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옷차림에 스며든 '모던'…그 시절 의생활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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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운박물관, '모던의 유혹, 황실 종친 맹현가 이야기' 전시
대한제국에서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의생활이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서울 강남구 경기여고 경운박물관에서 선보인 '모던의 유혹, 황실 종친 맹현가 이야기'는 조선의 전통 복식과 서양 복식의 만남에 주목한 전시다.
고종(재위 1863∼1907)의 사촌인 이재완(1855∼1922) 집안에서 기증한 복식 자료와 생활 유물을 토대로 당시 황실과 황실 종친의 생활 및 복식 변화를 소개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고종의 후궁 순헌황귀비(1854∼1911)가 입었던 드레스를 재현한 옷이 눈에 띈다.
1907년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 속 드레스는 이른바 '깁슨 드레스'다.
1800년대 말∼1900년대 초 당시 대한제국에서 거주하던 외국인 선교사 부인들이 착용하던 이 옷은 레이스 장식이 화려하고 소매 부분이 풍성한 점이 특징이다.
150여 점에 달하는 전시품의 다수는 맹현가에서 입었거나 전해오는 것이다.
치마저고리, 마고자, 단추로 간편하게 여미는 갖두루마기, 어깨끈이 달린 통치마 등을 둘러보면 시대의 변화에 따라 한복이 실용화되는 과정을 떠올릴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근대기 한복의 대표적인 변화가 마고자와 조끼"라며 "맹현가의 사진과 복식 유물에서 엿볼 수 있는 신문화는 당시 사람들의 일상에도 서서히 녹아들었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이 입은 색동저고리와 바지, 오얏꽃이 새겨진 서양식 식기, 영친왕 이은(1897∼1970) 결혼식 기념품인 은제 그릇 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조효숙 경운박물관장은 "근세 격동의 시기 전통 복식과 서양 복식이 때로는 공존하며, 때로는 혼합돼 새로운 디자인으로 태어나는 역사적 과정을 조명한 전시"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7월 27일까지 열린다.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경기여고 경운박물관에서 선보인 '모던의 유혹, 황실 종친 맹현가 이야기'는 조선의 전통 복식과 서양 복식의 만남에 주목한 전시다.
고종(재위 1863∼1907)의 사촌인 이재완(1855∼1922) 집안에서 기증한 복식 자료와 생활 유물을 토대로 당시 황실과 황실 종친의 생활 및 복식 변화를 소개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고종의 후궁 순헌황귀비(1854∼1911)가 입었던 드레스를 재현한 옷이 눈에 띈다.
1907년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 속 드레스는 이른바 '깁슨 드레스'다.
1800년대 말∼1900년대 초 당시 대한제국에서 거주하던 외국인 선교사 부인들이 착용하던 이 옷은 레이스 장식이 화려하고 소매 부분이 풍성한 점이 특징이다.
150여 점에 달하는 전시품의 다수는 맹현가에서 입었거나 전해오는 것이다.
치마저고리, 마고자, 단추로 간편하게 여미는 갖두루마기, 어깨끈이 달린 통치마 등을 둘러보면 시대의 변화에 따라 한복이 실용화되는 과정을 떠올릴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근대기 한복의 대표적인 변화가 마고자와 조끼"라며 "맹현가의 사진과 복식 유물에서 엿볼 수 있는 신문화는 당시 사람들의 일상에도 서서히 녹아들었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이 입은 색동저고리와 바지, 오얏꽃이 새겨진 서양식 식기, 영친왕 이은(1897∼1970) 결혼식 기념품인 은제 그릇 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조효숙 경운박물관장은 "근세 격동의 시기 전통 복식과 서양 복식이 때로는 공존하며, 때로는 혼합돼 새로운 디자인으로 태어나는 역사적 과정을 조명한 전시"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7월 27일까지 열린다.
/연합뉴스