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 ‘미드저니’에 ‘저궤도 인공위성’을 그려달라는 내용의 프롬프트를 입력해 만든 이미지.  /미드저니
생성형 인공지능(AI) ‘미드저니’에 ‘저궤도 인공위성’을 그려달라는 내용의 프롬프트를 입력해 만든 이미지. /미드저니
아마존이 내년 통신망의 도움 없이 지구 어느 곳에서나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저궤도 위성 통신 서비스’를 상용화한다. 인공위성에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덧붙인 우주 클라우드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스페이스X가 주도하던 위성통신 시장이 경쟁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마존 자회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린트 크로시어 항공우주·위성 총괄은 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사람의 손으로 만든 ‘인공 천체’가 수자원 보호와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작물 수확량 예측 등을 도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2029년까지 저궤도 위성 3232개를 띄우기로 했다. 지구를 감싸듯 이 위성들을 펼쳐 지상망 통신을 쓰기 어려운 세계 곳곳에 5세대(5G) 이동통신 속도로 우주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프라임 비디오’와 묶어 우주 통신 패키지를 내놓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크로시어 총괄은 “인공위성의 설계, 발사, 운영뿐 아니라 우주 데이터 수집, 분석, 공유도 지원하겠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인류가 운용하는 위성이 사상 최초로 1만 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