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은 오는 7월 출범을 앞둔 신설 지주회사의 사명을 ‘HS효성’으로 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효성은 지난 2월 이사회를 열고 효성첨단소재 등 6개 계열사를 인적 분할하기로 결정하고 별도 지주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HS효성은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삼남인 조현상 효성 부회장이 이끈다. HS효성 산하에는 효성첨단소재, 효성인포메이션(HIS), 효성홀딩스USA, 효성토요타, 광주일보, 비나물류법인 등 6개 회사가 소속된다.

핵심 계열사는 지난해 매출 3조2023억원(연결기준)을 올린 효성첨단소재다. HS효성은 인수합병(M&A) 및 신사업 진출 등을 통해 사업 규모를 키우고 계열사 수를 늘릴 계획이다.

조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효성 회장은 효성을 비롯해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효성ITX, 효성티앤에스, FMK 등을 이끌 예정이다.

조 부회장은 지난달 12일부터 23일까지 총 여덟 차례에 걸쳐 효성중공업 지분 20여 만 주를 처분했다. 조 부회장의 효성 중공업 지분율은 4.88%에서 2.68%로 축소됐다. 공정거래법상 친족 간 계열분리를 하려면 상장사 기준으로 보유 지분을 3% 미만으로 줄여야 한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