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간밤에 영국서 금리 동결 이후 인하 가능성 높아졌는데도 파운드화 가치 크게 떨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달러 인덱스가 하락했습니다. 달러 강세가 꺾이는 듯한 모습인데, 어떤 요인들 있습니까?

<기자>

쉽게 말씀드리면 영국에서 나온 뉴스보다 미국에서 나온 뉴스가 더 힘이 세기 때문이다,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미국에서 고용 둔화로 인한 경제 약화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간밤에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청구 건수 데이터가 나왔는데, 8개월만에 최고고요. 시장의 예상보다 많은 23만1천건을 기록했습니다. 일주일 전보다 2만2천 건이 더 늘었습니다. 이 지표가 미국의 4월 고용보고서가 자극했던 걱정을 키운 겁니다. 4월 보고서에서 미국의 고용 증가율은 6개월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용 증가율은 낮아지고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사람들은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와 같은 곳에선 '이런 속도라면 미국의 실업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예상보다 이렇게 예상보다 좋지 않은 경제 지표를 연준이 받아들면 어떻게 될까요. 경제 충격을 줄이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완화적 정책을 쓸 가능성이 있다는 시나리오에 힘이 더 실리게 됩니다.
금리 인하 신호는 영국이 보냈는데, 왜 달러가 떨어졌을까 [신인규의 이슈레이더]
실제 연방기금금리 시장 선물에서도 FOMC가 있는 월별 금리 인하 가능성이 조금씩 높아졌고요. 이게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가 얼마나 강한가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를 낮추고, 강달러 지속 가능성을 낯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봐야겠습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