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하이브 의장(왼쪽)과 민희진 어도어 대표. /하이브 제공
방시혁 하이브 의장(왼쪽)과 민희진 어도어 대표. /하이브 제공
방시혁 의장의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간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사태의 첫 분수령이 될 어도어 이사회가 오는 10일 개최된다.

7일 가요계에 따르면 어도어는 10일 오전 9시 서울 시내 모처에서 이사회를 연다.

현재 이사회 상정 의안은 '임시주주총회 소집 여부'로 알려졌다.

앞서 민 대표 측은 지난달 30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신청 심문기일에서 이달 10일까지 이사회를 열고, 이달 말까지 임시주총을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어도어가 임시주총에서 어떤 안건을 들고나올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하이브가 요구한 대표이사 해임안 등이 상정되지 않는다면, 13일 이후 법원이 개입해 이 안건이 상정된 임시주총 소집을 허가할 수 있다.

현재 어도어 이사회는 민 대표와 그의 측근인 신모 부대표·김모 이사로 구성돼 있다.

이들이 이사회에서 임시주총 소집을 결정한다면 그 소집을 통보하는 데 15일이 걸리는 점을 고려할 때, 27∼30일이 유력한 상황이다.

앞서 하이브는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을 교체하기 위한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해왔다.

어도어 이사회가 만약 약속과 달리 임시주총 소집을 거부하면 법원이 오는 13일 임시주총 소집 허가를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