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가자전쟁 발발 후 무기 집중 지원…가디언 "단기적으론 진격 확실히 가능" 이스라엘 국방비 GDP의 5.3%…F-35 확보로 공군 전력도 건재
미국이 이스라엘군의 라파 진격을 막으려 무기 지원을 중단하더라도 이스라엘은 과거부터 미국에서 지원받아 비축한 무기를 바탕으로 라파 공격을 충분히 감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무기 보유 상황을 분석한 기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무기 지원을 중단해도 이스라엘에는 다른 폭탄이 남아있다면서 "이스라엘이 결정한다면 단기적으로는 진격을 할 수 있음이 거의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앞서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를 언급하며 "그들(이스라엘)이 라파로 진격한다면 그들이 지금까지 라파와 다른 도시들을 다루는 데 써 왔던 무기들을 제공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미 정부는 실제로 지난주 이스라엘로 향할 예정이었던 2천파운드(약 900㎏) 항공폭탄 1천800개와 500파운드(약 225㎏) 항공폭탄 1천700여개의 선적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탱크 포탄 등 항공폭탄을 대체할 무기를 상당량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오바마 행정부는 2016년 이스라엘과 '미국이 10년에 걸쳐 이스라엘에 380억달러(약 52조원)의 무기를 제공한다'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했다.
이 장기 협정을 통해 그간 많은 무기가 이스라엘로 들어갔다.
작년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으로 가자전쟁이 발발하자 미국은 무기 협정으로 마련된 자금을 바탕으로 11월에는 3억2천만달러(약 4천378억원)어치의 정밀폭탄 세트를 보냈고, 12월에는 1억600만달러어치(약 1천451억원)의 탱크포탄 1만4천개, 1억4천750만달러(약 2천18억원)어치의 155㎜ 포탄 5만7천개와 퓨즈·뇌관 등을 제공했다.
1960년대부터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안보 관계에 따라 미국은 지금까지 1천230억달러(약 168조원) 이상의 군사원조를 제공한 것으로 추정된다.
거기에다 미국은 가자전쟁 시작 직후 이스라엘에서 비축하고 있던 자국 소유 포탄의 상당량을 이스라엘군이 군사작전에 쓸 수 있도록 했다.
당시 미국은 이스라엘에서 최대 44억 달러(약 6조원) 상당의 무기 비축분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이스라엘의 국방예산도 만만치 않다.
작년에는 국내총생산(GDP)의 5.3%를 국방비로 지출했다.
이는 국방비를 GDP의 2%로 늘리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목표치의 2.5배 이상인 수준이다.
이런 사정 때문에 미국이 대형 폭탄을 제공하지 않더라도 대체 무기는 많이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게다가 이스라엘 공군은 최근에 전력이 더 강화됐다.
미국은 지난 3월 이스라엘에 F-35A 전투기 25대 판매를 승인했다.
이스라엘은 무기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는 미국이 경고에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으면서 미국 도움 없이도 라파 진격을 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미 말했듯 만약 해야 한다면 우리는 손톱만 가지고도 싸울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에게는 손톱 이외에 많은 것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스라엘이 라파 진격을 강행할 경우 군사지원을 둘러싼 미국과의 균열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은 이스라엘이 필수 무기에 대한 외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국방예산을 GDP의 7∼8%까지 늘려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중계한 캐나다 방송사가 스피드 스케이팅 '여제' 최민정과 '기대주' 구경민 등 한국 선수를 중국 선수로 소개하는 오류를 빚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캐나다 공영방송 CBC가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중계에서 한국 선수를 계속해 중국 선수로 소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서 교수는 최민정과 구경민의 방송 중계 캡처 사진을 올렸다. 그는 "캐나다에 한인들이 제보해 알게 됐다"며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등 다양한 종목에 출전 중인 한국 선수를 중국 선수로 지칭하고 있었다"고 전했다.서 교수는 이어 "한 번은 실수라고 볼 수 있지만 계속해서 중국 선수로 소개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즉각 CBC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설명했다.그는 항의 메일에서 한 번은 실수라고 넘어갈 수 있지만, 여자 쇼트트랙에 이어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까지 한국 선수를 계속 중국 선수로 소개하는 건 큰 잘못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한국 선수단에 대한 예의가 아닐뿐더러 캐나다 시청자를 무시하는 행위"라며 "빨리 시정하고 공개적인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설명했다.서 교수는 또한 앞서 캐나다 스포츠 채널 TSN의 공식 SNS 계정이 태권도 영상을 올리며 일본의 '닌자'로 소개해 물의를 일으켰다는 점도 지적했다.한편 '여제'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 1500m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중국 외교 사령탑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중·일 관계는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해 11월 대만 유사시 ‘집단 자위권’을 발동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뒤 급속히 얼어붙었다.15일 외신 등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은 1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 중국 특별 세션에서 “일본 현직 총리가 뜻밖에 공개적으로 대만해협의 유사(有事)는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 위기 사태’를 구성한다고 말했다”며 “일본 총리가 전후 80년 만에 처음 공개적으로 이런 광언(狂言)을 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중국 국가 주권에 직접 도전한 것이고 대만이 이미 중국에 복귀했다는 전후 국제 질서에 직접 도전한 것이며, 일본이 중국에 한 정치적 약속을 직접 위배한 것”이라며 “중국은 당연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파시즘을 청산한 독일과, 정치인들이 A급 전범을 참배하는 일본을 대조한 뒤 “일본 지도자가 대만 문제에서 잘못된 발언을 하는 것은 일본이 대만을 침략하고 식민화하려는 야심이 사라지지 않았고, 군국주의의 유령이 여전히 떠돌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역시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동북아시아의 엄중한 안보 환경을 언급하며 방위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우리나라(일본) 주변국은 불투명한 군비 증강을 지속하고 지역의 군사 균형은 급속하게 변하고 있다”며 “다카이치 정권은 우리나라 안전
엔저 재점화 기세가 꺾이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의 적극 재정 방침에 따른 투기적 엔 매도로 ‘역사적 엔저’ 초입인 달러당 160엔에 육박하다가도 결국 150~160엔 범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실수요의 엔 매도 물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외환시장은 지난 8일 총선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역사적 대승을 거두자 엔저가 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카이치 정권의 적극 재정 정책이 지지받은 것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선거 후 외환시장은 정반대 반응을 보였다. 달러당 160엔에 육박하기는커녕 한때 달러당 152엔대까지 엔고를 나타냈다. 니혼게이자이는 “역사적 엔저의 재현은 일단 멀어졌다”며 “냉정하게 환율 궤적을 보면 작년 가을 이후 ‘다카이치 엔저’는 시장 예상과 달리 지금도 달러당 150~160엔 범위에 머물러 있다”고 짚었다.엔화 가치는 2022년 초 달러당 115엔대에서 한때 달러당 160엔을 넘어서는 역사적 수준까지 급락했다. 그 과정을 보면 헤지펀드 등 투기적 엔 매도에 기업 등의 실수요 엔 매도가 더해지며 엔저가 가속하는 구도였다. 기업 등의 실수요 매매를 반영하는 무역·서비스수지 추이를 보면 2022년 적자 폭이 급격히 확대됐다.그러나 상황이 변했다. 엔저 가속으로 일본 기업의 수출 수익성이 좋아지고, 수출 경쟁력도 점차 높아졌다. 인바운드(방일 외국인) 확대까지 더해져 무역·서비스수지 적자가 크게 축소됐다. 재무성이 9일 발표한 2025년 국제수지에 따르면 적자는 약 4조2400억엔으로, 2022년 21조엔 수준에서 약 5분의 1로 감소했다. 2022년에는 실수요 엔 매도가 엔저 가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