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카카오, 신성장 동력·사법리스크 해소 필요"
삼성증권은 10일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며 주가 반등을 위해선 신성장 동력 발굴과 사법 리스크 해소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0.6% 내린 5만9천원으로 제시했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카카오 목표주가를 6만∼7만원대로 제시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증권가에서 가장 낮은 축에 속한다.

오 연구원은 기존 서비스들의 성장 둔화를 고려, 올해 예상 순매출에 목표 주가매출비율(PSR) 2.8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은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의 올해 평균 PSR에 수익성 차이를 고려해 할인율 35%를 적용한 결과다.

오 연구원은 "현재 카카오는 신성장 동력 발굴과 전사 비용 효율화, 사법 리스크 해소 등 다양한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만큼 본격적인 주가 반등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카오의 1분기 실적은 둔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와 모빌리티 등 플랫폼 기타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4.3% 증가했으나 광고, 커머스, 게임, 스토리 등 대부분의 사업은 성장률 한 자릿수에 그치거나 10%대 초반을 기록했다.

오 연구원은 "페이 역시 증권과 보험 등 금융 상품 판매 매출은 고성장 중이나 여전히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연초 헬스케어에서 출시된 혈당관리 플랫폼 파스타는 아직 유의미한 이용자나 매출을 발생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경영진의 첫 번째 실적 발표에서 신성장 전략 발표에 대한 기대가 있었으나 아쉽게도 이번 컨퍼런스 콜에서 새 전략은 제시되지 않았다"며 "인공지능(AI) 개발 조직을 통합하고 이에 기반한 새로운 AI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으나 수익 창출로 이어지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자원 투자가 필요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