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삼학회 "암수술 후 홍삼 섭취, 위장장애 증상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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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가 수술 후 회복기에 홍삼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수술 후 발생하는 위장장애 증상과 배변습관이 개선되고 장내 유익균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인삼학회는 지난 3일 대구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홍삼 섭취의 다양한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위장관외과 권인규 교수팀은 소화기암환자가 암수술 후 홍삼을 섭취하면 위장기관 장애 및 배변습관을 개선해 삶의 질이 높아진다는 점을 규명했다. 또 장내 유익균이 증가하는 점을 확인해 홍삼의 프리바이오틱스 기능에 대한 효과도 밝혔다.
연구팀은 소화기암 환자 60명(위암 40명, 췌장암 20명)을 대상으로 홍삼섭취군과 대조군(위약섭취군)을 무작위로 나누고, 수술 후 1개월이 되는 시점부터 수술 후 3개월이 되는 시점까지 2개월간 홍삼과 위약을 각각 매일 2g씩 섭취하도록 했다.
그 결과, 배변습관 중 하루에 배출되는 가스 횟수는 대조군에서 11.8회, 홍삼섭취군에서는 6.7회로 대조군 보다 홍삼섭취군에서 43% 개선된 걸로 나타났다. 삶의 질 설문에서는 대조군에서는 수술 후 전반적인 건강상태와 삶의 질에 대한 만족도가 15% 가량 감소하는 반면 홍삼섭취군에서는 만족도가 수술 전과 비슷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인규 교수는 "암환자 대상 연구 진행과정 중 이상반응이 없으면서도 증상은 효과적으로 개선함에 따라 홍삼이 암환자뿐만 아니라 다른 수술 환자의 경우에도 안전한 보조치료제로 섭취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충남대의대 권재열 교수팀은 식품알레르기 동물모델에서 홍삼추출물을 섭취하면 장내 미생물 군집에 영향을 미치고, 알레르기를 억제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권 교수는 "홍삼을 섭취하면 장내 유익균의 비중을 증가시켜 장면역을 높이는 프로바이오틱스 효과를 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알레르기를 억제하는 세포는 증가시키고,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세포는 정상수준으로 회복시켜 알레르기를 억제에 도움을 준다"며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알레르기 치료제로써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충남대 약학대학 박상민 교수팀은 진세노사이드Rc가 여러 조건에서 유발되는 근육세포의 근감소 개선 효과가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작용기전을 규명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 홍삼의 진세노사이드Rc 성분이 근육세포 내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미토콘드리아 생합성과 관련된 주요인자를 활성화하고 단백질 발현을 증가시킴으로써 근육세포 내 단백질 합성이 증가돼 근감소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점을 처음으로 밝혔다"고 말했다.
유오성기자 os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