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구호통로 통제강화 따른 민간인 위기 경고 140만명 몰린 난민촌 라파에선 산부인과 운영 중단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의 국경검문소를 장악, 외부세계와의 연결을 완전히 차단하면서 인도적 위기가 급속도로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8일(현지시간) 라파 국경검문소를 통한 구호품 반입이 가로막히면서 현지 병원 운영이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국경 통제로 인해 유엔이 가자지구로 연료를 반입하지 못하고 있다.
연료가 없으면 모든 인도주의 활동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가자지구 남부의 병원에서 시설 운영에 필요한 연료는 사흘분밖에 남지 않았다"며 "이미 라파에 있는 병원 3곳 중 하나인 알나자르 병원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료가 떨어지면 가자지구 남부 병원들의 의료 서비스는 곧 중단될 것"이라며 "라파에서의 군사 작전은 충분한 음식과 위생품, 의료 서비스 없이 열악하게 살아가는 주민들에게 접근하려는 우리의 능력을 더욱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라파의 팔레스타인 쪽 국경검문소를 장악했다.
이 검문소는 국제기구들이 마련한 구호품을 가자지구로 들여보내는 핵심 통로로, 이스라엘군이 이곳을 막아서면서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제공되던 구호품 보급로도 사실상 끊긴 상태다.
라파에는 가자지구 전체 인구 230만여명 가운데 140만명 정도가 밀집해 있다.
가자지구 남부로 의료 수요가 집중된 상황에서 병원 운영에 필수적인 연료 보급이 장기간 중단되면 사망자가 속출할 것이라고 WHO는 우려한다.
이미 라파 지역에선 일부 의료 서비스가 중단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엔인구기금(UNFPA)은 라파의 주요 산부인과 병원인 알헬랄 알에미라티 병원이 더는 환자를 받지 않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이 병원에는 출산실이 5개밖에 없지만 라파 외곽에서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무장대원들 간의 교전이 최근 격화하기 전까지만 해도 하루 약 85명의 산모가 이곳에서 아기를 낳았다.
이는 가자지구 내 하루 평균 출생아수 180명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숫자다.
이집트와 국경을 맞댄 가자지구 최남단인 이 도시로 전쟁을 피해 피란한 주민이 100만명이 넘는 데다 시내의 다른 병원들은 밀려드는 부상자를 치료하느라 산부인과 진료를 중단한 데 따른 결과다.
로이터 통신은 "당장은 라파의 여성들이 분만을 할 수 있는 병원이 어디에 있는지 분명치 않다"고 전했다.
이에 라파의 임신부 일부는 국제의료단(IMC) 등 구호단체가 운영하는 임시 의료시설을 대안으로 삼고 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캐나다 의료구호단체 글리아 프로젝트와 함께 현지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 중인 미국인 조산사 브리짓 로키오스는 이스라엘이 라파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린 6일 이후부터는 의료진이 전쟁터가 될 라파에서 다른 곳으로 가족을 옮기느라 조퇴하거나 출근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 시드니의 한 지방 의회가 해변을 오가는 시내버스에 수영복 차림의 승객 탑승을 금지하면서 공공장소 복장 예절을 둘러싼 해묵은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미국 CNN 방송은 13일(현지시간) 시드니 북부 해안 지역을 관할하는 의회가 지역 커뮤니티 버스 이용객에게 반드시 겉옷을 착용해야 한다고 알리는 내용의 안내문을 버스에 게시했다고 보도했다.해당 버스는 맨리, 페어라이트 등 유명 해변 지역을 순환한다. 안내문은 버스 탑승객들에게 "적절한 복장을 갖춰 달라"며 "수영복 위에는 반드시 겉옷을 입어야 한다"고 공지했다. 탑승 허용 여부는 버스 기사의 재량에 맡겨졌다.이번 조치는 "수영복 차림 승객이 보기 불편하다"는 일부 승객들의 민원이 잇따르면서 도입됐다. 특히 고령층 통근자들 사이에서 제한 조치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인터뷰에 응한 한 중년 여성은 "우리는 좀 구식이라 대중교통에서는 사람들이 옷을 제대로 입었으면 좋겠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또 다른 여성 승객도 "버스는 좁고 밀폐된 공간이라 노출이 심한 복장은 위협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고 거들었다. 한 남성 주민 역시 "거의 옷을 입지 않은 사람을 보면 민망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반면,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젊은 여성은 "그렇다면 운동복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어디까지를 허용할지 선을 긋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현재 이 지방 의회 웹사이트의 버스 이용 규정에는 음식물 섭취나 흡연 금지, 서프보드 반입 제한 등은 명시돼 있으나, 복장 규정은 아직 업데이트되지 않은 상태다.이번 논란은 과거 호주 사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자국 조선업을 되살리기 위한 '미국 해양 행동계획(MAP)'을 공개했다. 동맹국의 조선소에서 계약 초기 물량을 건조하고, 이후 대미 투자를 통해 미국 내에서 배를 짓게 한다는 구상이다.13일(현지시간) 백악관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러셀 보트 관리예산국(OMB) 국장 명의로 발표한 MAP 문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4월 9일에 서명한 '해양 지배력 회복'의 이행 계획을 담고 있다. 이 문서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해양 번영 구역(MPZ)'을 지정해서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동맹국 조선소의 미국 내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총 38페이지에 달하는 문서는 "미국 조선업 활성화를 위해 한국 및 일본과의 역사적인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또 "동맹국 조선사들이 미국 조선산업에 투자하도록 장려하며, 동맹 및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의 선제적 투자 파트너십에 중점을 둔다"고 적었다. ◆브리지 전략, 초기 물량 韓 건조 가능성 구체적으로 '브리지 전략'을 명시했다. "다수의 선박을 구매할 때에 초기 선박은 외국 조선업체의 본국 조선소에서 건조하고, 동시에 미국 조선소에서 직접 투자를 진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예컨대 국내 조선사가 여러 척의 선박을 수주한다면 초기 물량은 한국에서, 후기 물량은 미국에서 건조한다는 조건을 넣겠다는 취지다. 미국 내 건조를 위해서는 자연스럽게 투자가 따르게 되고, 이 과정에서 노하우도 전수될 것이라는 구상으로 해석된다.양국은 작년 11월 공개한 공동 팩트시트에서 "한국 내에서의 잠재적 미국 선박 건조를 포함
미국 유명 가수 d4vd(본명 데이비드 앤서니 버크)가 10대 소녀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가운데 가족들이 증인 소환을 거부하고 있다.12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 현지 매체들은 "d4vd 가족이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대배심이 발부한 소환장에 맞서고 있다"며 "자신들의 적법 절차 권리가 침해됐고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텍사스 제1지방항소법원은 월요일 텍사스에 거주하는 가족 구성원들이 캘리포니아에서 증언하기 위한 소환장에 응하도록 명령한 하급심 판결을 뒤집어 달라는 세 건의 인신보호 청원을 모두 기각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에 대해 오는 24일 재심을 진행할 예정이다.이번 조치는 지난 9월 8일 할리우드 견인차 보관소에서 14세 소녀 셀레스트 리바스 에르난데스의 시신이 참혹하게 발견된 지 5개월 만에 이루어졌다. 로스앤젤레스 경찰국 LAPD는 공식적으로 소녀의 죽음을 살인 사건으로 규정하는 것을 거부했지만 LAPD 형사가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는 이 사건이 살인 사건 수사로 언급되어 있다.셀레스트의 죽음에 대한 조사에서 수많은 다른 증인들이 대배심에 소환돼 증언했다. 그중에는 d4vd의 매니저, 친구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d4vd의 친구인 네오 랭스턴은 소환장을 무시한 채 몬태나에서 체포되었고 최근 증언을 위해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왔다.d4vd의 아버지 다우드, 어머니 콜린, 그리고 동생 케일럽은 텍사스에 거주하고 있어 그곳에서 소환장을 송달받은 것으로 법원 기록을 통해 확인됐다.셀레스트의 부패한 시신은 지난 8일 할리우드 견인차 업체 작업자들이 차량에서 악취가 난다고 신고하면서 발견됐다. 경찰은 d4vd 소유 테슬라 차량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