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전경. /포항시 제공
포항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전경. /포항시 제공
포항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사업인 ‘대형장비 활용 신약디자인 플랫폼 구축’ 분야에 최종 선정돼 국비 253억원을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대형장비란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활용되는 방사광가속기, 극저온전자현미경(Cryo-EM) 등 비싼 첨단 연구장비 및 시설을 말한다. 미래에 유망한 바이오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데 꼭 필요한 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2028년까지 국비 지원액 등 총 313억원을 투입해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있는 세포막단백질연구소와 연계한 신약 디자인 플랫폼을 조성하기로 했다. 질병 단백질 구조를 규명하는 연구를 하고 신약 관련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포항시는 첨단 신약 개발 산업을 키우기 위해 2016년 4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준공했다. 2019년 세포막단백질연구소를 설립했고 2022년에는 국내 최초의 기업 전용 극저온전자현미경을 도입하는 등 산업을 막후 지원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은 국내 유일한 3·4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보유했고 관련 연구 기반이 풍부한 만큼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에 최적인 곳”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바이오 특화단지로 꼭 지정받아 국내 바이오헬스산업의 메카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