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사기 아닌가"…6만9000원 어버이날 꽃바구니 '당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어버이날 기념해 구매한 카네이션 꽃바구니
사진과 다른 실물·값비싼 가격에 소비자 '당혹'
사진과 다른 실물·값비싼 가격에 소비자 '당혹'
"사진과 똑같지 않을 거란 건 감안하지만…너무 다른 거 아닌가요? 이게 6만9000원짜리라니 당황스러워요."
어버이날을 앞두고 시댁 선물로 주문한 카네이션 꽃바구니가 광고 예시 이미지와 다른 모습으로 제작돼 당혹스럽다는 한 소비자의 불만 글이 온라인서 화제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냉정하게 6만9000원 꽃다발 같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가 멀리 사는 시어머니에게 보낼 카네이션 꽃바구니를 업체에 주문했으나 실제 받은 상품이 광고 이미지와 너무 달랐다는 내용이었다.
A 씨는 광고 이미지와 자신이 받은 꽃바구니 사진을 올리고선 "사진처럼 올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면서도 "너무 다른 거 아닌가. 소비자는 당연히 사진 보고 구매하지 않냐"며 푸념했다.
A 씨가 올린 제품 상세페이지를 보면 주문한 꽃바구니는 '믹스 카네이션 꽃바구니'로 6만9000원짜리였다. 광고 이미지를 보면, 최소 수십 송이의 카네이션이 바구니에 빼곡하게 돔형으로 꽂혀 있다.
사진과 A 씨가 실제로 받은 꽃바구니를 비교해보면 확실히 실제 상품의 카네이션이 듬성듬성 꽂힌 모습이다. 바구니의 디자인도 달랐다.
A 씨는 업체에 메시지를 보내 "이렇게 왔는데 6만9000원짜리가 맞는 건가"라고 문의했다. 이에 업체 측은 "이미지(광고 이미지)는 '최고급(옵션)'을 추가한 기준이기 때문에 금액대에 맞게 나간 것이 맞다"고 답했다.
실제 업체 구매 홈페이지의 '구매 전 필독 사항'에는 "상품 이미지는 고객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이라는 안내 문구가 작게 쓰여 있었다. 아울러 구매 창에서 선택할 수 있는 '최고급형' 옵션은 주문할 상품에 따라 1만3000~2만5000원가량의 금액을 추가로 지불해야 했다.
A 씨는 "업체 측에서 광고 이미지는 최고급을 추가한 제품이라고 하니 당황스럽다"며 "요즘 아무리 꽃값이 비싸도 너무 다른 사진에 맘이 안 좋다. 꽃은 역시 보고 사야 하나 보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아무리 이미지 사진이랑 다를 수 있다고 해도 실물이랑 꽃 양이 두 배 가까이 차이난다", "비싸 봐야 3만원짜리로 보인다", "저 정도면 전혀 다른 상품인데 사기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어 일부 누리꾼들은 자신이 구매한 비슷한 가격대의 꽃바구니 사진을 올려 본문의 꽃바구니와 비교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꽃 배달 신청했고 6만원짜리"라며 "저기 바가지 심각한 듯하다"고 지적했다.
카네이션 소비가 급증하는 5월 초, 국산 카네이션 거래량은 예년보다 줄었으나 가격은 뛰었다.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 화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양재화훼시장에서 거래된 국산 카네이션 절화(자른 꽃)는 3만5118속으로 6만속이 넘던 지난해보다 42.8% 감소했다. 속은 절화의 기본 단위로 카네이션의 경우 20송이를 의미한다.
올해 이 기간 국산 카네이션 1속의 평균 가격은 8636원으로 지난해 가격인 6138원보다 40.7% 뛰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어버이날을 앞두고 시댁 선물로 주문한 카네이션 꽃바구니가 광고 예시 이미지와 다른 모습으로 제작돼 당혹스럽다는 한 소비자의 불만 글이 온라인서 화제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냉정하게 6만9000원 꽃다발 같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가 멀리 사는 시어머니에게 보낼 카네이션 꽃바구니를 업체에 주문했으나 실제 받은 상품이 광고 이미지와 너무 달랐다는 내용이었다.
A 씨는 광고 이미지와 자신이 받은 꽃바구니 사진을 올리고선 "사진처럼 올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면서도 "너무 다른 거 아닌가. 소비자는 당연히 사진 보고 구매하지 않냐"며 푸념했다.
A 씨가 올린 제품 상세페이지를 보면 주문한 꽃바구니는 '믹스 카네이션 꽃바구니'로 6만9000원짜리였다. 광고 이미지를 보면, 최소 수십 송이의 카네이션이 바구니에 빼곡하게 돔형으로 꽂혀 있다.
사진과 A 씨가 실제로 받은 꽃바구니를 비교해보면 확실히 실제 상품의 카네이션이 듬성듬성 꽂힌 모습이다. 바구니의 디자인도 달랐다.
A 씨는 업체에 메시지를 보내 "이렇게 왔는데 6만9000원짜리가 맞는 건가"라고 문의했다. 이에 업체 측은 "이미지(광고 이미지)는 '최고급(옵션)'을 추가한 기준이기 때문에 금액대에 맞게 나간 것이 맞다"고 답했다.
실제 업체 구매 홈페이지의 '구매 전 필독 사항'에는 "상품 이미지는 고객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이라는 안내 문구가 작게 쓰여 있었다. 아울러 구매 창에서 선택할 수 있는 '최고급형' 옵션은 주문할 상품에 따라 1만3000~2만5000원가량의 금액을 추가로 지불해야 했다.
A 씨는 "업체 측에서 광고 이미지는 최고급을 추가한 제품이라고 하니 당황스럽다"며 "요즘 아무리 꽃값이 비싸도 너무 다른 사진에 맘이 안 좋다. 꽃은 역시 보고 사야 하나 보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아무리 이미지 사진이랑 다를 수 있다고 해도 실물이랑 꽃 양이 두 배 가까이 차이난다", "비싸 봐야 3만원짜리로 보인다", "저 정도면 전혀 다른 상품인데 사기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어 일부 누리꾼들은 자신이 구매한 비슷한 가격대의 꽃바구니 사진을 올려 본문의 꽃바구니와 비교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꽃 배달 신청했고 6만원짜리"라며 "저기 바가지 심각한 듯하다"고 지적했다.
카네이션 소비가 급증하는 5월 초, 국산 카네이션 거래량은 예년보다 줄었으나 가격은 뛰었다.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 화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양재화훼시장에서 거래된 국산 카네이션 절화(자른 꽃)는 3만5118속으로 6만속이 넘던 지난해보다 42.8% 감소했다. 속은 절화의 기본 단위로 카네이션의 경우 20송이를 의미한다.
올해 이 기간 국산 카네이션 1속의 평균 가격은 8636원으로 지난해 가격인 6138원보다 40.7% 뛰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