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대출, 감내 가능…캠코·2금융 펀드 통해 매각"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7일 한국과 싱가포르에서 영업하고 있는 투자은행(IB) 등 외국계 금융사들을 화상으로 연결해 한국의 경제 상황과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이같이 말했다. 금융당국은 금융사들과 부동산 PF 등 현재 추진 중인 주요 정책의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당국은 부동산 PF 관련 금융권 대출 잔액에 대해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으며, 연체율도 충분히 감내 가능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F대출 잔액은 지난해 3월 말 131조 6천억원에 올라선 이후 연말까지 130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당국은 비은행 금융기관의 충당금 적립을 적극 유도하는 등 손실 흡수 능력을 주목하고 있다. 정상 PF 사업장에는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사업성 부족 사업장은 재구조화를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저축은행, 상호금융,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중소금융권에 대해서는 정부와 업계가 건전성 관리를 진행 중이다. 부동산 PF대출은 캠코, 업권별 자체 PF펀드, 경·공매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당국은 업권 별 자체 PF펀드의 추가 조성을 통해 PF 재구조화 및 정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저축은행은 지난 3월 330억원에 이어 2차로 1,640억원 규모의 PF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여전사도 2천억 규모로 PF펀드를 모집하고 있다.

또 당국은 개인·개인사업자 연체채권 매각을 활성화하기 위해 연체채권 정리제도를 개선했다. 각 업권 별로도 매각채널 확대, 채무조정 등 적극적인 연체채권 관리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당국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지원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발표에 이어 9월까지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말까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진행할 방침이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시장 안정과 시장 선진화 등을 위한 한국 정부와 금융권의 노력을 충분히 설명함으로써 한국 금융의 국제적 신뢰를 제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민재기자 tobe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