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로고,크래프톤 로고/사진=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제공
카카오게임즈 로고,크래프톤 로고/사진=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제공
국내 주요 게임사의 한 축인 '2K'(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내놨다. 특히 크래프톤은 대표 지식재산권(IP) 'PUBG: 배틀그라운드'의 꾸준한 인기로 최대 분기 매출 기록을 경신,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카카오게임즈는 대표 콘텐츠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신작 '롬(R.O.M)'의 성과로 영업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크래프톤, 원톱 IP '배그' 성장세…역대 최대 분기 매출

배그 신기록, 오딘 선전…크래프톤·카겜 '1분기 호실적'
크래프톤은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익 31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23.6% 늘어난 6659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으며 순이익도 30.5% 증가한 3486억원을 거뒀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익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각각 5682억원, 2411억원이었는데 이를 훌쩍 상회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한 다양한 라이브 서비스를 통해 매출과 트래픽 등 전 부문에서 높은 성장을 이뤘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PC·콘솔 2552억원 △모바일 4023억원 △기타 84억원으로 집계됐다.

배틀그라운드 PC·콘솔 부문은 지난 4분기 출시한 론도(Rondo)맵 업데이트와 올해 1분기 출시한 성장형 무기 스킨 등의 인기에 힘입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와 매출 모두 2022년 무료화 이후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는 현지 명절에 맞춘 콘텐츠와 발리우드 영화 공동 마케팅으로 이용자들 관심을 끌옸다. 수익성 제고를 위해 3자 결제 플랫폼인 '유니핀(UniPin)' 웹 상점도 개설했다. 크래프톤은 올해 BGMI의 안정적 서비스와 함께 다양한 퍼블리싱 경험, 게임 중심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수 있도록 안정적인 트래픽 확보와 유료화 모델의 고도화에 집중하고 IP 프랜차이즈를 위한 투자 및 개발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 견조한 '오딘'에 신작 '롬' 성과…"호실적"

'오딘: 발할라 라이징' 대표 이미지. 카카오게임즈 제공
'오딘: 발할라 라이징' 대표 이미지. 카카오게임즈 제공
카카오게임즈는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익 1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고 같은날 밝혔다. 1분기 매출은 2463억원으로 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1분기에는 대표 라이브 타이틀 '오딘'의 콘텐츠 리뉴얼 효과 등 견조한 실적과 신작 '롬'의 국내외 론칭 성과가 일부 반영됐다. PC온라인 ‘카카오 배틀그라운드’의 콘텐츠 업데이트 효과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게임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각각 5.3%, 4.1% 증가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16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전 분기 대비 2.9% 늘었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전 분기 대비 약 18.6% 증가했다.

골프 및 스포츠 레저 통신 사업 등을 포함한 기타(비게임 부문) 매출은 69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5%, 직전 분기 대비 1.1% 줄었다. 계절적 비수기 및 경기 침체 영향이란 설명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부터 주요 게임 타이틀의 서비스 권역을 확장할 계획. 애니메이션풍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에버소울'을 오는 29일 일본 시장에, 대작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 워'를 2분기 중 대만·홍콩·마카오를 비롯한 9개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자회사 및 투자회사를 통해 다변화된 플랫폼 및 장르 기반 신작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치열해지는 게임 시장 환경을 고려해 지속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차별화된 게임성을 갖춘 글로벌 PC·콘솔 IP 확보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완성도 높은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내외 이용자 만족도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