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인사 "금리 0.5%p 인하 여지…긴축 장기화시 비용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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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중앙은행 총재 "인플레 전망 모델 재검토 필요"
스웨덴, 기준금리 8년 만에 0.25%p↓…앞서 스위스·체코·헝가리도 내려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 달 미국보다 앞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ECB 고위 인사가 6월 이후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언급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벨기에 중앙은행 총재이자 ECB 통화정책위원인 피에르 분쉬는 이날 한 강연에서 "금리 인하 전망이 여전히 안개 속에 있지만 올해 금리 인하를 개시하기 위한 경로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0.5%포인트 인하 여지가 있다"면서 금리 인하 시간표는 향후 나올 경제 지표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0.7%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발언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등이 수차례에 걸쳐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서비스 부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를 감안해 그 이후의 정책 행보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가운데 나왔다.
분쉬 총재는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기대가 바뀔 징후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긴축적 정책을 지나치게 오래 유지할 경우의 비용이 조기 완화 시의 비용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노동 집약적 서비스 부문의 인플레이션 및 임금 상승 경로에 여전히 상당한 위험이 있는 만큼, 지금은 정책 경로를 미리 약속할 시기가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각에서 ECB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 방식을 통해 시장과 소통할 필요성을 거론하는 것과 관련, 분쉬 총재는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ECB 인사들이 유로존 전체보다 소속 국가의 이익을 우선시할 경우 ECB 내 분열이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인플레이션 예측 모델의 정확성이 떨어지는 만큼 이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모델들이 항상 믿을만한 나침반은 아닐 수 있다.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믿었지만 결과적으로 아니었다면서 "모델 틀 및 정책 결정 과정에서 모델 기반 전망의 역할에 대해 중요한 재평가가 필요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ECB가 중기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설정하는 것과 관련, 임금 인상 요구와 물가 기대가 단기 인플레이션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만큼 이를 간과할 경우 오판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인플레이션 목표를 특정 수치로 고정하는 대신 유연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 파블로 에르난데스 드 코스는 이날 "첫 금리 인하 이후 시간표에 대해 매우 신중한 입장이다.
불확실성의 정도가 여전히 매우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매파(통화 긴축 선호) 인사인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 로버트 홀츠만은 이날 "주요 금리를 너무 빨리 너무 많이 내릴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7월 추가 인하 가능성을 낮게 봤다.
이러한 가운데 스웨덴 중앙은행은 8년 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 주요 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3.75%로 만들었다.
스웨덴의 기준금리 인하는 스위스·체코·헝가리 등에 이은 것으로,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이 달라지고 있다는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리 인하 여파로 스웨덴 통화 크로나의 달러 대비 가치는 하락했다.
/연합뉴스
스웨덴, 기준금리 8년 만에 0.25%p↓…앞서 스위스·체코·헝가리도 내려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 달 미국보다 앞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ECB 고위 인사가 6월 이후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언급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벨기에 중앙은행 총재이자 ECB 통화정책위원인 피에르 분쉬는 이날 한 강연에서 "금리 인하 전망이 여전히 안개 속에 있지만 올해 금리 인하를 개시하기 위한 경로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0.5%포인트 인하 여지가 있다"면서 금리 인하 시간표는 향후 나올 경제 지표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0.7%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발언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등이 수차례에 걸쳐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서비스 부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를 감안해 그 이후의 정책 행보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가운데 나왔다.
분쉬 총재는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기대가 바뀔 징후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긴축적 정책을 지나치게 오래 유지할 경우의 비용이 조기 완화 시의 비용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노동 집약적 서비스 부문의 인플레이션 및 임금 상승 경로에 여전히 상당한 위험이 있는 만큼, 지금은 정책 경로를 미리 약속할 시기가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각에서 ECB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 방식을 통해 시장과 소통할 필요성을 거론하는 것과 관련, 분쉬 총재는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ECB 인사들이 유로존 전체보다 소속 국가의 이익을 우선시할 경우 ECB 내 분열이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인플레이션 예측 모델의 정확성이 떨어지는 만큼 이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모델들이 항상 믿을만한 나침반은 아닐 수 있다.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믿었지만 결과적으로 아니었다면서 "모델 틀 및 정책 결정 과정에서 모델 기반 전망의 역할에 대해 중요한 재평가가 필요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ECB가 중기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설정하는 것과 관련, 임금 인상 요구와 물가 기대가 단기 인플레이션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만큼 이를 간과할 경우 오판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인플레이션 목표를 특정 수치로 고정하는 대신 유연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 파블로 에르난데스 드 코스는 이날 "첫 금리 인하 이후 시간표에 대해 매우 신중한 입장이다.
불확실성의 정도가 여전히 매우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매파(통화 긴축 선호) 인사인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 로버트 홀츠만은 이날 "주요 금리를 너무 빨리 너무 많이 내릴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7월 추가 인하 가능성을 낮게 봤다.
이러한 가운데 스웨덴 중앙은행은 8년 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 주요 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3.75%로 만들었다.
스웨덴의 기준금리 인하는 스위스·체코·헝가리 등에 이은 것으로,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이 달라지고 있다는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리 인하 여파로 스웨덴 통화 크로나의 달러 대비 가치는 하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