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쾌감 주려는 건 아니었는데"…아이패드 띄우려던 애플의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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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띄우려 피아노·인형 짓뭉갠 애플…이틀만에 사과
신형 아이패드 프로, 광고 논란 휩싸여
토르 마이런 부사장 애드에이지 성명 통해 사과
CNBC "이례적인 조치" 평가
신형 아이패드 프로, 광고 논란 휩싸여
토르 마이런 부사장 애드에이지 성명 통해 사과
CNBC "이례적인 조치"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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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광고 전문 매체 '애드 에이지(Ad Age)'에 따르면 토르 마이런 애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은 성명을 통해 아이패드 프로 광고 논란과 관련, 불쾌감을 주려는 의도가 없었다며 사과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은 신형 아이패드 제품 공개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옛 트위터)에 해당 영상을 게시하며 "이 제품을 통해 만들어질 모든 것을 상상해 보세요"란 글을 올리며 홍보에 나섰다.
그러나 SNS 등에서 소비자 반응은 애플의 예상과 달랐다. 기술이 인간의 창의성을 파괴한다는 측면에 초점을 맞춘 의견들이 쏟아진 것. 창의적 도구에 대한 존중이 없고 창작자를 조롱하는 듯해 불쾨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댓글로 "세상의 모든 좋은 것, 아름다운 것을 파괴하는 것이 의도한 바인지 모르겠다"고 평가했다.

이번에 출시된 신형 아이패드는 최근 AI 시장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 애플의 승부수로 평가된다. 역대 아이패드 중 최장기간인 18개월 만의 공백기를 끝내고 등장한 신형 아이패드 11세대는 기대를 모은 AI 특화 차세대 시스템온칩(SoC) M4를 품었다. 노트북 맥북 최신 버전에 들어간 M3 칩보다 한단계 뛰어난 두뇌를 갖추게 된 것.

아이패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큰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 판매량과 매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매출은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애플의 2024회계연도 2분기(1~3월) 아이패드 매출은 55억5900만달러(약 7조62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떨어졌다. 이와 함께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이 10.4% 감소하면서 전사 매출은 4.3% 감소한 907억5000만달러(약 124조4200억원)로 집계됐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