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는 연이은 '흙탕 수돗물' 사고와 관련, 16억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13일부터 오송2산단 일원 상수관로(31㎞) 세척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청주시, 내주부터 '흙탕 수돗물' 오송2산단 상수관로 세척
작년 12월 12일과 지난달 14일 발생한 탁수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시는 2017년 오송2산단 조성 과정에서 상수관로에 유입돼 하부에 퇴적해 있던 토사가 수돗물 사용 증가, 즉 유량·유속 변동으로 부유한 탓에 잇따라 탁수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시가 지난 2월 일대 상수관로 6개 지점에 구멍을 뚫고 CCTV를 투입해 확인한 결과 2개 지점에서 1㎝가량 두께의 미세토사가 발견됐다.

청주시, 내주부터 '흙탕 수돗물' 오송2산단 상수관로 세척
시는 세척기기를 동원해 상수관로 내 토사를 모두 제거할 예정이다.

먼저 6월 10일까지 주거·상업권역 세척을 마무리하고, 아파트·공장권역은 같은 달 20일 작업을 시작해 8월 말까지 끝낼 예정이다.

물 사용량이 적은 주야간 시간대를 활용해 관로 내 토사를 씻어낼 계획이며, 작업 과정의 일시적 단수·탁수 상황에 대비해 비상급수 준비를 마쳤다.

청주시, 내주부터 '흙탕 수돗물' 오송2산단 상수관로 세척
시는 세척 일정 등을 사전에 주민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연응모 상수도사업본부장은 "2차례의 탁수사고로 큰 불편을 끼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대규모 산업단지·택지 조성 시 수도시설 인수 과정에서 빈 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