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수도 마닐라 번화가 한복판에서 한국인 1명이 오토바이를 탄 강도들의 총격에 사망했다.10일(현지시간) 뉴스1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8시께 마닐라 말라테구의 한 거리에서 한국인 남성 A씨가 강도들이 쏜 총에 맞아 쓰러졌다.언론에 공개된 CCTV 영상에는 한 여성과 함께 큰길에서 골목 안으로 들어가는 A씨를 오토바이 2대에 나눠 탄 강도 4명이 뒤따르다가, 범인 2명이 오토바이에서 내려 총격을 가한 뒤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나는 모습이 담겨 있다.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마닐라 거주 교민인 A씨는 소매치기를 시도하던 강도들과 시비가 붙었다가 공격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마닐라 경찰청은 현재 범인을 추적하고 범행 동기를 파악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세계 주요 광물 채굴업체들이 최근 2년간(2023~2024년) 광물 탐사 관련한 투자를 줄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금융정보업체 S&P캐피털lIQ에 따르면 글로벌 광물탐사 지출은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이후 몇 년 동안 증가했다가 다시 2년 연속 줄어들어 지난해 125억 달러를 기록했다. 구리의 경우 광물 투자는 2024년 기준 32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보다 소폭 감소했다. FT는 "구리를 사용한 배선 및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 기본 금속에 대한 수요는 향후 10년 동안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래 공급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금은 지난해 56억달러의 광물탐사 자금이 몰려, 전체 투자금의 40%가 넘었다. 금 다음으로는 구리, 리튬, 니켈 순으로 투자가 많았다.다만 리튬 탐사에 대한 투자는 아직 이같은 추세에 예외적이다. 2020년 이후 리튬 탐사투자는 매년 늘었고, 작년 기준으로 전년 보다 360% 증가한 11억 달러를 기록했다. 리튬 가격은 2022년께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하락세를 보여 지난해까지 85% 가량 폭락한 상태다. S&P 글로벌 원자재인사이트의 금속·광산 연구 책임자 케빈 머피는 "인플레이션과 긴축 통화 정책, 원자재 시장의 약세가 주요 광물기업의 신중함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S&P에 따르면 호주 광산기업인 리오 틴토, 세계 최대 금 채굴 기업인 미국 뉴몬트, 캐나다 배릭골드 등 기업이 매년 가장 많이 광물 채굴에 투자하는 기업으로 선정됐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국제 유가가 10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수장이 미국 경기둔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원유 수요 우려가 커졌다.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01달러(1.51%) 떨어진 배럴당 66.0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도 전 거래일보다 1.08달러(1.53%) 내려앉은 배럴당 69.28달러에 마무리됐다.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경기둔화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침체를 불사하고도 관세 정책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자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는 평가다. 트럼프는 지난 9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하는 일은 미국에 부를 다시 가져오는 과정"이라며 "일정한 과도기적 시기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케빈 해셋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경제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지만 (1분기) GDP 감소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일시적인 경기 둔화를 용인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유가 시장의 약세는 미국 증시의 폭락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PVM의 타마스 바르가 분석가는 "미국이 이란과 러시아에 대해 제재할 경우 단기적으로 유가는 하방 지지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더 큰 그림을 보면 불확실성이 남아 있기 때문에 유가 랠리는 잠시 멈출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