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3400년 전 이집트의 서민은 어떻게 살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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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열두 달
도널드 P. 라이언 지음
우진하 옮김 / 타인의사유
308쪽|1만8000원
도널드 P. 라이언 지음
우진하 옮김 / 타인의사유
308쪽|1만8000원
![[책마을] 3400년 전 이집트의 서민은 어떻게 살았을까](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AA.36674224.1.jpg)
<제국의 열두 달>은 고대 이집트 신왕국(기원전 1550~1069년) 시절을 배경으로 쓰인 팩션(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덧붙인 소설)이다. 고대 이집트를 연구하는 저명한 고고학자인 저자 도널드 P 라이언은 파라오를 비롯한 권력자보다 평범한 이집트 백성들의 삶에 주목했다.
글을 몰랐던 당시 민초들의 생활상은 제한적으로 알려져 있다. 저자는 빈 공간을 상상력으로 채웠다. 농부 바키, 어부 네페르, 옹기장이 로이 등 가상 인물을 접목해 고대 이집트의 생생한 이야기를 완성했다.
가상의 인물을 차용했지만 발굴과 연구를 기반으로 그려낸 평범한 백성들의 생활상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테베 근처 마을에 사는 농부 바키는 밭이 나일강에 잠긴 동안 노역을 피하려고 안간힘을 쓴다. 어부 네페르는 하피 신에게 만선을 기원하며 매일 나일강에 그물을 던진다. 궁전의 의사 네페르호테프는 병석에 누운 파라오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미라 제작 장인 마후는 완벽한 미라 제작을 위해 심혈을 기울인다. 군인, 방직공, 서기관, 사제 등 다양한 고대 이집트인의 흥미로운 일상이 펼쳐진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