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양의지 250호 홈런볼 교환 조건은 '모자와 사인볼 3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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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타석 홈런으로 통산 250·251호…"300홈런이 목표"
두산 베어스 '안방마님' 양의지(35)가 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때린 선제 결승 홈런은 KBO리그 역사에도 의미가 있는 한 방이었다.
2회 키움 선발 이종민으로부터 뽑아낸 양의지의 시즌 5호, 개인 통산 250호 홈런은 둥실둥실 날아가 왼쪽 펜스를 살짝 넘어갔다.
KBO리그 역대 21번째이자, 포수로 한정하면 강민호(삼성 라이온즈·321홈런)와 박경완(전 SK 와이번스·314홈런), 이만수(전 삼성·252홈런)에 이은 4번째 250홈런이다.
'포수로 출전한 경기 홈런'으로 범위를 좁히면 강민호와 박경완(이상 306개)에 이어 206홈런으로 3위다.
양의지의 홈런 타구는 펜스와 관중석 사이에 있는 공간에 떨어졌다.
이 공간은 경기 진행요원이 대기하는 곳이다.
한 진행요원이 관중석의 팬에게 공을 던져줬고, 두산 구단 직원은 해당 관중을 찾아 홈런 기념구를 돌려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했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양의지 250호 홈런) 공을 받은 팬께 모자와 이승엽 감독, 양의지, 곽빈까지 3명의 사인볼을 전달하기로 약속하고 공을 받았다"면서 "케이스에 보관 처리를 한 뒤 양의지 선수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후 만난 양의지는 "은퇴 전까지 300홈런 치는 게 목표다.
그 기록에 조금이라도 다가가서 기분은 좋다.
(구장이 큰) 잠실을 홈으로 써서 스트레스가 좀 있는데, 최대한 노력해서 은퇴까지 생각했던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야구팬들은 'KBO리그 현역 최고 포수'를 놓고 양의지와 강민호를 저울질한다.
정작 양의지는 가장 존경하는 선배로 강민호를 주저하지 않고 꼽는다.
양의지는 "민호 형과 거론된다는 것 자체로 영광이다.
매년 나이를 먹으며 존경심이 더해진다.
저보다 시즌도 많이 치렀고, 경험도 많다.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나온 선수지 않나.
후배로서 본받아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양의지는 3회에도 1점 홈런을 터트려 통산 251홈런으로 '꿈의 300홈런'에 조금 더 다가섰다.
양의지는 "지난주는 맞아도 뻗지 않은 타구가 많아서 고민이 많았다.
오늘 장타가 두 개 나와서 만족했고, 다음 경기에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 시즌 KBO리그에 자동 판정 시스템(ABS)이 도입돼 포수들의 수비 부담은 다소 줄어든 게 사실이다.
양의지는 "ABS는 시대 흐름이다.
우리나라가 먼저 도입했고, 시대 흐름에 따라 점차 바뀔 거다.
여기에서 (포수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걸 찾아봐야 할 것 같다"고 유연한 시각을 보여줬다.
양의지가 홈런 2개 포함 3안타에 3타점을 수확한 두산은 키움을 13-4로 제압하고 19승 19패, 승률 5할에 복귀했다.
두산은 시즌 초반 외국인 투수 2명의 연쇄 부상에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의 부진으로 고전했다.
현재 라울 알칸타라는 미국에 있는 주치의에게 검진받고 싶다며 팀을 떠난 상황이다.
양의지는 "없는 상황에서 잘하고 있는데, 그 친구들이 복귀해서 분위기를 올려줬으면 한다.
돌아오면 팀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양의지는 올 시즌 포수로 나간 경기에서 타율 0.370에 홈런 5개, 지명타자로 나간 경기는 타율 0.289에 홈런 1개를 쳤다.
포수로 나가는 게 타격 감각 유지에 도움 되느냐는 물음에 그는 웃으며 "지명타자로 나가는 것도 좋은데, 시즌 초반에 지명타자로 나간 날 잘 못 쳐서 감독님이 '넌 지명타자 안 되겠다'고 하셨다.
잘할 수 있다"며 읍소했다.
/연합뉴스
2회 키움 선발 이종민으로부터 뽑아낸 양의지의 시즌 5호, 개인 통산 250호 홈런은 둥실둥실 날아가 왼쪽 펜스를 살짝 넘어갔다.
KBO리그 역대 21번째이자, 포수로 한정하면 강민호(삼성 라이온즈·321홈런)와 박경완(전 SK 와이번스·314홈런), 이만수(전 삼성·252홈런)에 이은 4번째 250홈런이다.
'포수로 출전한 경기 홈런'으로 범위를 좁히면 강민호와 박경완(이상 306개)에 이어 206홈런으로 3위다.
양의지의 홈런 타구는 펜스와 관중석 사이에 있는 공간에 떨어졌다.
이 공간은 경기 진행요원이 대기하는 곳이다.
한 진행요원이 관중석의 팬에게 공을 던져줬고, 두산 구단 직원은 해당 관중을 찾아 홈런 기념구를 돌려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했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양의지 250호 홈런) 공을 받은 팬께 모자와 이승엽 감독, 양의지, 곽빈까지 3명의 사인볼을 전달하기로 약속하고 공을 받았다"면서 "케이스에 보관 처리를 한 뒤 양의지 선수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후 만난 양의지는 "은퇴 전까지 300홈런 치는 게 목표다.
그 기록에 조금이라도 다가가서 기분은 좋다.
(구장이 큰) 잠실을 홈으로 써서 스트레스가 좀 있는데, 최대한 노력해서 은퇴까지 생각했던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야구팬들은 'KBO리그 현역 최고 포수'를 놓고 양의지와 강민호를 저울질한다.
정작 양의지는 가장 존경하는 선배로 강민호를 주저하지 않고 꼽는다.
양의지는 "민호 형과 거론된다는 것 자체로 영광이다.
매년 나이를 먹으며 존경심이 더해진다.
저보다 시즌도 많이 치렀고, 경험도 많다.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나온 선수지 않나.
후배로서 본받아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양의지는 3회에도 1점 홈런을 터트려 통산 251홈런으로 '꿈의 300홈런'에 조금 더 다가섰다.
양의지는 "지난주는 맞아도 뻗지 않은 타구가 많아서 고민이 많았다.
오늘 장타가 두 개 나와서 만족했고, 다음 경기에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 시즌 KBO리그에 자동 판정 시스템(ABS)이 도입돼 포수들의 수비 부담은 다소 줄어든 게 사실이다.
양의지는 "ABS는 시대 흐름이다.
우리나라가 먼저 도입했고, 시대 흐름에 따라 점차 바뀔 거다.
여기에서 (포수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걸 찾아봐야 할 것 같다"고 유연한 시각을 보여줬다.
양의지가 홈런 2개 포함 3안타에 3타점을 수확한 두산은 키움을 13-4로 제압하고 19승 19패, 승률 5할에 복귀했다.
두산은 시즌 초반 외국인 투수 2명의 연쇄 부상에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의 부진으로 고전했다.
현재 라울 알칸타라는 미국에 있는 주치의에게 검진받고 싶다며 팀을 떠난 상황이다.
양의지는 "없는 상황에서 잘하고 있는데, 그 친구들이 복귀해서 분위기를 올려줬으면 한다.
돌아오면 팀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양의지는 올 시즌 포수로 나간 경기에서 타율 0.370에 홈런 5개, 지명타자로 나간 경기는 타율 0.289에 홈런 1개를 쳤다.
포수로 나가는 게 타격 감각 유지에 도움 되느냐는 물음에 그는 웃으며 "지명타자로 나가는 것도 좋은데, 시즌 초반에 지명타자로 나간 날 잘 못 쳐서 감독님이 '넌 지명타자 안 되겠다'고 하셨다.
잘할 수 있다"며 읍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