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육아로 인한 부담 '제로'…가족 친화 경영으로 떠오른 '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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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작년 합계출산율 추정치는 0.72명으로 떨어졌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전년(0.78명)보다 0.06명 감소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대한항공은 저출산 극복과 육아 지원을 위해 임직원 누구나 일과 가정의 건강한 양립을 이룰 수 있는 가족 친화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임신과 출산, 육아로 인한 퇴사 고민 없이 마음 놓고 직장을 다닐 수 있도록 배려와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또한 이를 눈치보지 않고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문화까지 갖추고 있다.
대한항공의 가족 친화 경영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수차례 강조했던 부분이다. 조 회장은 올해 3월 직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직원들이 육아와 관련한 다양한 고충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사회문제인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 차원에서도 다양한 지원책을 고민해보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 법적 제도는 물론 다양한 편의 제공 “일·가정 양립 가능” 대한항공은 여성 인력이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걱정 없이 근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대표적인 여성 친화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로 2022년 12월 말 기준으로 대한항공 전체 직원 1만9000여 명 중 여성 비율이 약 45%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여성 직원이 임신과 출산 등으로 인한 퇴사 고민을 하지 않도록 육아휴직, 산전후휴가, 가족돌봄휴직 등 모성보호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 덕분에 대한항공은 매년 평균 500명 이상의 직원이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있다.
육아휴직은 꼭 출산휴가 직후가 아니어도 사용 가능하다. 자녀가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로, 부모의 손길이 필요한 시기라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직원들이 근무시간을 주당 15~35시간으로 조절해 최대 2년간 사용할 수 있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도 마련돼 있다.
특히, 객실승무원의 경우 태아 및 모체 보호를 위해 임신 사실을 인지한 시점부터 임신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출산·육아휴직까지 포함하면 최대 2년까지 휴직이 가능한 셈이다. 복직 후에는 복직 교육을 실시해 장기간의 휴가에도 업무 공백 없이 비행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실제로 임신휴직 사용 비율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며,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산전후휴가 복귀율은 100%를 달성했다. 남성 직원의 육아휴직 사용도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자 비율은 2022년 기준 15%로, 2년 전보다 무려 두배 가량 늘었다. 앞서 대한항공은 법적으로 배우자 출산휴가제도가 보장되기 시작한 2008년 이전부터 아빠가 된 직원들에게 유급으로 청원 휴가를 부여해왔다.
법적 기준 외에도 대한항공은 출산·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없이 지속해서 근무할 수 있도록 자체 제도를 운영 중이다. 육아휴직을 사용했더라도 회사 인력운영 상황에 따라 필요 시 최대 3년까지 상시휴직이 가능하다. 난임을 겪는 직원들을 위해 최대 1년의 ‘난임휴직제도’도 운영 중이다. 전문의에 의한 난임 판정을 받은 여직원 중에서 인공수정, 시험관 시술 희망자를 대상으로 한다.
임신·육아 기간 중 근무하는 직원을 위해서는 다양한 편의를 제공한다. 공항 현장에서 근무하는 임산부 근로자의 편의를 위해 전용 유니폼을 별도로 지원한다. 대한항공 본사 항공의료센터 내에는 사내 수유 공간인 ‘모아사랑방’을 운영 중이다. 젖병 소독기부터 모유 보관 시설 등이 구비돼 있어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이 외에도 육아 등의 사유로 근무시간 조정이 필요한 경우 근무시간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는 시차출퇴근제 등 직장 내 유연한 근무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대한항공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진행 중인 여성 인력 증대 캠페인 (25by2025)에 참여해 글로벌 항공업계 구성원의 성별 균형 달성에 기여하고 있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항공사들은 2025년까지 여성 인력을 가입연도 대비 25% 이상 늘리는 등의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대한항공은 2021년부터 국적사 중 유일하게 해당 캠페인에 참여하며 여성 인력 및 관리자 양성에 힘쓰고 있다. 실제로 2022년 대한항공의 차장급 이상 관리자 5480명 중 약 42%인 2340명이 여성으로, 직원 수 500명 이상 국내 기업 여성 관리자 평균 21%의 2배 이상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임직원과 가족까지 챙기는 가족 친화 경영을 펼치고 있다. 올해 5월 임직원 가족을 본사 격납고로 초대한 ‘패밀리데이(Family Day)’ 역시 사흘간 무려 총 1만3000여 명이 참여해 큰 호응을 받았다. 테마파크로 꾸며진 본사 격납고에는 어린이용 놀이기구와 드론게임, 포토부스, 벌룬아트, 어린이사원증 키오스크, 페이스페인팅, 푸드트럭 등 가족들을 위한 대형 놀이공간과 즐길거리가 마련됐다. 또한, 대한항공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역대 객실 유니폼 전시관을 비롯해 객실·운항·정비 등 현장직원들과의 Q&A 세션, 기내 퍼스트·프레스티지 클래스 시트 전시 및 체험,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부스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지난해에는 여름방학 기간을 맞아 임직원 가족을 대상으로 대한항공 본사에 위치한 객실훈련센터 수영장 개방 행사를 열었다. 2003년 개관한 객실훈련센터 수영장은 평소 객실승무원 대상 비상 착수 훈련이 진행되는 곳이다. 하지만 이번 행사에는 추첨을 통해 선발된 3100여 명의 임직원 가족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에어 슬라이드, 보트, 각종 튜브 등 물놀이 기구를 비치해 작은 워터파크로 거듭났다. 안전요원 및 행사 관리자를 배치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참가자들에게 아이스크림, 생수, 아이스 커피까지 제공해 재미를 더했다.
이처럼 대한항공은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가족 친화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앞으로도 임직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회사와 가정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부문에서 변화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김진원 기자
대한항공은 저출산 극복과 육아 지원을 위해 임직원 누구나 일과 가정의 건강한 양립을 이룰 수 있는 가족 친화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임신과 출산, 육아로 인한 퇴사 고민 없이 마음 놓고 직장을 다닐 수 있도록 배려와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또한 이를 눈치보지 않고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문화까지 갖추고 있다.
대한항공의 가족 친화 경영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수차례 강조했던 부분이다. 조 회장은 올해 3월 직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직원들이 육아와 관련한 다양한 고충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사회문제인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 차원에서도 다양한 지원책을 고민해보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 법적 제도는 물론 다양한 편의 제공 “일·가정 양립 가능” 대한항공은 여성 인력이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걱정 없이 근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대표적인 여성 친화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로 2022년 12월 말 기준으로 대한항공 전체 직원 1만9000여 명 중 여성 비율이 약 45%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여성 직원이 임신과 출산 등으로 인한 퇴사 고민을 하지 않도록 육아휴직, 산전후휴가, 가족돌봄휴직 등 모성보호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 덕분에 대한항공은 매년 평균 500명 이상의 직원이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있다.
육아휴직은 꼭 출산휴가 직후가 아니어도 사용 가능하다. 자녀가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로, 부모의 손길이 필요한 시기라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직원들이 근무시간을 주당 15~35시간으로 조절해 최대 2년간 사용할 수 있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도 마련돼 있다.
특히, 객실승무원의 경우 태아 및 모체 보호를 위해 임신 사실을 인지한 시점부터 임신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출산·육아휴직까지 포함하면 최대 2년까지 휴직이 가능한 셈이다. 복직 후에는 복직 교육을 실시해 장기간의 휴가에도 업무 공백 없이 비행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실제로 임신휴직 사용 비율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며,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산전후휴가 복귀율은 100%를 달성했다. 남성 직원의 육아휴직 사용도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자 비율은 2022년 기준 15%로, 2년 전보다 무려 두배 가량 늘었다. 앞서 대한항공은 법적으로 배우자 출산휴가제도가 보장되기 시작한 2008년 이전부터 아빠가 된 직원들에게 유급으로 청원 휴가를 부여해왔다.
법적 기준 외에도 대한항공은 출산·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없이 지속해서 근무할 수 있도록 자체 제도를 운영 중이다. 육아휴직을 사용했더라도 회사 인력운영 상황에 따라 필요 시 최대 3년까지 상시휴직이 가능하다. 난임을 겪는 직원들을 위해 최대 1년의 ‘난임휴직제도’도 운영 중이다. 전문의에 의한 난임 판정을 받은 여직원 중에서 인공수정, 시험관 시술 희망자를 대상으로 한다.
임신·육아 기간 중 근무하는 직원을 위해서는 다양한 편의를 제공한다. 공항 현장에서 근무하는 임산부 근로자의 편의를 위해 전용 유니폼을 별도로 지원한다. 대한항공 본사 항공의료센터 내에는 사내 수유 공간인 ‘모아사랑방’을 운영 중이다. 젖병 소독기부터 모유 보관 시설 등이 구비돼 있어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이 외에도 육아 등의 사유로 근무시간 조정이 필요한 경우 근무시간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는 시차출퇴근제 등 직장 내 유연한 근무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성별에 따른 차별 없는 양성 평등주의 원칙 적용
대한항공은 양성 평등주의 인사 철학을 바탕으로 채용·처우에서 성별에 따른 차별이 없도록 하고 있다. 여성 인력에 대한 채용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운항 승무·정비·항공기 제조 등 남직원 중심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다양한 분야에 능력 있는 여직원들의 참여 기회를 활발히 넓혀 나가고 있다.또한 대한항공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진행 중인 여성 인력 증대 캠페인 (25by2025)에 참여해 글로벌 항공업계 구성원의 성별 균형 달성에 기여하고 있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항공사들은 2025년까지 여성 인력을 가입연도 대비 25% 이상 늘리는 등의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대한항공은 2021년부터 국적사 중 유일하게 해당 캠페인에 참여하며 여성 인력 및 관리자 양성에 힘쓰고 있다. 실제로 2022년 대한항공의 차장급 이상 관리자 5480명 중 약 42%인 2340명이 여성으로, 직원 수 500명 이상 국내 기업 여성 관리자 평균 21%의 2배 이상에 달한다.
○임직원 가족 참여 가능한 초청 행사 열어
대한항공은 임직원과 가족까지 챙기는 가족 친화 경영을 펼치고 있다. 올해 5월 임직원 가족을 본사 격납고로 초대한 ‘패밀리데이(Family Day)’ 역시 사흘간 무려 총 1만3000여 명이 참여해 큰 호응을 받았다. 테마파크로 꾸며진 본사 격납고에는 어린이용 놀이기구와 드론게임, 포토부스, 벌룬아트, 어린이사원증 키오스크, 페이스페인팅, 푸드트럭 등 가족들을 위한 대형 놀이공간과 즐길거리가 마련됐다. 또한, 대한항공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역대 객실 유니폼 전시관을 비롯해 객실·운항·정비 등 현장직원들과의 Q&A 세션, 기내 퍼스트·프레스티지 클래스 시트 전시 및 체험,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부스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지난해에는 여름방학 기간을 맞아 임직원 가족을 대상으로 대한항공 본사에 위치한 객실훈련센터 수영장 개방 행사를 열었다. 2003년 개관한 객실훈련센터 수영장은 평소 객실승무원 대상 비상 착수 훈련이 진행되는 곳이다. 하지만 이번 행사에는 추첨을 통해 선발된 3100여 명의 임직원 가족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에어 슬라이드, 보트, 각종 튜브 등 물놀이 기구를 비치해 작은 워터파크로 거듭났다. 안전요원 및 행사 관리자를 배치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참가자들에게 아이스크림, 생수, 아이스 커피까지 제공해 재미를 더했다.
이처럼 대한항공은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가족 친화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앞으로도 임직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회사와 가정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부문에서 변화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김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