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경기 통해 투구 수 늘리는 과정 밟을 것"
SSG 새 외인 앤더슨, 비자 나왔다…10일 KIA전 선발 등판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새 외국인 투수 드루 앤더슨(30)의 첫 등판 일정이 잡혔다.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이숭용 SSG 감독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앤더슨은 (취업) 비자가 나와서 오늘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선수 등록 신청을 했다"며 "앤더슨은 10일 KIA전에 출전한다"고 전했다.

이어 "첫 등판 일정이 다소 이른 면이 있지만, 일단 실전 경기를 통해 투구 수를 늘리는 과정을 밟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며 "6월엔 80구 이상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앤더슨 뒤에 등판할 투수는 이기순, 최민준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SG는 지난 달 27일 부진을 이어가던 기존 외국인 투수 로버트 더거를 방출하고 앤더슨을 영입했다.

앤더슨은 3일 입국한 뒤 5일 첫 불펜 투구를 하면서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앤더슨은 정통 선발 투수는 아니다.

올해 미국프로야구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불펜으로만 9경기에 등판했다.

선발 등판을 하지 않은 만큼 많은 공을 던지기 위해선 빌드업 과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SSG는 앤더슨이 실전 경기를 통해 투구 수를 늘리길 바랐고, 10일 KIA전을 첫 등판 경기로 정했다.

앤더슨의 합류로 SSG의 선발 로테이션은 김광현-로에니스 엘리아스-송영진-앤더슨-오원석으로 재편됐다.

기존 선발 박종훈은 지난 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부진한 뒤 2군으로 내려갔다.

이숭용 감독은 "박종훈은 2군에서 계속 선발 투수로 정비할 것"이라며 "이건욱도 선발 후보로 생각하고 있는데, 두 선수가 합류하면 송영진을 열흘 간격으로 선발 투입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숭용 감독은 이날 오른쪽 어깨 회전근개 손상 소견을 받은 최고참 야수 추신수에 관해 "그동안 쌓였던 부상이 누적된 것 같다"며 "그동안 통증을 참고 경기에 뛰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이어 "최소한 한 달 정도는 치료해야 할 것 같은데 추이를 살펴보며 복귀 시점을 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