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PGA 중계방송에 'CJ 비비고'가 등장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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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CJ컵 바이런 넬슨' 대회서
비비고 스포츠 마케팅 전개
선수들 "집밥처럼 맛있다" 호평
비비고 스포츠 마케팅 전개
선수들 "집밥처럼 맛있다" 호평
“한국 음식을 먹으러 ‘비비고’하러 가야겠어요(I am going bibi-go get some more Korean food)!”
지난 5일 미국 CBS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 생중계 도중 ‘비비고’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달러) 중계진이 비비고 도시락을 맛본 뒤 시청자들에게 ‘한식을 먹으러 가다’를 ‘비비고(bibi-go)’라는 단어로 표현한 것. 대회 기간 내내 한국 문화가 댈러스 지역을 가득 물들였음을 단적으로 보여준 장면이다.
지난 2일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 댈러스의 TPC크레이크랜치에서 열린 PGA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이 스포츠마케팅의 새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식 전도사’ CJ가 80년 전통의 ‘바이런 넬슨’과 만나 PGA투어에서 가장 매력적인 대회 중 하나로 변신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CJ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PGA 투어 정규 대회로 개최한 ‘더 CJ컵’은 올해부터 바이런 넬슨과 통합해 ‘더 CJ컵 바이런 넬슨’으로 새단장했다. 1944년부터 댈러스 세일즈맨십 클럽 주최로 개최된 바이런 넬슨은 매년 15만 명 이상의 관중이 대회장을 찾는 댈러스 지역의 대표 골프 축제다.
한국 기업과 댈러스의 지역축제가 결합한 이 대회는 흥행에서 성공을 거뒀다. 대회 기간 총 16만 명의 갤러리가 찾았고, CBS를 통해 미국 전역에 대회가 중계돼 전국 소비자에게 CJ와 비비고, 한식 문화를 알렸다. 대회 기간 운영된 ‘플레이어스 다이닝(Player’s Dining)’은 출전 선수들에게 만두 샐러드, 김치볶음밥, 치킨 컵밥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여 선수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미국 동포 마이클 김은 셰프에게 골프공과 모자를 선물하며 감사인사를 전했고, 우승자 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는 “대회장에서 먹은 ‘비비고’는 집에서 먹는 식사처럼 맛있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지역 환원 활동도 한층 풍성해졌다. CJ는 17번홀에서 선수들이 버디 1개를 기록할 때마다 기부금 1000달러를 적립해 댈러스 세일즈맨십 클럽의 자선 기관인 모멘터스인스티튜트에 전달했다. CJ제일제당의 최고마케팅 책임자인 경욱호 부사장은 10일 “댈러스 세일즈맨십 클럽과의 굳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미국 중남부 지역에서 CJ그룹과 비비고의 미국 시장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지난 5일 미국 CBS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 생중계 도중 ‘비비고’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달러) 중계진이 비비고 도시락을 맛본 뒤 시청자들에게 ‘한식을 먹으러 가다’를 ‘비비고(bibi-go)’라는 단어로 표현한 것. 대회 기간 내내 한국 문화가 댈러스 지역을 가득 물들였음을 단적으로 보여준 장면이다.
지난 2일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 댈러스의 TPC크레이크랜치에서 열린 PGA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이 스포츠마케팅의 새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식 전도사’ CJ가 80년 전통의 ‘바이런 넬슨’과 만나 PGA투어에서 가장 매력적인 대회 중 하나로 변신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CJ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PGA 투어 정규 대회로 개최한 ‘더 CJ컵’은 올해부터 바이런 넬슨과 통합해 ‘더 CJ컵 바이런 넬슨’으로 새단장했다. 1944년부터 댈러스 세일즈맨십 클럽 주최로 개최된 바이런 넬슨은 매년 15만 명 이상의 관중이 대회장을 찾는 댈러스 지역의 대표 골프 축제다.
한국 기업과 댈러스의 지역축제가 결합한 이 대회는 흥행에서 성공을 거뒀다. 대회 기간 총 16만 명의 갤러리가 찾았고, CBS를 통해 미국 전역에 대회가 중계돼 전국 소비자에게 CJ와 비비고, 한식 문화를 알렸다. 대회 기간 운영된 ‘플레이어스 다이닝(Player’s Dining)’은 출전 선수들에게 만두 샐러드, 김치볶음밥, 치킨 컵밥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여 선수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미국 동포 마이클 김은 셰프에게 골프공과 모자를 선물하며 감사인사를 전했고, 우승자 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는 “대회장에서 먹은 ‘비비고’는 집에서 먹는 식사처럼 맛있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지역 환원 활동도 한층 풍성해졌다. CJ는 17번홀에서 선수들이 버디 1개를 기록할 때마다 기부금 1000달러를 적립해 댈러스 세일즈맨십 클럽의 자선 기관인 모멘터스인스티튜트에 전달했다. CJ제일제당의 최고마케팅 책임자인 경욱호 부사장은 10일 “댈러스 세일즈맨십 클럽과의 굳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미국 중남부 지역에서 CJ그룹과 비비고의 미국 시장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