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 "비만치료제·ADC 신약 기대" [현장에서 만난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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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전반적인 실적 부진에 빠진 가운데,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눈에 띄는 실적을 내놔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강덕영 대표를 김수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고금리, 고환율, 고유가 등 이른바 3고 현상.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5% 늘었습니다.
2021년부터 이어진 실적 호조세. 업계에서는 '개량신약'을 유나이티드제약의 성장 동력으로 평가합니다.
개량신약이란 이미 있는 의약품의 약효, 편리성 등을 개량해 과거의 약물보다 더 나은점이 있다고 인정받은 의약품.
유나이티드제약은 특히 이상지질혈증이나 뇌경색 재발 억제 등 수요가 많은 의약품에서 개량신약을 선보여 성공을 거뒀습니다.
강덕영 대표는 이렇게 개량 신약으로 번 돈을 앞으론 신약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강덕영 /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 : 옛날에는 우리가 제네릭으로 먹고 살았는데 그 시대가 지났고, 그 다음에 우리가 한 게 개량신약 시대로…그것도 한계가 온 거예요. 앞으로는 새로운 신약을 갖고 가지 않으면 도태될 우려가 있어요.]
실제로 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해 서울대 기술지주와 함께 회사 유엔에스바이오를 설립, 다양한 신약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강 대표가 특히 기대한다고 말한 후보물질은 비만 치료제와 ADC(항체약물접합체) 기술을 사용한 항암제.
[강덕영 /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 :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은) 3년안에 전임상 끝내고 IND(임상시험계획승인신청)까지 받을 계획인데 잘 될 것 같아요. 물질 점검을 해봤는데 효과나 부작용이 상당히 적은 걸로….]
ADC 항암제 개발과 관련해서는 이미 ADC 필수 구성요소인 링커(항체와 약물을 결합시키는 구조) 선정이 끝났다는 설명입니다.
강 대표는 신약개발에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그 동안 효자품목인 개량신약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지금의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출시 예정인 개량신약도 3개인데, 각각 100억 원대 이상의 매출을 예상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강덕영 /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 : 작년에 영업이익이 550억 원 났으니까, 올해는 600억 원 이상은 되지 않겠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강 대표는 관련해 올해 사상 최초로 매출이 3천억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김영석, 편집:권슬기, CG:심재민
김수진기자 sjpe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