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올해 쉽지 않네"…주가 급락에 라인 매각 위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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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성장주로 주목받던 네이버의 주가가 올해 1월 고점 대비 18.53% 급락했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0.16% 상승한 18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정부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 압박 등으로 지난 8일과 9일 각각 2%, 1.36% 하락한 이후 이날 소폭 상승 마감했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알리와 테무 등 중국 e커머스 공세 속에 최근 알짜 자회사 라인야후 지분 매각 압박까지 겹치며 최근 넉 달 사이에 주가가 20% 가깝게 하락했다.
지난 3월 일본 총무성은 라인에서 지난해 11월 발생한 개인 정보 유출 건에 대한 행정지도를 내리면서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압박하고 있다. 라인야후의 최대주주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50%씩 출자해 설립한 A홀딩스다. 업계에선 라인야후에 대한 경영권을 잃게 되면 향후 네이버의 해외 사업에 제동이 걸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라인야후의 매출 규모는 지난해 기준 1조8146억엔(15조928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대표 서비스 라인을 통해 일본과 동남아 메신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라인을 통해 네이버의 글로벌 진출에도 기대가 컸던 만큼 해외 사업이 위축되지 않겠냐는 지적이다.
이날 네이버가 공식적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고 협의중"라는 입장을 내보이면서 사실상 부분 매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소프트뱅크가 10조원으로 추산되는 네이버 지분 전량을 사들이기엔 재무적인 부담이 커 현실화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지분 부분 매각으로 실탄을 확보해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경우 주가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가 지분 매각으로 수 조원의 현금을 확보해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추가 M&A를 추진한다면 주가에 오히려 긍정적"이라며 "네이버 지분 전량을 소프트뱅크가 인수하기엔 부담이 크고, 일본 이외에 대만·태국 사업과 라인망가, 네이버제트 등 다양한 사업이 연결돼 있어 전체 매각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0.16% 상승한 18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정부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 압박 등으로 지난 8일과 9일 각각 2%, 1.36% 하락한 이후 이날 소폭 상승 마감했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알리와 테무 등 중국 e커머스 공세 속에 최근 알짜 자회사 라인야후 지분 매각 압박까지 겹치며 최근 넉 달 사이에 주가가 20% 가깝게 하락했다.
지난 3월 일본 총무성은 라인에서 지난해 11월 발생한 개인 정보 유출 건에 대한 행정지도를 내리면서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압박하고 있다. 라인야후의 최대주주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50%씩 출자해 설립한 A홀딩스다. 업계에선 라인야후에 대한 경영권을 잃게 되면 향후 네이버의 해외 사업에 제동이 걸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라인야후의 매출 규모는 지난해 기준 1조8146억엔(15조928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대표 서비스 라인을 통해 일본과 동남아 메신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라인을 통해 네이버의 글로벌 진출에도 기대가 컸던 만큼 해외 사업이 위축되지 않겠냐는 지적이다.
이날 네이버가 공식적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고 협의중"라는 입장을 내보이면서 사실상 부분 매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소프트뱅크가 10조원으로 추산되는 네이버 지분 전량을 사들이기엔 재무적인 부담이 커 현실화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지분 부분 매각으로 실탄을 확보해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경우 주가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가 지분 매각으로 수 조원의 현금을 확보해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추가 M&A를 추진한다면 주가에 오히려 긍정적"이라며 "네이버 지분 전량을 소프트뱅크가 인수하기엔 부담이 크고, 일본 이외에 대만·태국 사업과 라인망가, 네이버제트 등 다양한 사업이 연결돼 있어 전체 매각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