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여름 강수량 충격이 물가 높여…근원물가 영향은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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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가격 변동에 통화정책 민감히 반응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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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기상여건 변화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을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구온난화로 불안정해진 기상여건이 소비자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가 이번 보고서에 담겼다.
특히 여름철 강수량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외 다른 계절의 날씨 충격은 물가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기상 여건 변화에 따른 신선식품 가격 상승이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상기후에 따른 작황 부진이 과일, 채소 등 신선식품 가격을 단기적으로 끌어올리지만 이 같은 가격 상승이 물가의 기조적 흐름에는 별 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KDI는 날씨 충격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구조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은 "지구온난화로 집중호우, 가뭄 등 기상 여건이 빈번하게 변화할 뿐 아니라 변화 강도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농산물 수입 확대, 품종 개량 등의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