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를 배경으로 하는 오페라가 있다. 다름 아닌 푸치니의 <잔니 스키키(Gianni Schicchi)>. 이 오페라에서 핵심이 되는 ‘O mio babbino caro(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는 가장 유명한 오페라 아리아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 아리아의 선율은 감미롭고 애처로워서 멀리 떠난 아버지, 또는 하늘나라에 간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가사의 내용은 그런 것과는 전혀 상관없다.이 오페라는 교활한 아버지 잔니 스키키가 유산싸움에 휘말린 가문을 속이고, 마침내 딸 라우렛타에게 행복한 결말을 선사한다는 내용인데. 이 유명한 아리아에서 라우렛타는 아버지에게 그녀가 사랑하는 리누치오와 결혼을 못 하게 되면, 폰테 벡키오(Ponte Vecchio)에 가서 아르노(Arno)강에 몸을 던질 것이라고 ‘위협’하며 호소한다.짧고도 순수한 호소 속에서도 피렌체의 젖줄 아르노 강에 놓인 폰테 벡키오가 얼마나 강렬한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는지 알 수 있다.피렌체의 명소 ‘오래된 다리’이 다리는 무엇보다도 먼저 그 형태가 아주 독특하다. 즉, 단순히 강의 양안을 연결하는 기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상가도 갖추고 있는 데다가 구름다리 같은 통로가 동쪽 상가 위로 지나가는 복합기능의 구조물이다. 다리 양쪽에 늘어선 상가는 현재 몇 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금은방이다. 그러니까 이 다리는 사람들을 통행하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 머물게도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서울의 명물이라고 하는 ‘서울로7017’은 뭔가 좀 싱겁다.폰테 벡키오는 ‘오래된(vecchio) 다리(ponte)’라는 뜻이다. 한편 국내 출판물에서는 이것을 ‘베키오 다리’라고 하는데 아주 어
그룹 에스파가 일본 최대 연말 가요제 NHK 홍백가합전 무대에 오른 시간을 두고 황당한 억측이 제기돼 NHK 측이 반박했다.11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방송된 '제76회 NHK 홍백가합전'에 출연한 에스파의 무대 등장 시간이 오후 8시 15분 전후였다는 점을 두고 온라인에서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확산했다.에스파의 무대 시간인 오후 8시 15분이 히로시마 원폭 투하 시각이나 일본의 종전기념일(패전일·한국의 광복절)을 연상시키려는 의도가 있다는 게 음모론의 내용이다.이들은 에스파의 곡 가사에 포함된 'big flash(거대한 섬광)', 'drop(떨어지다)', 'blow(폭발하다)' 등의 단어를 언급하며 "의도적으로 에스파를 해당 시간에 등장시켰다"고 주장했다.이에 NHK 관계자는 산케이에 "SNS상 억측은 전혀 근거 없는 허위 정보"라면서 "그러한 의도는 없었다"고 일축했다.홍백가합전은 일본의 대표 연말 음악 프로그램으로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스타들이 출연할 수 있다.에스파는 출연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과거 닝닝이 팬 플랫폼에 올렸던 사진 한 장으로 곤욕을 치렀다. 2022년 닝닝은 조명을 구매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는데, 해당 조명 사진이 '원폭 버섯구름'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러한 과거 일을 끄집어내 에스파의 홍백가합전' 출연을 반대하는 서명 운동이 진행되기도 했다.닝닝은 홍백가합전에 최종 불참했다. 다만 그 이유에 대해 SM엔터테인먼트는 "인플루엔자(독감) 감염을 진단받고 휴식을 권유받았다"고 밝혔다.NHK 홍보국 역시 "닝닝이 불참한 건 소속사가 밝힌 것과 마찬가지로 인플루엔자에 의한 것으로 알
여의도 일대 평범한 일상을 배경으로 한 조각전이 진행됐다. 유람선이 한가로이 흘러가는 한강과 63빌딩, 여의도 공원과 어우러진 15점의 조각 작품이 9일 여의도 한강버스 선창작 루프탑을 찾은 관람객을 맞았다. 오는 14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막을 올리는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26’에서 선보일 작품들을 미리 공개하는 자리다.서울국제조각페스타는 조각을 중심으로 15년간 이어 온 조형 전문 아트페어다. 올해 행사에는 조각뿐 아니라 회화, 공예 등의 작품을 함께 소개하며 시각예술 전반으로 분야를 확장한다. 총 48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해 2,000여 점 이상의 작품을 출품하며, 원로작가부터 청년 작가, 청소년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조각으로 구현한 세계를 만날 수 있다.올해 새롭게 부임한 권치규 한국조각가협회 이사장 겸 서울국제조각페스타 운영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서울국제조각페스타가 앞으로 국제적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포부를 담아 서울의 중심인 한강에서 페스타의 시작을 알리게 됐다”며 “올해 행사 주제인 ‘경험의 확장’처럼 오늘 자리를 빛내주신 관람객들이 경험의 외연을 넓히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이번 프리뷰 전시에는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26에 참여하는 중견·원로 작가 및 청년 작가 15명과 ‘청소년 조형미술 공모전’ 수상자 5명이 함께 참여해 총 2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됐다. 청소년 조형미술 공모전은 올해 신설된 프로젝트로, 전국의 중고등학생과 예비 예술인 가운데 선발된 인원의 작품을 페스타가 진행되는 기간동안 코엑스 전시 공간 내 특별 부스에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날 프리뷰 전에는 배우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