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애플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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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AAPL)은 7일(현지시간) 지난 2년간 침체된 태블릿 라인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가상 이벤트에서 2년만에 처음 더 커진 아이패드 새 모델을 선보였다. 새 제품 출시가 알려진 직후 미국 증시 오전장에서 애플 주가는 0.6% 상승한 18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 날 렛루즈(Let Loose)라는 온라인 출시 행사에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재설계된 아이패드 프로 버전을 선보였다. 새 모델은 더 빠른 M4칩을 탑재해 AI작업 처리가 가능하며 더 얇고 OLED 기술이 적용된 울트라 레티나 XDR 화면을 장착했다. 새로운 아이패드 에어 버전은 더 큰 화면크기 옵션과 M2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새로운 13인치 아이패드 프로는 두께가 5.1mm로 역대 가장 얇은 애플 제품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크기는 커졌지만 전 모델보다 1/4파운드(113g) 가벼워졌고 11인치 모델은 무게가 1파운드(454g) 미만이라는 설명이다.

애플의 공동 창립자 스티브 잡스가 2010년에 아이패드를 처음 출시한 이후 애플은 아이패드의 신제품 출시를 좀 더 긴 간격으로 유지했고 아이패드 판매도 위축됐다.

지난 분기에 아이패드 판매는 17% 급락했으나 애플은 올해 아이패드 매출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 아이패드 프로에 장착된 M4 칩은 애플이 자체 개발한 프로세서이다. 이 칩은 현재 아이패드 프로보다 50% 빠르고, 그래픽 엔진은 4배 빠르다. 애플은 이 칩이 2세대 3나노미터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됐다고 밝혔다.

주요 개선 사항은 이른바 신경 엔진으로, 회사는 이 엔진이 2017년의 원래 신경 엔진보다 60배 더 빨라 장치 자체에서 AI 작업을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새로운 M4칩이 어떤 AI 기능을 보여줄지는 다음 달 연례 소프트웨어 개발자 컨퍼런스를 개최할 때까지는 명확해지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트너의 분석가인 미카코 키티가와는 “구매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며 뭔가 놀라운 경험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데이트된 아이패드 에어에는 M2칩이 11인치 모델과 13인치 버전 모두에 채택됐다. 11인치 버전은 599달러부터 시작하고 12.9인치 모델은 799달러이다.

지난 2년간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여전히 아이패드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태블릿이다.

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애애1분기 동안 약 1천만 대의 아이패드가 판매되어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32%에 달했다. 그럼에도 애플의 판매량은 지난해 이후 9% 감소했다. 삼성전자가 22%의 시장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으며 화웨이, 레노보, 샤오미가 나머지 상위 5위를 차지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