율 수혜주로도 꼽힌다.
수출주 중에선 방산주도 관심 대상이다. 산유국의 구매 수요가 커질 수 있어서다. 중동 수출에 강점을 지닌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은 이미 최근 3개월간 60.15%, 64.52%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탔다. 정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주로 분류되는 은행주는 고금리 수혜주로도 거론된다. 다만 달러 강세로 조달 비용이 올라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변동성 예측 어려울 땐 ETF로
삼중고 국면에선 신중히 투자해야 할 업종도 적지 않다. 우선 금리 인하가 절실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업종이 주가 추이를 잘 따져야 할 영역으로 꼽힌다. 한화솔루션(-23.63%) 씨에스윈드(-7.53%) 등은 최근 3개월간 프로젝트 수요 감소와 이자율 상승 부담으로 주가 흐름이 정체됐다. 철강사도 울상이다. 유가가 운임 상승을 부르면, 철광석 구매비용이 늘어나는 철강사의 부담이 가중된다. 이달 초 간신히 톤(t) 당 100달러 이하로 내렸던 철광석 선물 가격은 110달러를 돌파한 상태다. 현대제철(-11.64%) POSCO홀딩스(-11.02%) 주가도 3개월간 하락세다. 대한항공 등 항공주 전망도 어둡다. 유가 상승에 따라 연료비가 증가하고, 항공기 리스비 등을 달러로 결제하기에 불리하다.개별 종목 변동성이 예측하기 어려워진 만큼, 달러파킹형·저변동성(로볼) 등 다양한 형태의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단기금리에 투자하는 달러파킹형 ETF인 ‘KODEX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는 달러 가치 상승으로 꾸준히 우상향했다. 올들어 수익률은 6.65%을 기록했다. 로볼 ETF는 불확실성이 높은 국면에서 주가 변동성이 낮고 안정적인 고배당주 등에 집중한다. 같은 기간 ‘TIGER 로우볼(5.63%)’ ‘ARIRANG 고배당저변동50’(4.31%) 등이 수익을 냈다. 만기매칭형 ETF도 관심이다. 채권 가격이 변하더라도 만기까지 보유하면 원금이 보장되고, 차후 금리가 하락하면 자본 차익도 거둘 수 있다. ‘ACE 24-12 회사채(AA-이상)액티브’의 경우 만기수익률이 3.77%에 이르러 투자 대피처로 주목되고 있다.
이시은/맹진규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