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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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보기술(IT) 기업 라인야후가 지난해 1조8146억엔(약 15조9531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다. 현금 창출 능력을 뜻하는 조정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라인야후는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에 매출 1조8146억엔, 조정 에비타 4149억엔(약 3조6476억원)을 냈다고 8일 발표했다. 2022회계년도와 비교하면 매출은 8.5%, 조정 에비타는 24.7% 증가한 수준이다. 라인야후 측은 라인 및 야후재팬 앱 개편과 ‘LYP프리미엄’ 등이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

2024회계연도 매출과 조정 에비타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라인야후는 2024회계년도 매출은 직전년도보다 약 7% 증가한 1조9300억엔(약 16조9675억원)을 거둘 것으로 봤다. 예상 조정 에비타는 직전년도보다 3.6~6% 증가한 4300억~4400억엔(약 3조7782억~3조8660억원) 수준을 제시했다.

라인야후는 이날 주요 ‘보안 거버넌스’ 사항으로 네이버와의 위탁 관계를 순차 종료한다고 알렸다. 네이버에 맡겼던 IT 인프라 업무를 분리하라는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를 따른 조치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도 지난 3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네이버가 그동안 기술적 파트너로 라인야후에 제공한 IT 인프라는 분리하는 방향성이 정해졌다”고 말했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 3월 라인야후에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벌어진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빌미가 됐다. 지난달 16일에는 라인야후가 마련한 사고 재발 방지책이 불충분하다며 2차 행정지도를 발표했다.

라인야후의 최대 주주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씩 출자해 설립한 A홀딩스(지분율 64.5%)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